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畫
) -->
空谷傳聲易 虛堂習聽難 【見如元謐錄】
공곡에 소리를 전하기는 쉽지만 허당에서 듣기를 익힘은 어렵다.
) -->
空山不見人 但聞人語響 【宗統編年二】
공산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단지 사람의 말하는 음향만 듣는다.
空生巖下坐 天雨四華來 【石屋淸珙錄上】
공생이 바위 아래 앉았는데 天人이 四華를 내리며 오다.
空生은 수보리니 설명이 위에 있음.
四花 一은 曼陀羅며 二는 大曼陀羅며 三은 曼殊沙며 四는 大曼殊沙니 曼陀羅는 여기에선 말하되 悅意며 曼殊沙는 여기에선 말하되 柔軟임 [祖庭事苑卷第一].
) -->
空中求鳥跡 水內覓魚蹤 【恕中無愠錄一】
공중에서 새의 자취를 구하고 물 안에서 고기의 종적을 찾다.
) -->
果滿菩提圓 花開世界起 【宏智錄一】
과가 차면 보리가 원만하고 꽃이 피면 세계가 일어난다.
) -->
果從花裏得 甘向苦中來 【從容錄二 二二則】
결실은 꽃 속으로부터 얻고 甘美는 고 가운데를 향해 온다.
) -->
近山無柴燒 近水無水喫 【潙山錄】
산을 가까이 하매 태울 땔감이 없고 물을 가까이 하매 먹을 물이 없다.
疎山(匡仁이니 洞山의 法嗣)이 이르러 참례했다. 스님(潙山)의 示衆을 만났는데 이르되 행각하는 高士는 바로 모름지기 聲色 속을 향해 睡眠하고 성색 속을 향해 坐臥해야 비로소 옳다. 소산이 묻되 무엇이 이 성색에 떨어지지 않는 句입니까. 스님이 불자를 세워 일으켰다. 소산이 이르되 이것은 이 성색에 떨어지는 구입니다. 스님이 불자를 放下하고 방장으로 돌아갔다. 소산이 계합치 못했다. 곧 香嚴(潙山의 法嗣)에게 고별하자 향엄이 이르되 왜 다만 거주하지 않습니까. 소산이 이르되 某甲이 화상과 인연이 없습니다. 향엄이 이르되 무슨 인연이 있었는지 시험삼아 들어 보십시오. 소산이 드디어 앞의 얘기를 들었다. 향엄이 이르되 某甲이 이 말이 있습니다. 소산이 이르되 무엇을 말함입니까. 향엄이 이르되 말을 발해도 소리가 아니며 색 앞은 물건이 아닙니다(言發非聲 色前不物). 소산이 이르되 원래 이 가운데 사람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향엄에게 부촉해 이르되 향후에 住處가 있으면 모갑이 돌아와서 상견하겠습니다.. 이에 떠났다. 스님이 향엄에게 물어 이르되 성색 얘기를 물었던 矮闍黎(矮는 키 작을 왜)가 있느냐. 향엄이 이르되 이미 떠났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시험삼아 들어 보아라. 향엄이 앞의 얘기를 들었다. 스님이 이르되 그가 무어라고 말하더냐. 향엄이 이르되 깊이 모갑을 긍정하였습니다. 스님이 실소하고 이르되 내가 장차 이 矮子가 長處가 있다고 이르렸더니 원래 다만 이 속에 있었구나. 이 子(남자의 통칭)가 向去(향후)에 만약 이 住處가 있다면 산을 가까이 하매 태울 땔감이 없고 물을 가까이 하매 먹을 물이 없으리라 [潙山靈祐禪師語錄].
金鉤拋四海 玉燭續明燈 【人天眼目一】
금구를 사해에 던지고 옥촉으로 명등을 잇다.
) -->
金輪天子勑 草店家風別 【愚菴智及錄五】
금륜천자의 칙령과 초점의 가풍이 다르다.
