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五言二句 10획

태화당 2019. 9. 1. 10:20

         十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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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肥生孝子 國覇有謀臣 應菴曇華錄一

집이 肥沃해야 효자가 나고 나라가 制覇해야 모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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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貧猶自可 路貧愁殺人 白雲守端錄一 續傳燈錄卄五 元禮章

집에서 가난함은 오히려 스스로 옳거니와 길에서 가난함은 사람을 너무 근심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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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業本完全 不用重分付 爲霖餐香錄上

가업이 본래 완전하므로 거듭 분부함을 쓰지 않는다.


高高峯頂立 深深海底行 續傳燈錄二十六

높고 높은 봉정에 서고 깊고 깊은 해저에 다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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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高山頂坐 深深海底行 傳燈錄十四 藥山章 五燈全書九

높고 높은 봉정에 앉고 깊고 깊은 해저에 다니다.


高捲吟中箔 濃煎睡後茶 傳燈錄二十一 子儀心印語

읊음 중의 발을 높이 걷고 잠 깬 후의 차를 짙게 끓이다.


은 걷을 권. 말 권. 은 짙을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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鬼持千里鈔 林下道人悲 宏智錄五 夾山語

귀신이 천 리의 를 가지매 임하의 도인이 슬퍼하다.


는 옛날의 紙幣. 에서 발행하던 일종의 영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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能爲萬象主 不逐四時凋 爲霖餐香錄上 拈古彙集四 善慧語

능히 만상의 주인이라 사시를 쫓아 시들지 않는다.


는 시들 조.


能爲萬象主 逐四時不凋 淨慈慧暉錄一

능히 만상의 주인이 되어 사시를 쫓아 시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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能將蜜果子 換汝苦胡蘆 金剛經冶父頌

능히 꿀 과자를 가지고 너의 쓴 호로와 바꾸다.


胡蘆는 표주박이니 葫蘆 壺蘆 瓠蘆로 표기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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徒將不平事 說與負心人 呆菴普莊錄二

徒然히 불평등한 일을 가지고 마음을 저버린 사람에게 설해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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蚊子上鐵牛 無你下觜處 楚石梵琦錄二 大慧普覺錄十六

모기가 철우에 오른 듯하여 네가 부리 내릴 곳이 없다.

迷時人逐法 悟時法由人 頓悟入道要門論

미한 때엔 사람이 법을 쫓지만 깨친 후엔 법이 사람을 말미암는다.


迷時人逐法 解時法逐人 少室六門第四門安心法門

미한 때엔 사람이 법을 쫓지만 안 때엔 법이 사람을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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迷者歷劫迷 悟者一時悟 五燈全書七十一 石關凌章

미한 자는 역겁에 미하고 깨친 자는 일시에 깨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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病多諳藥性 經効敢傳方 請益錄上 二三則

병이 많아야 약성을 알고 효험을 겪어야 감히 秘方을 전한다.


은 알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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貧女抱子渡 恩愛競隨流 傳燈錄二十 審哲語

빈녀가 자식을 안고 건너니 은애가 다투어 흐름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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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子驀齩人 狂狗盡逐塊 續傳燈錄二十五

사자는 갑자기 사람을 물고 광구는 다 흙덩이를 쫓는다.


는 흙덩이 괴.

師子咬人 大般若論에 이르되 흙덩이를 개에게 던짐이 있으면 개가 흙덩이를 쫓으므로 흙덩이는 마침내 쉬지 못한다. 사자에게 던짐이 있으면 사자가 사람을 쫓으므로 그 흙덩이는 저절로 쉬어진다 [祖庭事苑卷第八]

譬如 어떤 사람이 흙덩이를 사자에게 던지면 사자가 사람을 쫓으므로 흙덩이는 저절로 쉬어진다. 보살도 또한 그러하여 단지 그 을 끊으므로 가 저절로 한다. 개는 오직 흙덩이를 쫓고 사람을 쫓을 줄 알지 못하므로 흙덩이는 마침내 쉬지 못한다. 外道도 또한 그러하여 을 끊을 줄 알지 못하므로 마침내 를 여의지 못한다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六十九].


師子身中蟲 自食師子肉 指月錄九 西堂智藏章 梵網經下

사자의 몸 속의 벌레가 스스로 사자의 살을 먹는다.

