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暖風和景更奇 花花草草露全機
酴醿一陣香風起 引得遊蜂到處飛 【拈頌二 五三則 楞嚴經 諸可還者云云話 心聞賁頌】
날이 따뜻하고 바람도 온화하고 풍경도 다시 기이하니/ 꽃마다 풀마다 全機를 드러내었네/ 酴醿에서 一陣의 향풍이 일어나니/ 遊蜂을 引得하여 도처에 나는구나.
酴醿는 꽃 이름. 酴는 술밑(누룩을 섞어 버무린 지에밥) 도. 酒母(술밑) 도. 도미술 도. 醿는 도미술 미.
모든 가히 돌려주는 것은 자연히 네가 아니지만 네가 돌려주지 못하는 것은 네가 아니면 누구이겠는가(諸可還者 自然非汝 不汝還者 非汝而誰) [楞嚴經卷第二].
) -->
日日看山看不足 時時聽水聽無厭
自然耳目皆淸快 聲色中間好養恬 【閑中自慶 圓鑑國師歌頌】
나날이 산을 보매 봄이 부족하고/ 시시로 물을 들으매 들음이 싫지 않도다/ 자연히 이목이 다 淸快하니/ 성색의 중간에 좋이 恬淡을 기르노라.
恬은 편안 념. 고요할 념. 태평한 모양 념.
日日日從東畔出 朝朝鷄向五更啼
雖然不是桃花洞 春至桃花亦滿溪 【列祖提綱錄四 開福道寧偈】
날마다 해는 東畔으로부터 나오고/ 아침마다 닭은 오경을 향해 우는구나/ 비록 그러히 이 桃花洞은 아니지만/ 봄이 이르매 도화가 또한 계곡에 가득하더라.
畔은 가 반. 두둑 반. 五更은 오전 三時에서 五時까지.
) -->
中原一寶有來由 拶得君王引幞頭
到此若無靑白眼 當機誰敢謾輕酬 【雜毒海一 興化 雪溪逸】
중원의 一寶는 내유가 있나니/ 군왕을 拶得하여 복두를 당기게 했도다/ 이에 이르러 만약 청백안이 없다면/ 當機하여 누가 감히 뜻대로 가볍게 응수하리오.
拶은 마주 칠 찰. 핍박할 찰. 幞은 두건 복. 靑白眼은 친하게 대하는 눈초리와 밉게 대하는 눈초리. 晉나라의 阮籍(완적)이 자기와 가까운 사람은 靑眼으로 맞이하고 거만한 사람을 보면 白眼으로 맞이 하였다 함.
幞頭 房玉切(복)이니 帊(머리 수건 파)임. 周武帝(北朝 北周의 武帝니 재위 560-578)가 製作한 바 幅巾(幅은 너비 폭. 布帛 폭)은 四脚을 내고 머리를 동였으므로 이에 이름했음. 혹은 蒲沃切(폭)로 지음은 오류임 [祖庭事苑卷第二].
스님(興化存奬이니 臨濟의 法嗣)이 뒤에 後唐 莊宗(재위 923-926. 後唐의 始祖)의 스승이 되었다. 장종이 어느 날 스님에게 일러 가로되 朕(祖庭事苑卷第二에 이르되 朕은 我임. 秦始二十六年서기전 221 비로소 天子의 稱號를 삼았음)이 大梁을 거두면서 한 알의 無價明珠를 얻었는데 값을 매기는 사람이 있지 않았습니다. 스님이 가로되 폐하의 구슬을 보기를 청합니다. 帝가 손으로써 幞頭脚을 펴서 열었다. 스님이 가로되 君王의 보배를 누가 감히 값을 매기겠습니까 [傳燈錄卷第十二].
) -->
天地同根伸一問 未曾擡步已亡家
無陰陽處花重發 玉本無瑕却有瑕 【拈頌七 二○九則 南泉如夢相似話 雲門杲頌】
천지가 同根이란 一問을 펴니/ 일찍이 발을 들지 않아서 이미 집이 망했도다/ 음양이 없는 곳에 꽃을 거듭 피우니/ 옥이 본래 티가 없건만 도리어 티가 있어졌도다.
陸大夫(陸亘大夫니 南泉의 法嗣)가 스님(南泉이니 마조의 法嗣)을 향해 말하되 肇조法師(僧肇法師)가 또한 매우 기괴하나니 천지가 나와 더불어 同根이며 만물이 나와 더불어 一體(天地與我同根 萬物與我一體. 肇論에 나오는 구절)라고 말할 줄 알았습니다. 스님이 뜰 앞의 모란꽃을 가리키며 가로되 대부여 時人이 이 한 그루의 꽃을 봄이 마치 꿈과 相似하느니라 [五燈全書卷第五 南泉普願章].
'선림송구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四畫(56) 幻人興幻 (0) | 2019.08.29 |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四畫(51-55) 天天地地 太平時節 戶扃只合 火冷灰寒 火從木出 (0) | 2019.08.29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四畫(41-45) 牛頭峯頂 六年雪嶺 六陰已極 六載皇都 日可冷 (0) | 2019.08.29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四畫(36-40) 五十五年 五蘊山頭 五蘊山頭 五天一隻 牛頭峯頂 (0) | 2019.08.29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四畫(31-35) 五臺山上 五臺凝望 五陵公子 五十三人 五十三人 (0) | 2019.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