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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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不擇家貧 子不嫌母醜 【率菴梵琮錄】
개는 집의 가난을 간택하지 않고 자식은 어머니의 추함을 혐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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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古應無墜 分明在目前 【居士分燈錄上】
금고가 응당 추락함이 없어 분명히 목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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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年多落葉 幾處埽歸家 【續傳燈錄七 翠岩可眞章】
금년에 낙엽이 많으니 몇 곳을 쓸고 귀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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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年桃李貴 一顆直千金 【傳燈錄十一 靈雲志勤章】
금년에 도리가 귀하여 한 알에 값이 천금이다.
直는 값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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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歲今宵盡 來年來日新 【圓悟錄九】
금세는 금소에 다하고 내년은 내일이 신년이다.
宵는 밤 소. 今宵는 오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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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歲今朝盡 明年明日來 【雲谷錄下】
금세는 금조에 다하고 명년은 명일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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毛頭含寶月 徹底見眞源 【註心賦一 龐蘊語】
터럭이 보월을 머금으니 철저히 진원을 본다.
毛頭의 頭는 助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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毛頭顯沙界 日月現其中 【傳燈錄二十一 永興祿語】
터럭에 사계가 나타나고 일월이 그 중에 나타난다.
木鷄啼子夜 石犬吠天明 【虛堂集一 九則】
목계는 자야에 울고 석견은 천명에 짖는다.
子夜는 子時(밤 열한 시부터 오전 한 시까지)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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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鷄啼子夜 芻狗吠天明 【大慧普覺錄三 傳燈錄十三 風穴章】
목계는 자야에 울고 추구는 천명에 짖는다.
芻는 꼴 추. 芻狗는 짚으로 만든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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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人夜半言 不許外人識 【宏智錄一】
목인의 야반의 말을 외인이 앎을 허락하지 않는다.
文殊自文殊 解脫自解脫 【祖庭事苑一】
문수는 스스로 문수며 해탈은 스스로 해탈이다.
文殊解脫 古淸凉傳(二卷 唐 慧祥撰. 卷上) 大隋의 五臺縣 昭果寺 解脫禪師는 문수가 心印을 開示한 후로부터 이에 謙卑하여 自牧하며 侍衆(대중을 모심)에 專精했다. 그 후 문수가 躬臨하여 시험했는데 해탈이 매일 淸旦에 대중을 위해 죽을 쑤면 문수가 홀연히 앞에 나타났으며 脫이 달리 돌아보지 않자 문수가 警覺해 가로되 나는 이 문수다. 나는 이 문수다. 해탈이 소리에 응해 가로되 문수는 스스로 문수며 해탈은 스스로 해탈이니라 [祖庭事苑卷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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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母非我親 諸佛非我道 【宏智錄一】
부모가 나의 친함이 아니며 제불이 나의 도가 아니다.
夫子不識字 達磨不會禪 【續刊古尊宿語要四】
부자가 글자를 알지 못하고 달마가 선을 알지 못하다.
夫子는 孔子의 존칭. 스승의 존칭. 長者의 존칭. 아내가 남편을 일컫는 말. 여기에선 공자를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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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踏今時路 常遊劫外春 【虛堂集三 三九則】
금시의 길을 밟지 않고 늘 겁 밖의 봄에 노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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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覩雲中鴈 焉知沙塞寒 【古尊宿語錄十四 五燈全書十二】
구름 속의 기러기를 보지 못했다면 어찌 사새의 추위를 알리오.
沙塞는 사막 변방. 塞는 변방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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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得雪霜力 焉知松柏操 【潙山錄】
설상의 힘을 얻지 않았다면 어찌 송백의 지조를 알리오.
操는 지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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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傳千聖口 莫向萬機求 【眞歇淸了錄】
천성의 입을 전하지 말고 만기를 향해 구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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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知天地者 剛道有乾坤 【續傳燈錄十一 五燈全書二十】
천지를 알지 못하는 자가 억지로 건곤이 있다고 말한다.
不可以識識 不可以智知 【肇論】
가히 識으로써 識하지 못하고 가히 智로써 知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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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可以智知 不可以識識 【保寧仁勇錄】
가히 智로써 知하지 못하고 가히 識으로써 識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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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覺日又夜 爭敎人少年 【元叟行端錄二 五燈全書八六】
불각에 날이 또 밤이니 어찌 사람으로 하여금 나이를 젊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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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居明暗室 懶坐正偏床 【註華嚴經題法界觀門頌】
명암의 방에 거처하지 않고 정편의 상에 앉음에 게으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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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敬功德天 誰怕黑暗女 【拈八方珠玉集中】
공덕천을 공경하지 않거늘 누가 흑암녀를 두려워하랴.
