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四畫(46-50) 日暖風和 日日看山 日日日從 中原一寶 天地同根

태화당 2019. 8. 29. 09:11

日暖風和景更奇 花花草草露全機

酴醿一陣香風起 引得遊蜂到處飛 拈頌二 五三則 楞嚴經 諸可還者云云話 心聞賁頌

 

날이 따뜻하고 바람도 온화하고 풍경도 다시 기이하니/ 꽃마다 풀마다 全機를 드러내었네/ 酴醿에서 一陣의 향풍이 일어나니/ 遊蜂引得하여 도처에 나는구나.

 

酴醿는 꽃 이름. 酴는 술밑(누룩을 섞어 버무린 지에밥) . 酒母(술밑) . 도미술 도. 는 도미술 미.

모든 가히 돌려주는 것은 자연히 네가 아니지만 네가 돌려주지 못하는 것은 네가 아니면 누구이겠는가(諸可還者 自然非汝 不汝還者 非汝而誰) [楞嚴經卷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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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日看山看不足 時時聽水聽無厭

自然耳目皆淸快 聲色中間好養恬 閑中自慶 圓鑑國師歌頌

 

나날이 산을 보매 봄이 부족하고/ 시시로 물을 들으매 들음이 싫지 않도다/ 자연히 이목이 다 淸快하니/ 성색의 중간에 좋이 恬淡을 기르노라.

 

은 편안 념. 고요할 념. 태평한 모양 념.

 

日日日從東畔出 朝朝鷄向五更啼

雖然不是桃花洞 春至桃花亦滿溪 列祖提綱錄四 開福道寧偈

날마다 해는 東畔으로부터 나오고/ 아침마다 닭은 오경을 향해 우는구나/ 비록 그러히 이 桃花洞은 아니지만/ 봄이 이르매 도화가 또한 계곡에 가득하더라.

은 가 반. 두둑 반. 五更은 오전 三時에서 五時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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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原一寶有來由 拶得君王引幞頭

到此若無靑白眼 當機誰敢謾輕酬 雜毒海一 興化 雪溪逸

중원의 一寶는 내유가 있나니/ 군왕을 拶得하여 복두를 당기게 했도다/ 이에 이르러 만약 청백안이 없다면/ 當機하여 누가 감히 뜻대로 가볍게 응수하리오.

 

은 마주 칠 찰. 핍박할 찰. 은 두건 복. 靑白眼은 친하게 대하는 눈초리와 밉게 대하는 눈초리. 나라의 阮籍(완적)이 자기와 가까운 사람은 靑眼으로 맞이하고 거만한 사람을 보면 白眼으로 맞이 하였다 함.

幞頭 房玉切()이니 (머리 수건 파). 周武帝(北朝 北周武帝니 재위 560-578)製作한 바 幅巾(은 너비 폭. 布帛 )四脚을 내고 머리를 동였으므로 이에 이름했음. 혹은 蒲沃切()로 지음은 오류임 [祖庭事苑卷第二].

스님(興化存奬이니 臨濟法嗣)이 뒤에 後唐 莊宗(재위 923-926. 後唐始祖)의 스승이 되었다. 장종이 어느 날 스님에게 일러 가로되 (祖庭事苑卷第二에 이르되 . 秦始二十六年서기전 221 비로소 天子稱號를 삼았음)大梁을 거두면서 한 알의 無價明珠를 얻었는데 값을 매기는 사람이 있지 않았습니다. 스님이 가로되 폐하의 구슬을 보기를 청합니다. 가 손으로써 幞頭脚을 펴서 열었다. 스님이 가로되 君王의 보배를 누가 감히 값을 매기겠습니까 [傳燈錄卷第十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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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同根伸一問 未曾擡步已亡家

無陰陽處花重發 玉本無瑕却有瑕 拈頌七 二九則 南泉如夢相似話 雲門杲頌

 

천지가 同根이란 一問을 펴니/ 일찍이 발을 들지 않아서 이미 집이 망했도다/ 음양이 없는 곳에 꽃을 거듭 피우니/ 옥이 본래 티가 없건만 도리어 티가 있어졌도다.

 

陸大夫(陸亘大夫南泉法嗣)가 스님(南泉이니 마조의 法嗣)을 향해 말하되 法師(僧肇法師)가 또한 매우 기괴하나니 천지가 나와 더불어 同根이며 만물이 나와 더불어 一體(天地與我同根 萬物與我一體. 肇論에 나오는 구절)라고 말할 줄 알았습니다. 스님이 뜰 앞의 모란꽃을 가리키며 가로되 대부여 時人이 이 한 그루의 꽃을 봄이 마치 꿈과 相似하느니라 [五燈全書卷第五 南泉普願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