金仙行履處 步步是紅蓮 【穆菴文康錄】
금선의 행리처는 걸음마다 이 홍련이다.
金仙은 금빛이 나는 신선이라는 뜻으로 부처를 이르는 말.
蓮捧足 大論(智度論卷三十四)에 이르되 佛足은 다닐 때 땅에서 四指(네 손가락 길이만큼)가 떨어지며 蓮花가 발을 받들며 印輻文(輻은 바퀴살 복)이 나타난다. 허공에 있다면 사람들이 의심해 親附하기 어렵고 땅에 있다면 常人과 더불어 한가지로 物命을 손상하며 및 그 발을 더럽히는지라 고로 땅에서 四指가 떨어진다 [祖庭事苑卷第四].
) -->
金烏暘谷生 玉兎咸池沒 【註華嚴經題法界觀門頌】
금오가 양곡에서 나고 옥토는 함지에 잠긴다.
暘은 해돋이 양.
해가 양곡에서 나와 함지에서 목욕하고 부상에서 닦나니 이를 일러 신명이다(日出于暘谷 浴于咸池 拂于扶桑 是謂晨明) [淮南子 天文訓].
) -->
金風昨夜起 遍地是黃花 【續傳燈錄十二】
금풍이 어젯밤 일어나니 온 땅이 이 황화다.
金風은 서풍이니 금이 五行上 西에 속함.
) -->
金風吹渭水 落葉滿長安 【續傳燈錄二十八 五燈全書四十三】
금풍이 위수에 부니 낙엽이 장안에 가득하다.
) -->
來說是非者 便是是非人 【碧巖錄八 七四則 拈頌七 二三七則】
와서 시비를 설하는 자가 곧 이 시비하는 사람이다.
) -->
到江吳地盡 隔岸越山多 【大川普濟錄 法演錄上 續指月錄一】
강에 이르러 오지가 다했다 했더니 언덕 너머 월산이 많더라.
) -->
到頭霜夜月 任運落前溪 【碧巖錄四 三四則 法眼語】
마침내 서리 오는 밤의 달이 움직이는 대로 앞 개울에 떨어졌다.
東家杓柄長 西家杓柄短 【碧巖錄六 五三則】
동가의 구기 자루는 길고 서가의 구기 자루는 짧다.
) -->
東風一陣來 滿地花狼藉 【曇芳守忠錄上】
동풍의 일진이 오매 땅 가득히 꽃이 낭자하다.
明明百草頭 明明祖師意 【大慧普覺錄八 龐居士語錄上】
밝디밝은 백초두에 밝디밝은 조사의 뜻이다.
百草頭의 頭는 助字.
) -->
明月映蘆花 蘆花映明月 【碧巖錄七 六二則】
명월이 노화를 비추고 노화가 명월을 비추다.
) -->
武林春已老 臺榭綠陰多 【虛舟普度錄】
무림에 봄은 이미 늙었고 대사에 녹음이 많다.
武林은 浙江 杭州의 별칭. 武林山(즉금의 杭州 서쪽 靈隱 天竺 여러 산)으로써 이름을 얻었음. 臺는 돈대 대. 누각 대. 榭는 정자 사.
) -->
門內有君子 門外君子至 【應菴曇華錄六】
문안에 군자가 있으면 문밖에 군자가 이른다.
) -->
門裏出身易 身裏出門難 【五燈全書卄六 雲居道膺章 拈頌一 九則】
문안에서 몸을 내기는 쉬워도 몸 안에서 문을 내기는 어렵다.
) -->
門門無隱的 妙在未分時 【眞歇淸了錄】
문마다 숨기는 것이 없고 묘는 나뉘지 않은 때에 있다.
) -->
物物旣緣成 緣成翳本明 【註華嚴經題法界觀門頌】
물건마다 이미 인연으로 이룬지라 인연이 이루어지면 본명을 가린다.