功德天 예컨대(如) 한 女人이 남의 집에 들어갔는데 얼굴 모양이 偉麗(偉는 훌륭할 위. 클 위)하고 아름다운 瓔珞으로써 그 몸을 장엄했다. 주인이 보고서는 너의 名字가 무엇 등인가. 답해 말하되 나의 몸은 곧 이 功德大天이다. 내가 이르는 바의 곳엔 능히 七寶를 주어 具足케 한다. 주인이 듣고 나서 마음에 환희를 내었다. 다시 문 밖에 또 한 女人이 있었는데 形貌가 醜陋(醜는 더러울 추. 陋는 더러울 루)했다. 주인이 다시 묻되 너의 名字는 무엇 등인가. 답해 가로되 나의 명자는 黑闇이다. 내가 머무는 바의 곳엔 소유한 財寶 일체를 衰耗(耗는 쓸 모. 없앨 모)케 한다. 주인이 듣고 나서 곧 날카로운 칼을 가지고 말하되 네가 만약 가지 않는다면 마땅히 너의 목숨을 끊을 것이다. 가로되 너는 매우 愚癡하구나. 너의 집 안의 것은 곧 이 나의 언니며 내가 늘 언니와 進止하며 함께 거처한다. 네가 만약 나를 쫓으려거든 또한 마땅히 그를 쫓아야 하리라. 功德天이 말하되 실로 이는 나의 여동생(妹는 女弟 매)이며 일찍이 서로 떨어지지 않는다. 나는 늘 好事를 짓고 그는 늘 惡事를 짓는다. 만약 나를 사랑하는 자라면 또한 응당 그를 사랑해야 한다. 주인이 곧 말하되 만약 이와 같은 好惡의 일(事)일진댄 나는 다 쓰지 않을 것이니 각자 뜻대로 떠나거라. 涅槃經(卷第十二)을 보라 [祖庭事苑卷第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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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敬功德天 誰嫌黑暗女 【續傳燈錄三十二 五燈全書十一】
공덕천을 공경하지 않거늘 누가 흑암녀늘 혐오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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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掛本來衣 須行異類中 【萬法歸心錄下】
본래의를 걸치지 말고 모름지기 이류 중을 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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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來相而來 不見相而見 【無異元來錄五】
모양을 부르지 않아도 오고 모양을 보지 않아도 보인다.
來는 부를 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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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憐鵝護雪 且喜蠟人氷 【傳燈錄十三 風穴延沼語】
아호설을 연민하지 않고 다만 납인빙을 기뻐한다.
蠟은 밀 랍. 蠟人氷은 해설이 위에 있음.
鵞護雪 大莊嚴論(大莊嚴論經卷第十一) 옛날 어떤 비구가 걸식하여 천주가(穿珠家. 구슬을 꿰는 집)에 이르렀는데 摩尼珠를 꿰던 차였다. 비구의 옷이 붉은 색이라 구슬에 비쳐 색이 붉었다. 때에 그 珠師가 방에 들어가 取食했는데(비구에게 주기 위해 取食함) 홀연히 한 마리의 거위가 있어 곧 그것(구슬)을 삼켰다. 주사가 조금 후에 곧 구슬을 찾았으나 있는 곳을 알지 못해 비구에게 일러 말하되 내 구슬을 취득했느냐. 비구가 거위를 죽여 구슬을 취할까 두려워해 곧 偈를 설해 이르되 내가 지금 그의 목숨을 위해/ 身分이 고뇌를 받게 되었나니/ 다시 다른 방편이 없고/ 목숨으로써 그에 대신할 뿐이로다. 비록 이 말을 들었으나 곧 바로 묶어 두들겨 패고 끈으로 급히 목을 조르니 입과 코에 모두 다 피가 나왔다. 그 거위가 곧 와서 피를 먹자 주사가 성을 내어 곧 거위를 때려 죽였다. 비구가 이에 게를 설해 이르되 내가 모든 고뇌를 받음은/ 이 거위로 하여금 살기를 바람이었는데/ 내가 이제 목숨이 끊어지지 않고/ 거위가 나에 앞서 있으면서 죽었구나. 주사가 가로되 거위가 지금 너에게 필경 이 어떻게 친하는가. 비구가 갖추어 말하자 거위의 배를 갈라 구슬을 취득하고는 주사가 소리 높여 부르짖고 哭하면서 너는 거위의 목숨을 구호하기 위해 나로 하여금 이러한 非法의 일을 짓게 했구나. 雪이란 거위의 색을 말함이니 이는 製句의 倒置임 [祖庭事苑卷第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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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勞懸石鏡 天曉自鷄鳴 【傳燈錄十六 黃山月輪語】
노고롭게 석경을 걸지 말아라 하늘이 밝으면 스스로 닭이 우느니라.
