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五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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潔白異衆卉 階前莎草齊
曉來和露看 祇欠一聲啼 【雜毒海五 雞冠花 眞淨文】
결백하여 뭇 화훼와 다르나니/ 섬돌 앞의 莎草와 가지런하네/ 새벽에 이슬과 함께 보나니/ 다만 한 소리 지저귐이 모자라더라.
卉는 풀 훼. 莎草는 사초과의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잔디. 이 게는 맨드라미(雞冠花)를 읊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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摩耶肚裏堂 法界體一如
卅三諸祖師 同時密授記 【朝鮮佛敎通史中編 淸虛禪敎釋中 出般若多羅付法傳】
마야의 위 속의 집이여/ 법계의 체와 일여하도다/ 삼십삼의 모든 조사가/ 동시에 비밀히 수기했도다.
肚는 위 두. 밥통 두. 卅은 삼십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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摩訶大法王 無短亦無長 本來非皂白 隨處現靑黃
花發看朝艶 林凋逐晩霜 疾雷何太擊 迅電亦非光
凡聖元難測 龍天豈度量 古今人不識 權立號金剛 【金剛經題目 冶父頌】
마하 대법왕이여/ 짦음도 없고 긺도 없도다/ 본래 검거나 흼이 아니지만/ 곳을 따라 청황을 나타내도다/ 꽃이 피매 아침의 요염을 보았는데/ 숲이 시드니 저녁의 서리를 쫓는구나/ 빠른 우레가 어찌 크게 친다 하리오/ 신속한 번개도 또한 빛이 아니로다/ 범부와 성인이 원래 헤아리기 어렵거늘/ 용과 천이 어찌 탁량하리오/ 고금의 사람이 알지 못해/ 방편으로 금강이란 호를 세웠도다.
皂는 검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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撲落非他物 縱橫不是塵
山河及大地 全露法王身 【五燈全書二十 興敎洪壽偈】
떨어지는 게 다른 물건이 아니니/ 종횡에 이 티끌이 아니로다/ 산하 및 대지여/ 온통 법왕의 몸을 드러내었네.
撲은 거꾸로 떨어질(倒下) 박.
國師(德韶國師니 洪壽는 국사의 法嗣임)와 함께 普請하던 차에 장작(薪)이 떨어짐을 듣고서 성찰이 있었다. 게를 지어 가로되 떨어지는 게 다른 물건이 아니니/ 종횡에 이 티끌이 아니로다/ 산하 및 대지여/ 온통 법왕의 몸을 드러내었네(撲落非他物 縱橫不是塵 山河及大地 全露法王身) [指月錄卷之二十四].
髮白心非白 古人曾漏洩
今聞一聲鷄 丈夫能事畢 【淸虛集 淸虛詩】
머리카락은 희지만 마음은 희지 않다고/ 고인이 일찍이 누설하였다/ 지금 한 소리 닭 울음을 듣고/ 장부의 능사를 마쳤도다.
毱多(天竺第四祖 優波毱多)에게 물어 가로되 너의 나이가 얼마인가. 답해 가로되 저의 나이가 열일곱입니다. 스님(三祖 商那和修)이 가로되 너의 몸이 열일곱이냐 性이 열일곱이냐. 답해 가로되 스님의 머리가 이미 희거니와 머리가 흼이 됩니까 마음이 흽니까. 스님이 가로되 나는 단지 머리가 흼이며 마음이 흼이 아니니라. 국다가 가로되 저의 몸이 열일곱이며 性이 열일곱이 아닙니다 [傳燈錄卷第一 第三祖商那和修章].
誰問山河轉 山河轉向誰
圓通無兩畔 法性本無歸 【傳燈錄十 長沙景岑偈】
누가 산하를 돌림을 묻느냐/ 산하를 돌려 누굴 향하는가/ 원통은 두 가가 없고/ 법성은 본래 회귀함이 없느니라.
潦倒江湖上 竿頭事可咍
一回浮子動 又是上鉤來 【古尊宿語錄三十四 佛眼淸遠頌國師三喚侍者話】
요도에 강호상에서/ 낚싯대의 일이 가히 즐겁나니/ 한 차례 浮子가 움직이면/ 또 이 낚시에 올라오더라.
潦倒는 老衰하여 아무 것도 못하게 생긴 모양. 潦는 노쇠할 료. 咍는 즐길 해. 기쁠 해. 浮子는 낚시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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