) -->
放開一線道 觸處現神通 【拈頌一 九則】
一線의 도를 방개하여 부딪치는 곳마다 신통을 나타낸다.
) -->
法法不隱藏 古今常顯露 【碧巖錄三 二七則】
법마다 숨기고 감춤이 없어 고금에 늘 환히 드러난다.
) -->
法法住法位 世間相常住 【長靈守卓錄 法華經一云 是法住法位 世間相常住】
법마다 법위에 머물며 세간의 모양으로 늘 머문다.
이 법이 법위에 머물며 세간의 모양으로 늘 머문다(是法住法位 世間相常住) [蓮華經卷第一].
) -->
法筵龍象衆 當觀第一義 【瞎堂慧遠錄一】
법연의 용상 대중이여 마땅히 제일의를 관하라.
龍象 智度論(卷第三)에 이르되 그 힘이 셈을 말하자면 용은 水行 중에 힘이 세며 코끼리는 陸行 중에 힘이 세다 했는데 여금엔 鉅禪碩師(鉅는 클 거. 碩은 클 석. 곧 큰 禪師와 큰 스님)를 龍象에 比喩함 [祖庭事苑卷第一].
) -->
非但騎虎頭 亦解把虎尾 【臨濟錄】
단지 범의 머리를 탈 뿐만 아니라 또한 범의 꼬리를 잡을 줄도 안다.
) -->
非但捋虎鬚 亦解坐虎頭 【從容錄六 八六則】
단지 범의 수염을 만짐 만이 아니라 또한 범의 머리에 앉을 줄도 안다.
捋은 만질 랄.
) -->
昔年尋劍客 今朝遇作家 【續傳燈錄十六】
지난해에 검객을 찾았는데 오늘 아침 작가를 만났다.
) -->
承言須會宗 勿自立規矩 【五燈會元五 石頭章 參同契文】
말씀 받들자 반드시 宗을 알고 스스로 규구를 세우지 말아라.
) -->
始隨芳草去 又逐落花回 【碧巖錄四 三六則 長沙景岑語】
처음 방초를 따라 갔다가 또 낙화를 쫓아 돌아오다.
長沙(景岑이니 南泉普願의 法嗣)가 어느 날 游山하고 돌아와 門首에 이르자 首座가 묻되 화상은 어느 곳에 갔다 오셨습니까. 沙가 이르되 游山하고 오느니라. 수좌가 이르되 어느 곳에 이르렀다 오십니까. 沙가 이르되 처음 방초를 따라 갔다가 또 낙화를 쫓아 돌아왔느니라. 수좌가 이르되 春意와 매우 흡사합니다. 沙가 이르되 또한 가을 이슬이 연꽃에 방울짐보다 낫느니라(也勝秋露滴芙蕖) [碧巖錄卷第四 三六則].
) -->
始嗟黃葉落 又見柳條靑 【五燈全書卄八 廣德義語】
처음 누런 잎 떨어짐을 嗟歎했는데 또 버들가지 푸름을 본다.
嗟는 탄식할 차.
) -->
岸上蹏踏蹏 水中嘴對嘴 【楚石梵琦錄六】
안상에 발굽이 발굽을 밟고 수중에 부리가 부리를 상대하다.
蹏는 굽 제. 嘴는 부리 취.
夜短睡不足 日長飢有餘 【斷橋妙倫錄上】
밤이 짧으니 잠이 부족하고 해가 기니 주림이 나머지가 있다.
) -->
夜來江上雨 分作萬家流 【南石文琇錄一】
야래의 강 위의 비가 나뉘어 만가의 흐름을 짓는다.
) -->
夜來霜落處 今朝日始昇 【投子義靑錄上】
밤에 서리가 떨어진 곳에 오늘 아침 해가 처음으로 뜨다.
) -->
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 【宗鑑法林二 石屋珙禪師語錄上】
야래의 풍우 소리에 꽃 떨어짐이 얼마인지 안다.