石鏡은 琉璃로 만든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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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離花下路 遊遍洞中天 【虛堂集六 九○則】
꽃 아래 길을 여의지 않고도 두루 골 가운데의 하늘에 노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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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聞夜來鴈 爭見海門秋 【列祖提綱錄十四】
야래의 기러기 소리를 듣지 않았다면 어찌 해문의 가을을 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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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辭山路遠 特地入松門 【投子義靑錄上】
산길의 멂을 사양하지 않고 특지에 송문에 들었노라.
不辭向汝道 承當也大難 【五燈全書八十三】
너를 향애 말함은 사양하지 않지만 승당하기가 너무 어렵느니라.
承當은 機緣을 承受하여 선법을 領悟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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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消頻側耳 何必怪雙睛 【虛堂集一 六則】
자주 귀 기울임을 쓰지 말아라 하필이면 두 눈동자를 괴이히 여기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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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是弄潮人 徒勞遭點額 【高峯原妙錄上】
이 조수를 희롱하는 사람이 아니면 도로 점액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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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是弄潮人 休入洪波裏 【拈古彙集三十五】
이 조수를 희롱하는 사람이 아니면 큰 파도 속에 듦을 그만 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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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是闍梨問 老僧也不知 【橫川如珙錄上】
이 사리의 물음이 아니었다면 노승도 또한 알지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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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是僧繇手 徒說會丹靑 【古尊宿語錄四十六 瑯琊慧覺章】
승요의 솜씨가 아니면서 徒然히 단청을 안다고 말하는구나.
僧繇 瑤는 마땅히 繇요로 지어야 하나니 음이 요임. 張僧繇는 吳縣(지금의 江蘇省 蘇州市) 사람이다. 梁 天監中502-519 武陵王國侍郞과 直秘閣知盡事가 되었으며 우장군과 오흥태수를 歷任했다. 武帝가 여러 왕이 在外했기 때문에 생각해 그들을 보고 싶어했다. 승요를 보내 乘傳(傳은 驛站참 전. 역참에 비치한 거마 전. 곧 驛馬를 탐)하여 모양을 그렸는데 그것을 대하니 대면함과 같았다. 張公은 骨氣가 奇偉했고 模宏遠을 師事했으며 진실로 當世의 異人이었다. 王彦遠의 名畫記를 보라. 乘傳은 지금의 驛과 같음. 傳은 直戀切(전)임 [祖庭事苑卷第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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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是龍門客 切忌遭點額 【石田法薰錄一】
이 용문의 객이 아니거든 점액을 만남을 간절히 꺼려라.
용문객이란 一大事를 품은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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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是張華眼 徒窺射斗光 【石田法薰錄二】
이 장화의 눈이 아니면서 도연히 斗牛를 쏘는 빛을 엿보네.
窺는 엿볼 규. 張華는 해설이 위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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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是釣鰲手 徒勞把釣竿 【石田法薰錄二】
이 자라를 낚는 솜씨가 아니면서 도로 낚싯대를 잡았다.
鰲는 자라 오.
不是鍾子期 聵人徒側耳 【廣燈錄十九】
이 종자기가 아니면서 귀먹은 사람이 도연히 귀를 기울이네.
聵는 귀머거리 외.
不是知音者 徒勞話歲寒 【永覺元賢錄三】
이 지음자가 아니면서 도로 세한을 얘기하네.
歲寒은 설 전후의 추위라는 뜻으로서 매우 심한 한겨울의 추위를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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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唯誇大口 更敢費盤纏 【虛堂集三 四二則】
오직 큰 입을 자랑함 만이 아니라 다시 감히 반전을 소비하네.
盤纏은 路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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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唯騎虎頭 亦解把虎尾 【百丈懷海錄】
범의 머리를 탈 뿐만 아니라 또한 범의 꼬리를 잡을 줄도 안다.
不因登絶頂 爭見白雲高 【眞歇淸了錄】
절정에 오름을 인유하지 않는다면 어찌 백운의 높음을 보리오.
