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畫
去時冒雨連宵去 回來帶水又拖泥
自怪一生無定力 尋常多被業風吹 【應菴曇華錄三 曇華偈】
떠날 때 비를 무릅쓰고 며칠 밤을 가고/ 돌아올 때 물을 띠고 또 진흙을 끌도다/ 스스로 일생에 定力이 없음을 괴이히 여기나니/ 심상에 많이 業風의 붊을 입도다.
宵는 밤 소. 拖는 끌 타.
去時一溪流水送 回來滿谷白雲迎
一身去住非去住 二物無情似有情 【黃龍慧南錄續補 慧南偈】
떠날 때 한 개울의 유수가 전송터니/ 돌아올 때 골 가득히 백운이 영접하네/ 일신의 거주는 去住가 아니니/ 두 물건 무정이 정이 있는 듯하구나.
古路坦然誰措足 無人解唱還鄉曲
淸風月下守株人 凉兎漸遙春草綠 【虛堂集四 六一則 洞山新豊吟】
고로가 탄연커늘 누가 발을 디디겠는가/ 환향곡을 부를 줄 아는 사람이 없도다/ 청풍의 달 아래 守株하는 사람이여/ 凉兎가 점차 멀어지매 춘초가 푸르도다.
古往今來一欠伸 茫茫劫海起蓬塵
虛空昨夜翻筋斗 驚倒靈山會上人 【月江正印錄下 正印偈】
고왕금래는 한 번 하품을 폄이요/ 망망한 겁해는 蓬塵이 일어남이로다/ 허공이 어젯밤 筋斗를 뒤집으니/ 영산회상의 사람을 驚倒했도다.
蓬은 더북할 봉. 쑥 봉. 翻은 뒤집을 번. 筋은 힘줄 근. 筋斗는 바르게는 斤斗로 표기함. 唐의 俗語니 곤두박질.
斤斗(斤은 도끼 근. 斗는 구기 두. 모양이 구기와 같은 器物 두. 斤斗는 곤두박질) 도끼는 나무를 쪼개는 도구임. 머리가 무겁고 자루가 가벼워 이를 쓰면 곧 斗가 회전하므로 이 技藝를 하는 자가 이와 흡사함 [祖庭事苑卷第七].
古人無復洛城東 今人還對落花風
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 【劉廷芝詩代悲白頭翁中】
고인은 다시 낙성의 봄이 없건만/ 금인은 도리어 낙화의 바람을 대했도다/ 연년세세에 꽃은 서로 비슷하나/ 세세연년에 사람은 같지 않는구나.
東은 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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