閃爍紅旗散 仙童指路親 人天眼目一

번쩍거리는 홍기가 흩어지니 선동이 가리키는 길이 친밀하다.

修證卽不無 汚染卽不得 節要私記 懷讓語

수증은 곧 없지 않으나 오염은 곧 얻지 못한다.


修證修行하여 證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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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人應笑我 解笑者還稀 癡絶道冲錄上

시인이 응당 나를 웃지만 웃음을 아는 자가 도리어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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暗裏抽橫骨 明中坐舌頭 虛堂集一 十則

어둠 속에 횡골을 뽑고 밝음 속에 혀를 앉히다.


橫骨恥骨이니 불두덩뼈. 坐骨의 앞쪽에서 골반을 에워싸고 있는 뼈의 중앙 부위를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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凉飈動寰宇 一葉已驚秋 愚菴智及錄六

서늘한 회리바람이 환우를 움직이니 한 잎에 이미 경추다.


는 회오리바람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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涅槃心易曉 差別智難明 擊節錄上 三則

열반심은 깨닫기 쉽지만 차별지는 밝히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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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龜鑽敗壁 鷄向五更啼 愚菴智及錄五

오귀가 무너진 벽을 뚫고 닭이 오경을 향해 운다.


容貌好西施 開唇不露齒 拈八方珠玉集下

용모가 아름다운 서시인지라 입술을 열면서 이빨을 드러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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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鶯雖有語 天籟聽無人 無異元來錄八

유앵이 비록 말이 있지만 천뢰라 듣는 사람이 없다.

流鶯은 유랑하는 꾀꼬리. 天籟는 하늘의 자연현상에서 나는 소리. 바람 소리 빗소리 따위를 통틀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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庭前紅華秀 室內不知春 傳燈錄十七 泐潭延茂語

정전에 붉은 꽃이 아름답지만 실내에선 봄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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酒逢知己飮 詩向會人吟 虛舟普度錄 五燈全書卅八

술은 지기를 만나야 마시고 시는 아는 사람을 향해 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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陣雲橫海上 拔劍攪龍門 人天眼目一 汾陽錄上

진운이 해상에 가로 놓이매 검을 뽑아 용문을 교란하다.


는 흔들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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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枯鷹眼疾 雪盡馬蹄輕 爲霖餐香錄上

풀이 마르니 매의 눈이 빠르고 눈이 없어지니 말발굽이 가볍다.


草木精神換 江山氣象新 註華嚴經題法界觀門頌

초목의 정신이 바뀌고 강산의 기상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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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荒人變色 凡聖兩齊空 續傳燈錄三

풀이 거칠으니 사람이 변색하고 범성이 둘 다 일제히 공했다.

祝融峯頂上 露滴萬年松 南石文琇錄一

축융봉의 정상에 이슬 방울의 만년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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破鏡不重照 落華難上枝 傳燈錄十七 華嚴休靜語

깨진 거울은 거듭 비추지 못하고 떨어진 꽃은 가지에 오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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破衲逐雲飛 草鞋隨路轉 頌古集

파납은 구름을 쫓아 날고 짚신은 길 따라 구른다.

 

破衲은 해진 누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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被他獅子皮 還作野干鳴 頌古集

저 사자의 가죽을 입고 도리어 야간의 울음을 짓다.


夏熱便乘凉 冬寒便著襖 恕中無愠錄三

여름에 덥거든 곧 서늘함을 타고 겨울에 춥거든 곧 겹옷을 입어라.


는 겹옷 오. 갖옷 오. 웃옷 오.


海枯終見底 人死不知心 虎丘紹隆錄 續傳燈錄三

바다가 마르면 마침내 바닥을 보지만 사람은 죽어도 마음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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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月澄無影 遊魚獨自迷 臨濟錄

바다의 달이 맑아 그림자도 없거늘 노는 고기가 홀로 스스로 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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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爲龍世界 空是鶴家鄉 無異元來錄四

바다는 용의 세계가 되고 허공은 이 학의 가향이다.


海底泥牛吼 雲中木馬嘶 五燈全書十二 永安淨悟章

해저에 이우가 울부짖고 운중에 목마가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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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濶從魚躍 天空任鳥飛 宗寶道獨錄一

바다가 넓으니 고기가 뛰는 대로 좇고 하늘이 비었으니 새가 나는 대로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