絶頂은 산의 맨 꼭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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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因闍黎問 老僧實不知 【古尊宿語錄十四 趙州語】
사리의 물음을 인하지 않았다면 노승도 실로 알지 못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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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因闍梨問 老僧亦不知 【傳燈錄二十 水西南臺章】
사리의 물음을 인하지 않았다면 노승도 또한 알지 못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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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因霜雪苦 那辨歲寒心 【長靈守卓錄】
서리와 눈의 고통을 인하지 않는다면 어찌 세한의 마음을 분변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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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因夜來鴈 爭見海門秋 【續刊古尊宿語要四】
야래의 기러기를 인하지 않았다면 어찌 해문의 가을을 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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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因夜來鴈 怎見海門秋 【永覺元賢錄一】
야래의 기러기를 인하지 않았다면 어찌 해문의 가을을 보리오.
怎은 어찌 즘.
不因漁父引 爭得見波濤 【高峯原妙錄上】
어부의 인도를 인하지 않는다면 어찌 파도를 봄을 얻으리오.
不因漁父引 怎得入桃源 【永覺元賢錄三】
어부의 인도를 인하지 않는다면 어찌 도원에 듦을 얻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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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因樵子徑 爭到葛洪家 【偃溪廣聞錄上】
나무꾼의 길을 인유하지 않는다면 어찌 갈홍의 집에 이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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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入驚人浪 難逢稱意魚 【圓悟錄一 五燈全書九二】
사람을 놀라게 하는 파랑에 들지 않으면 뜻에 맞는 고기를 만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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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入千尋浪 難逢稱意魚 【圓悟錄十一】
천심의 파랑에 들지 않으면 뜻에 맞는 고기를 만나기 어렵다.
尋은 여덟 자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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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墮諸異趣 凝情望聖容 【曹山錄 臣向君 曹山語】
모든 이취에 떨어지지 않고 정을 응고해 聖容을 바라보다.
聖容은 聖面이니 임금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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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貪香餌味 可謂碧潭龍 【曇芳守忠錄上 五燈會元十三】
향기로운 미끼의 맛을 탐하지 않아야 가히 벽담의 용이라고 이른다.
不行靑嶂路 爭到白雲根 【眞歇淸了錄】
청장의 길을 가지 않는다면 어찌 백운의 뿌리에 이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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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林消息斷 花綻不萠枝 【虛舟普度錄】
소림의 소식이 끊어졌나 했더니 꽃이 싹트지 않는 가지에 터졌다.
綻은 터질 탄. 萠은 싹 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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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逢穿耳客 多遇刻舟人 【續傳燈錄二 五燈全書三三】
귀를 뚫은 객은 만남이 적고 배에 새기는 사람은 만남이 많다.
穿은 뚫을 천. 穿耳客은 곧 귀를 뚫어 고리를 단 客. 刻舟는 刻舟求劍.
穿耳客 이르자면 達摩祖師임. 그러나 穿耳는 佛制가 아니지만 그것을 일컬음은 대개 梵人의 모양을 표시함임 [祖庭事苑卷第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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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婦棹輕舟 歌聲逐流水 【法演錄上】
젊은 부인이 가벼운 배를 노저으니 노래 소리가 유수를 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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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一時不生 剩一時不死 【古尊宿語錄三十九 智門光祚語】
한 시각이라도 모자라면 살지 못하고 한 시각이라도 남으면 죽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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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窮山盡處 又是轉身時 【五燈全書八十六】
물이 다하고 산이 다한 곳에 또 이 몸을 돌릴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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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急魚難住 山深雲更多 【無異元來錄二】
물이 급하면 고기가 머물기 어렵고 산이 깊으면 구름이 다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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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凍魚難躍 山寒花發遲 【拈頌卄六 一二○四則】
물이 얼면 고기가 뛰기 어렵고 산이 추우면 꽃 핌이 늦다.
水流元去海 月落不離天 【霜月集】
물은 흘러 원래 바다로 가지만 달은 떨어져도 하늘을 여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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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流元在海 月落不離天 【呆菴普莊錄二 續傳燈錄九】
물은 흘러서 원래 바다에 있지만 달은 떨어져도 하늘을 여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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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流千派月 山鎖一磎雲 【續傳燈錄二】
물이 천파의 달을 흘리고 산이 한 개울의 구름을 에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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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母元無眼 求食須賴鰕 【五燈會元十三 從容錄一 三則】
해파리는 원래 눈이 없는지라 먹이를 구하려면 새우에게 의뢰한다.