) -->
夜來何處火 燒出古人墳 【續傳燈錄三 五燈全書卄三 谷泉章】
야래에 어느 곳의 불이 고인의 무덤을 태워 내다.
) -->
夜明簾外主 不落偏正方 【宏智錄四】
야명렴 밖의 주인이 편정의 방위에 떨어지지 않는다.
夜明簾은 夜明珠로 엮어 이룬 발임. 夜明은 야명주며 또 명칭이 야광주, 명월주.
) -->
夜半放烏雞 驚起梵王睡 【月江正印錄上】
야반에 오계를 방출해 범왕의 잠을 驚起하다.
烏雞는 烏骨雞.
) -->
夜行莫蹈白 不水定是石 【頌古集】
야행하면서 흰 것을 밟지 말아라 물이 아니면 꼭 이 돌이니라.
) -->
兩處絶聱訛 二邊純莫立 【圓悟錄二】
양처에 오와가 끊겼고 이변이 순전해도 서지 말라.
聱는 文辭가 까다로울(辭不平易) 오. 訛는 그릇될 와. 聱訛는 錯亂하고 舛謬하여 풀기 어려운 양상.
臥龍纔奮迅 丹鳳便翱翔 【松源崇嶽錄下】
와룡이 겨우 분신하자 단봉이 곧 고상하다.
奮은 떨칠 분. 翱는 날 고. 翔은 날 상. 빙빙 돌아 날 상. 翱翔은 곧 날개를 치며 나는 모양.
奮迅三昧 大般若五十二에 이르되 師子奮迅三昧란 것은 모든 垢穢(穢는 더러울 예)를 縱任(縱은 놓을 종. 곧 거리낌 없음)하여 弃捨(弃는 버릴 기)함이니 師子王의 自在히 奮迅함과 같다. 奮迅은 毛羽를 떨치는 形狀임 [祖庭事苑卷第七].
) -->
枉搖三寸舌 漫費一生心 【虛堂集三 四二則】
헛되이 세 치 혀를 놀리면 헛되이 일생의 마음을 허비한다.
) -->
雨餘山色翠 風暖鳥聲喧 【五燈全書四十九】
비의 나머지에 산색이 푸르고 바람이 따스하니 새소리가 시끄럽다.
喧은 시끄러울 훤.
) -->
泣露千般艸 唫風一樣松 【虎丘紹隆錄】
천 가지의 풀에 이슬이 흐느끼고 한 모양의 솔에 바람이 읊조리다.
艸는 풀 초. 唫은 읊을 음.
) -->
易開終始口 難保歲寒心 【從容錄三 四一則 續傳燈錄十三】
시종의 입을 열기는 쉽지만 세한의 마음을 보존하기 어렵다.
) -->
易伏隈岩虎 難降護宅龍 【續傳燈錄十五 眞淨克文語】
바위 모퉁이의 범은 굴복시키기 쉽지만 집을 옹호하는 용은 항복시키기 어렵다.
隈는 모퉁이 외.
太守 錢公弋익이 먼저 살피며 그를 보았다. 스님(眞淨克文이니 黃龍慧南의 法嗣)이 다시 알현했다. 맹견이 있어 담(屛) 사이에서 뛰어 나왔다. 스님이 막 달아나려다가 그것을 맞이하며 조금 피했다. 錢公이 조롱하며 이르되 禪者는 진실로 능히 뱀과 범을 가르치거늘 이에 개를 두려워합니까. 스님이 가로되 바위 모퉁이의 범은 굴복시키기 쉽지만 집을 옹호하는 용은 항복시키기 어렵습니다. 전공의 감탄하며 이르되 이름을 헛되이 얻은 게 아닙니다 [續傳燈錄卷第十五].
) -->
易分雪裏粉 難辨墨中煤 【請益錄下 六○則 宏智錄三】
눈 속의 가루는 분별하기 쉽지만 먹 속의 그을음은 분변하기 어렵다.
