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五言四句以上 15획 潔白異衆卉

태화당 2019. 9. 1. 09:52

十五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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潔白異衆卉 階前莎草齊

曉來和露看 祇欠一聲啼 雜毒海五 雞冠花 眞淨文

결백하여 뭇 화훼와 다르나니/ 섬돌 앞의 莎草와 가지런하네/ 새벽에 이슬과 함께 보나니/ 다만 한 소리 지저귐이 모자라더라.


는 풀 훼. 莎草는 사초과의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잔디. 이 게는 맨드라미(雞冠花)를 읊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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摩耶肚裏堂 法界體一如

卅三諸祖師 同時密授記 朝鮮佛敎通史中編 淸虛禪敎釋中 出般若多羅付法傳

마야의 위 속의 집이여/ 법계의 체와 일여하도다/ 삼십삼의 모든 조사가/ 동시에 비밀히 수기했도다.


는 위 두. 밥통 두. 은 삼십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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摩訶大法王 無短亦無長 本來非皂白 隨處現靑黃

花發看朝艶 林凋逐晩霜 疾雷何太擊 迅電亦非光

凡聖元難測 龍天豈度量 古今人不識 權立號金剛 金剛經題目 冶父頌

마하 대법왕이여/ 짦음도 없고 긺도 없도다/ 본래 검거나 흼이 아니지만/ 곳을 따라 청황을 나타내도다/ 꽃이 피매 아침의 요염을 보았는데/ 숲이 시드니 저녁의 서리를 쫓는구나/ 빠른 우레가 어찌 크게 친다 하리오/ 신속한 번개도 또한 빛이 아니로다/ 범부와 성인이 원래 헤아리기 어렵거늘/ 용과 천이 어찌 탁량하리오/ 고금의 사람이 알지 못해/ 방편으로 금강이란 호를 세웠도다.


는 검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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撲落非他物 縱橫不是塵

山河及大地 全露法王身 五燈全書二十 興敎洪壽偈

떨어지는 게 다른 물건이 아니니/ 종횡에 이 티끌이 아니로다/ 산하 및 대지여/ 온통 법왕의 몸을 드러내었네.


은 거꾸로 떨어질(倒下) .

國師(德韶國師洪壽는 국사의 法嗣)와 함께 普請하던 차에 장작()이 떨어짐을 듣고서 성찰이 있었다. 게를 지어 가로되 떨어지는 게 다른 물건이 아니니/ 종횡에 이 티끌이 아니로다/ 산하 및 대지여/ 온통 법왕의 몸을 드러내었네(撲落非他物 縱橫不是塵 山河及大地 全露法王身) [指月錄卷之二十四].

 

髮白心非白 古人曾漏洩

今聞一聲鷄 丈夫能事畢 淸虛集 淸虛詩

머리카락은 희지만 마음은 희지 않다고/ 고인이 일찍이 누설하였다/ 지금 한 소리 닭 울음을 듣고/ 장부의 능사를 마쳤도다.


毱多(天竺第四祖 優波毱多)에게 물어 가로되 너의 나이가 얼마인가. 답해 가로되 저의 나이가 열일곱입니다. 스님(三祖 商那和修)이 가로되 너의 몸이 열일곱이냐 이 열일곱이냐. 답해 가로되 스님의 머리가 이미 희거니와 머리가 흼이 됩니까 마음이 흽니까. 스님이 가로되 나는 단지 머리가 흼이며 마음이 흼이 아니니라. 국다가 가로되 저의 몸이 열일곱이며 이 열일곱이 아닙니다 [傳燈錄卷第一 第三祖商那和修章].


誰問山河轉 山河轉向誰

圓通無兩畔 法性本無歸 傳燈錄十 長沙景岑偈

누가 산하를 돌림을 묻느냐/ 산하를 돌려 누굴 향하는가/ 원통은 두 가가 없고/ 법성은 본래 회귀함이 없느니라.


潦倒江湖上 竿頭事可咍

一回浮子動 又是上鉤來 古尊宿語錄三十四 佛眼淸遠頌國師三喚侍者話

요도에 강호상에서/ 낚싯대의 일이 가히 즐겁나니/ 한 차례 浮子가 움직이면/ 또 이 낚시에 올라오더라.


潦倒老衰하여 아무 것도 못하게 생긴 모양. 는 노쇠할 료. 는 즐길 해. 기쁠 해. 浮子는 낚시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