水母는 해파리. 鰕는 새우 하. 암코래 하.
水上靑靑綠 元來是浮萍 【無準師範錄二】
수상에 푸르디푸르고 푸름은 원래 이 부평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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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深波浪靜 學廣語聲低 【從容錄六 九二則】
물이 깊으면 파랑이 고요하고 학문이 넓으면 말소리가 낮다.
水天相混處 萬里合同秋 【淨慈慧暉錄一】
물과 하늘이 서로 섞인 곳에 萬里에 한가지로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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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握白玉鞭 驪珠盡擊碎 【續傳燈錄十四】
손에 백옥의 체찍을 잡고 여주를 다 쳐서 부수다.
驪珠는 여의주. 驪龍의 턱 아래의 구슬. 驪는 검을 려, 리.
手執夜明符 幾箇知天曉 【傳燈錄二十 佛日章 圓悟錄二】
손에 야명부를 잡으매 몇 개가 하늘 밝는 줄 아는가.
夜明符는 밤을 밝게 비추는 符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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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迷法華轉 心悟轉法華 【續傳燈錄二十三】
마음이 미혹하면 법화경에 굴리고 마음이 깨치면 법화경을 굴린다.
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 【高峯原妙錄上 六十華嚴十】
마음과 부처와 및 중생 이 셋이 차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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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心無異念 步步不迷方 【宏智錄一】
마음마다 다른 생각이 없고 걸음마다 방위를 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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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中多少事 那許外人知 【虛堂集五 七○則】
심중의 다소의 일을 어찌 외인이 앎을 허락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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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逐物爲邪 物從心爲正 【頓悟入道要門論】
마음이 사물을 쫓으면 삿됨이 되고 사물이 마음을 좇으면 바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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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遍一切處 一切處遍心 【註心賦二】
마음이 일체처에 두루하고 일체처가 마음에 두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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牙齒一具骨 耳朶兩片皮 【五燈全書五十六】
이빨은 한 구의 뼈며 귀는 두 조각의 가죽이다.
牙는 牙齒 아니 어금니와 이빨을 통틀어 이름. 具는 量詞. 朶는 이타 타. 耳朶는 귀.
五更侵蚤起 更有夜行人 【潙山錄】
오경의 이른 아침에 일어났더니 다시 밤에 다니는 사람이 있더라.
蚤는 아침(早) 조. 일찍 조. 侵은 이를(到) 침.
五更侵早起 更有夜行人 【續傳燈錄三】
오경의 이른 아침에 일어났더니 다시 밤에 다니는 사람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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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更侵早起 已有夜行人 【從容錄二 二三則】
오경의 이른 아침에 일어났더니 이미 밤에 다니는 사람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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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眸覷不見 萬古自虛明 【爲霖還山錄一】
다섯 눈으로 엿보아도 보이지 않고 만고에 스스로 허명하다.
眸는 눈동자 모. 覷는 엿볼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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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角長三寸 兎角長八尺 【恕中無愠錄一 法演錄下】
쇠뿔은 길이가 세 치며 토끼의 뿔은 길이가 여덟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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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飮水成乳 蛇飮水成毒 【頌古集】
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를 이루고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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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從恁麽來 却須恁麽去 【註華嚴經題法界觀門頌】
원래 이러함을 좇아와서 도리어 이러히 감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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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到中秋滿 風從八月冷 【宏智錄一】
달은 중추에 이르러야 차고 바람은 팔월로부터 차갑다.
中秋는 가을의 중간 무렵. 팔월 보름. 秋夕. 仲秋는 가을이 한창인 때. 곧 팔월. 仲商.
月落潭無影 雲生山有衣 【人天眼目四】
달이 못에 떨어지면 그림자가 없고 구름이 산에 나면 옷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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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滿天河處 星橫斗柄高 【投子義靑錄上】
달이 天河에 가득한 곳에 별이 가로 비끼고 북두의 자루가 높다.
天河는 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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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色靜中見 泉聲深夜聞 【虛堂集六 九八則】
월색은 적정한 가운데 보고 천성은 깊은 밤에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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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色和雲白 松聲帶露寒 【續傳燈錄十六】
월색이 구름과 함께 희고 송성이 이슬을 띠어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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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月賣松風 人間恐無價 【月江正印錄上 石田法薰錄二】
유월에 송풍을 파니 인간에서 값이 없을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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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月好合醬 切忌著鹽多 【續傳燈錄三十三】
유월에 장을 담그기가 좋지만 소금을 많이 넣음을 간절히 꺼린다.