泥牛逢石虎 相看各自休 【爲霖還山錄二】
이우가 석호를 만나면 서로 보다가 각자 쉰다.
) -->
林中不賣薪 湖上不鬻魚 【頌古集】
숲 속에서 땔나무를 팔지 말고 호수 위에서 고기를 팔지 말아라.
鬻은 팔 육.
) -->
長因送客處 憶得別家時 【物初大觀錄】
늘 객을 전송하는 곳을 말미암아 집을 떠나던 때를 기억해 얻는다.
) -->
長者長法身 短者短法身 【碧巖錄五 五○則 宏智錄三】
긴 자는 긴 대로 법신이며 짧은 자는 짧은 대로 법신이다.
) -->
周遍十方心 不在一切處 【宏智錄四】
시방에 두루한 마음이 일체의 곳에 있지 않다.
呪咀諸毒藥 還著於本人 【雲谷錄下】
주저의 모든 독약이 도리어 본인에게 붙는다.
呪는 빌 주. 咀는 저주할 저. 씹을 저.
呪咀毒藥 上은 職救切(주)이니 祝임. 下는 莊助切이니 이르자면 사람을 시켜 行事하여 말을 阻限(阻는 險할 조. 限은 심할 은. 곧 詛呪)하게 함임. 法華經(卷第七) 觀音普門品의 重頌(三藏法數卷第三十四에 이르되 梵語로 祇夜는 華言으론 應頌이며 또 이르되 重頌이다. 이르자면 앞의 長行의 文에 應해 그 뜻을 重宣함이니 혹은 六句 四句 三句 二句가 다 이름이 頌이다)을 什公(鳩摩羅什)이 번역하지 않았는데 諸師가 다 이르기를 梵本 중에 있다 하매 荆溪(711-782. 天台九祖傳에 이르되 九祖 荊谿尊者는 諱가 湛然이며 姓이 戚氏다. 代代로 晉陵의 荊谿에 거주했으니 곧 常州 사람이다. 建中三年782 二月 五日에 佛隴롱道場에서 遷化했으며 春秋는 七十有二며 法臘은 三十四이다)가 이르되 이것도 또한 什公의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한 것이다. 續高僧傳에 이르되 偈는 이 闍那掘多가 번역한 것이며 智者(智顗의니 天台宗四祖)가 나왔을 때 이 게가 行하지 않았다(諸師가 이하의 글은 科註妙法蓮華經卷第十에 나옴. 續高僧傳을 인용했음). 感通傳(道宣律師感通錄 一卷 唐道宣撰)에 韋將軍이 이르되 什師는 位階가 入地(十地에 들어감. 傳에 位階三賢으로 지어졌음)하였고 깊이 佛理를 發明했으며 秦나라 말을 잘 알았으되 법화경을 번역하면서 오히려 普門品의 偈를 遺失했다. 知禮法師(960-1028. 北宋의 승인. 天台宗의 第十七祖)의 義疏(觀音義疏記 四卷 宋 四明沙門 知禮述. 卷第四)에 이르되 무릇 詛呪(저주)의 毒藥은 이에 鬼法을 써서 사람을 해치려 함이다. 前人이 邪念이면 비로소 그 害를 받지만 만약 능히 正念이면 도리어 本人에게 붙는다. 譬喩經 중에 淸信士가 있었는데 처음에 五戒를 受持했으나 뒷날(後時)에 衰老하여 많이 廢忘함이 있었다. 이때 山中에 枯渴이 있어 梵志(玄應撰 一切經音義卷第十八에 이르되 婆羅門 이 말은 訛略이다. 응당 이르되 婆羅賀磨拏나니 이는 뜻에 이르되 梵天法을 承習하는 者다. 그 사람들의 種類가 스스로 이르기를 梵天의 입으로부터 나왔다. 