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五言四句以上 13획 楊岐一頭驢

태화당 2019. 9. 1. 09:50

楊岐一頭驢 只有三隻脚

潘閬倒騎歸 攧殺黃番綽 大慧普覺錄五 大慧語

양기의 한 마리 나귀는/ 다만 세 짝의 다리가 있도다/ 반랑이 거꾸로 타고 돌아가매/ 황번작을 심히 넘어지게 하네.


은 넘어질 전. 潘閬逍遙子宋代의 시인임. 西湖遊覽志餘十二를 살펴보매 潘逍遙閬錢唐 사람이며 로 이름났다. 宋太宗이 장차 벼슬을 주려 하자 사양하고 나아가지 않았다. 반랑은 王元之 孫何 柳開 魏野와 더불어 가장 親厚했다. 여가가 나면 곧 湖山에 뜻을 놓아 뜻대로 吟咏했으며 사람들이 名目謫仙이라 했다. 過華山詩가 있어 이르되 三峰太虛에 꽂힘을 高愛하여/ 빗자루로 읊고 바라보며 나귀를 거꾸로 탔노라/ 옆 사람이 크게 웃음은 그의 웃는 대로 좇나니/ 마침내 집을 이사해 여기를 향해 거주할까 하노라(高愛三峰揷太虛 帚頭吟望倒騎驢 旁人大笑從他笑 終擬移家向此居). 好事者가 그려서 그림을 삼았다. 魏野가 시를 주어 이르되 옛적의 현인이 뜻을 놓아 狂怪가 많지만/ 만약 而今에 비하자면 모두 같지 못하다/ 이로부터 華山圖籍 위에/ 또 반랑이 나귀를 거꾸로 탐을 더했더라(昔賢放志多狂怪 若比而今總未如 從此華山圖籍上 又添潘閬倒騎驢). 黃番綽은 또 黃幡綽으로 지음. 唐代俳優戱謔을 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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葉自毫端出 根非地面生

月來無見影 風動不聞聲 淸虛集補遺 宣祖大王賜西山大師墨竹詩

잎은 붓끝으로부터 나왔고/ 뿌리는 지면에서 난 게 아니로다/ 달이 와도 그림자를 봄이 없고/ 바람이 불어도 소리를 듣지 못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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煑豆然豆萁 豆在釜中泣

本是同根生 相煎何太急 頌古聯珠通集六 迦葉倒却門前刹竿著話 雲衲慶

콩을 삶는데 콩대로 태우니/ 콩이 솥 속에 있으며 흐느끼네/ 본래 이 같은 뿌리에서 나왔거늘/ 서로 달임이 어찌하여 매우 급한가.


는 삶을 자. 는 콩대 기. 콩깍지 기.

文帝(魏文帝 曹丕니 재위 220-226)가 일찍이 東阿王(曹植)으로 하여금 七步 중에 를 짓게 하면서 이루지 못하면 大法을 행하리라 했다. 소리에 응해 바로 시를 지어 가로되 콩을 삶아 가지고 국을 지어/ 콩을 걸러 즙을 만드는데/ 콩대가 솥 밑에 있으며 타고/ 콩은 솥 속에 있으며 흐느끼네/ 본래 같은 뿌리로부터 났거늘/ 서로 달임이 어찌하여 매우 급한가(煮豆持作羹 漉菽以爲汁 萁在釜下然 豆在釜中泣 本自同根生 相煎何太急). 가 깊이 부끄러운 기색이 있었다 [世說新語].

가섭이, 아난이 묻되 세존이 金襴을 전한 외에 달리 어떤 물건을 전하셨습니까 함으로 인해 가섭이 아난을 불렀다. 아난이 應諾(대답)했다. 가섭이 가로되 문 앞의 찰간을 거꾸러뜨려버려라(倒却門前刹竿著) [禪宗頌古聯珠通集卷第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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蜀魄連宵叫 鵽鳩終夜啼

圓通門大啓 何事隔雲泥 續傳燈錄六 天衣義懷語

촉백은 연일 밤 부르짖고/ 탈구는 밤새워 지저귀네/ 원통문이 크게 열렸거늘/ 무슨 일이 운니처럼 막히리오.


蜀魄은 두견새. 은 사막의 새 탈. 雲泥天地와 같은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