六戶明如晝 懸崖撒手看 【眞歇淸了錄】
육호의 밝기가 대낮 같나니 낭떠러지에서 손을 놓고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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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裏金烏呌 蟾中玉兎驚 【五燈會元六】
해 속의 금오가 부르짖자 달 속의 옥토가 놀란다.
日午打三更 夜半日頭出 【爲霖餐香錄上】
일오에 삼경을 치고 야반에 해가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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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用無回互 當機有卷舒 【圓悟錄三】
일용에 회호가 없고 당기하여 권서가 있다.
卷舒는 거둠과 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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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月同輪照 靈山事宛然 【投子義靑錄上】
해와 달이 같은 바퀴로 비추니 영산의 일이 완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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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月有明晦 聖凡無二心 【無異元來錄五】
해와 달은 밝고 어둠이 있지만 성인과 범부는 두 마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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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日日東上 夜夜月西流 【白雲守端錄二】
날마다 해는 동쪽에서 뜨고 밤마다 달은 서쪽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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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日日東出 日日日西沒 【續傳燈錄二十八】
날마다 해가 동쪽에서 나와서 날마다 해가 서쪽으로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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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出巖猶暗 雲生谷裏昏 【拈頌四 一二三則】
해가 나오매 바위는 오히려 어둡고 구름이 나니 골 속이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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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出照高山 駃馬見鞭影 【宗鏡錄一】
해가 나와 높은 산을 비추고 빠른 말은 채찍 그림자를 본다.
駃는 빠를 쾌. 버새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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井底泥牛吼 林間玉兎驚 【廣燈錄十五】
우물 밑에 이우가 울부짖으니 숲 사이에 옥토가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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止止不須說 我法妙難思 【湛然圓澄錄三 法華經一】
그만두라 그만두라 설함을 쓰지 않으리라 나의 법은 묘하여 사량하기 어렵도다.
止許恁麽知 不許恁麽會 【永覺元賢錄三】
단지 이러히 앎은 허락하지만 이러히 앎을 허락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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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高群象正 海闊百川朝 【愚菴智及錄二】
하늘이 높으니 군상이 바르고 바다가 넓으니 백천이 朝會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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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共白雲曉 水和明月流 【長靈守卓錄 圓悟錄五】
하늘이 백운과 함께 밝고 물이 명월과 함께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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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堂收不得 地獄攝無門 【拈古彙集四十二】
천당이 거두려고 해도 얻지 못하고 지옥이 거두려고 해도 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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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得一以淸 地得一以寧 【肇論】
하늘이 일을 얻어 맑고 땅이 일을 얻어 안녕하다.
옛적에 一을 얻은 자는 하늘이 一을 얻어 淸하며 땅이 一을 얻어 寧하며 神이 一을 얻어 靈하며 谷이 一을 얻어 盈하며 만물이 一을 얻어 生하며 侯王이 一을 얻어 天下의 貞으로 삼나니 그 이에 이르게(致) 함은 一이다(昔之得一者 天得一以淸 地得一以寧 神得一以靈 谷得一以盈 萬物得一以生 侯王得一 以爲天下貞 其致之一也) [道德經 得一章第三十九].
天得一 老子昔之得一章을 보라. 說해 가로되 一의 一이 됨이 두루하지 않음이 없고 있지 않음이 없나니 가장 奧密하여 말하기 어렵다 [祖庭事苑卷第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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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上無彌勒 地下無彌勒 【古尊宿語錄十二 南泉普願語】
천상에 미륵이 없고 지하에 미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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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上無雙月 人間只一僧 【人天寶鑑】
천상에 두 달이 없고 인간에 단지 한 승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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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人群生類 皆承此恩力 【傳燈錄二十五 道場文遂章】
천과 인과 군생의 무리가 다 이 은혜의 힘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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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一東籬 萬古一重九 【無文道燦錄 道燦語】
천지는 한 동쪽 울타리며 만고는 한 중구다.
重九는 九月 九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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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下無二道 聖人無二心 【癡絶道冲錄上】
천하에 두 도가 없고 성인은 두 마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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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河秋一雁 砧杵夜千家 【環溪惟一錄上】
천하의 가을에 한 기러기며 침저의 밤에 千家다.
砧은 다듬잇돌 침. 杵는 방망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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片雲點太淸 已落第二見 【圓悟錄四】
편운이 태청에 점 찍히면 이미 第二見에 떨어진다.
太淸은 道家의 용어로서 하늘의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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