四姓 중에 最勝이므로 고로 홀로 梵이란 이름을 취한다. 오직 五天竺에만 있고 諸國에는 곧 없다. 經中의 梵志도 또한 이 이름이다. 바로 말하자면 靜胤윤이니 말하자면 이 梵天의 苗胤윤이다)가 그를 좇아 마실 것을 求乞했다. 田家(農家. 農夫)의 일이 바쁜지라 그를 살필 겨를이 없었다. 드디어 恨하면서 떠났는데 梵志가 능히 시체를 일으키고 귀신을 부려 불러서 殺人함을 얻었다. 勅令해 가로되 그가 나를 욕보였으므로 가서 그를 죽여라. 山中에 羅漢이 있었는데 알고서 田家에 往詣하여 말해 이르되 네가 오늘 밤에 일찍 燈을 켜고 三自歸(三歸依니 佛法僧 三寶에 귀의함)를 부지런히 하고 입으로 守口身莫犯(몸과 입을 지켜 범하지 말라) 偈를 외우며 중생을 慈悲로 생각한다면 가히 安隱을 얻으리라. 그 사람이 가르침과 같이 하여 날이 새도록 염불하며 戒를 외웠다. 귀신이 새벽에 이르도록 그의 衰微해짐을 求했지만 더욱 능히 해치지 못했다. 귀신의 법은 사람이 그 죽이라고 시키면 곧 바로 죽이려 하지만 단지 그에게 가히 죽이지 못할 德法이 있으면 마땅히 도리어 그 귀신을 부린 자를 죽이므로 그 귀신이 이에 성을 내며 범지를 죽이려 했다. 라한이 그를 掩蔽해 귀신으로 하여금 보지 못하게 했다. 田家는 悟道하고 梵志는 得活했다. 輔行(止觀輔行傳弘決 十卷 唐 湛然述. 卷第八之一)에서 引導해 이르기를 바로 이 觀音經의, 도리어 本人에게 붙는다는 글이다(무릇 詛呪의 毒藥 以下의 文은 모두 觀音義疏記卷第四에 나옴) [祖庭事苑卷第六].
) -->
直饒玄會得 也是眼中塵 【大慧普覺錄十六 金時習大華嚴法界圖註】
직요 현묘하게 알아 얻더라도 또한 이 눈 속의 티끌이다.
直饒는 가령. 卽使.
) -->
直饒玄會得 猶是眼中塵 【眞歇淸了錄】
직요 현묘하게 알아 얻더라도 오히려 이 눈 속의 티끌이다.
) -->
直下無私處 觸目盡光輝 【五燈全書卄五 龍門照語】
직하의 사사로움이 없는 곳에 눈에 부딫치는 대로 다 빛난다.
刹說衆生說 三世一切說 【洞山錄 六十華嚴三十三云 佛說菩薩說 刹說衆生說 三世一切說 菩薩分別知】
찰토가 설하고 중생이 설하고 삼세와 일체가 설한다.
六十華嚴 卷第三十三에 이르되 부처가 설하고 보살이 설하고/ 찰토가 설하고 중생이 설하고/ 삼세와 일체가 설하나니/ 보살이 분별하여 아느니라.
) -->
靑山無限好 猶道不如歸 【拈頌四 一一○則】
청산이 무한히 아름답건만 오히려 불여귀라고 말하네.
不如歸는 돌아감만 같지 못하다. 소쩍새의 우는 소리를 이르는 말. 또 不如歸는 소쩍새의 다른 이름.
) -->
靑山是靑山 白雲是白雲 【楚石梵琦錄三】
청산은 이 청산이며 백운은 이 백운이다.
) -->
靑山元不動 澗水鎭長流 【聯燈會要卄一 夾山善會語】
청산은 원래 움직이지 않고 간수는 고요히 늘 흐른다.
靑山自靑山 白雲自白雲 【明覺錄三】
청산은 스스로 청산이며 백운은 스스로 백운이다.
