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五畫(1-5) 去時冒雨 去時一溪 古路坦然 古往今來 古人無復

태화당 2019. 8. 29. 09:14

   五畫

去時冒雨連宵去 回來帶水又拖泥

自怪一生無定力 尋常多被業風吹 應菴曇華錄三 曇華偈


떠날 때 비를 무릅쓰고 며칠 밤을 가고/ 돌아올 때 물을 띠고 또 진흙을 끌도다/ 스스로 일생에 定力이 없음을 괴이히 여기나니/ 심상에 많이 業風의 붊을 입도다.

  

는 밤 소. 는 끌 타.

 

去時一溪流水送 回來滿谷白雲迎

一身去住非去住 二物無情似有情 黃龍慧南錄續補 慧南偈


떠날 때 한 개울의 유수가 전송터니/ 돌아올 때 골 가득히 백운이 영접하네/ 일신의 거주는 去住가 아니니/ 두 물건 무정이 정이 있는 듯하구나.


古路坦然誰措足 無人解唱還鄉曲

淸風月下守株人 凉兎漸遙春草綠 虛堂集四 六一則 洞山新豊吟


고로가 탄연커늘 누가 발을 디디겠는가/ 환향곡을 부를 줄 아는 사람이 없도다/ 청풍의 달 아래 守株하는 사람이여/ 凉兎가 점차 멀어지매 춘초가 푸르도다.

 

古往今來一欠伸 茫茫劫海起蓬塵

虛空昨夜翻筋斗 驚倒靈山會上人 月江正印錄下 正印偈


고왕금래는 한 번 하품을 폄이요/ 망망한 겁해는 蓬塵이 일어남이로다/ 허공이 어젯밤 筋斗를 뒤집으니/ 영산회상의 사람을 驚倒했도다.


은 더북할 봉. 쑥 봉. 은 뒤집을 번. 은 힘줄 근. 筋斗는 바르게는 斤斗로 표기함. 俗語니 곤두박질.

斤斗(은 도끼 근. 는 구기 두. 모양이 구기와 같은 器物 . 斤斗는 곤두박질) 도끼는 나무를 쪼개는 도구임. 머리가 무겁고 자루가 가벼워 이를 쓰면 곧 가 회전하므로 이 技藝를 하는 자가 이와 흡사함 [祖庭事苑卷第七].


古人無復洛城東 今人還對落花風

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 劉廷芝詩代悲白頭翁中


고인은 다시 낙성의 봄이 없건만/ 금인은 도리어 낙화의 바람을 대했도다/ 연년세세에 꽃은 서로 비슷하나/ 세세연년에 사람은 같지 않는구나.


은 봄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