靑松生古韻 白髮咲寒巖 【眞歇淸了錄】
청송이 고운을 내고 백발이 한암을 웃다.
咲는 웃을 소.
) -->
靑天轟霹靂 陸地起波濤 【人天眼目二】
청천에 벽력이 우렁차고 육지에 파도가 일어나다.
轟은 울릴 굉. 수레 소리 굉.
靑天無片雲 綠水風波起 【人天眼目六】
청천에 편운이 없고 녹수에 풍파가 일다.
) -->
竺土大僊心 東西密相付 【石溪心月錄上 參同契】
축토의 대선의 마음이 동서에서 비밀히 서로 부합하다.
大僊은 부처. 僊은 仙과 같음.
參同契(石頭希遷이 지었음) 法眼이 注(參同契의 注)를 지으면서 서로 貫攝되지 않은 것 같으나 가만히 上堂하여 稱提(일컬어 提唱함)한 걸 보매 자못 石頭(希遷)의 뜻에 符合하는지라 이제 삼가 이것을 기록한다. 이르되 출가한 사람은 단지 時에 따르고 節(節候)에 미치면(及) 곧 옳다. 추우면 곧 추운 것이며 더우면 곧 더운지라 佛性의 뜻을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時節因緣을 보아라(涅槃經卷第二十八에 이르되 불성을 보고자 한다면 응당 時節形色을 관찰하라). 古今의 방편이 적지 않나니 보지 못했는가 石頭和上이 因하여 肇論을 보매 이르기를 만물을 모아 자기로 삼는 것은 그 오직 聖人인저. 它家(석두를 가리킴)가 곧 말하되 聖人은 자기가 없으면서 자기가 아닌 것이 없다(靡는 없을 미). 한 조각의 언어가 있어 參同契라고 불러 짓는다. 末上(末上은 최초와 최후의 두 뜻이 있음. 참동계의 첫 구절이 竺土大仙心 東西密相符임. 聯燈會要卷第二十六엔 首言으로 지어졌음)에 이르되 竺土의 大僊(僊은 仙과 같음)의 마음이라 했는데 이 말을 지날 것이 없다. 중간은 단지 때를 따라 說話하였다. 上座여 이제 만물을 모아 자기로 삼으려 한다는 것은 대개 대지에 一法도 가히 볼 게 없기 때문이다. 그(석두)가 또 부촉해 이르되 光陰을 헛되이 지내지 말라(光陰莫虛度. 참동계의 마지막 구절임) 했다. 아까 上座를 향해 말하기를 단지 時에 따르고 節에 미치면 곧 옳다 했거니와 만약에 時를 옮기고 候(節候)를 잃는다면 곧 이 헛되이 광음을 지냄인지라 色이 아닌 중에 色이란 앎을 짓는 것이다. 그래 말하라 色을 색이 아니란 앎을 짓는다면 도리어 마땅한가 마땅하지 않는가. 上座여 만약 이러히 안다면 곧 이 交涉이 없다(沒). 바로 이 어리석고 미쳐서 兩頭로 달림이거늘 무슨 쓸 곳이 있으리오. 上座여 단지 분수를 지키고 때를 따르며 지냄이 좋으리라 [祖庭事苑卷第六].
) -->
芭蕉聞雷開 葵花隨日轉 【五燈全書三十四 天衣義懷章】
파초가 우레를 듣고 피며 규화가 해를 따라 돈다.
葵는 해바라기 규.
파초는 우레를 듣고 피며 해바라기는 해를 따라 도나니 諸仁者(여러분)여, 파초가 우레를 듣고 피니 도리어 귀가 있느냐. 해바라기가 해를 따라 도니 도리어 눈이 있느냐 [御選語錄卷第十五 天衣義懷章 天衣懷語].
拋却甜桃樹 尋山摘醋梨 【續傳燈錄二十一】
달콤한 복숭아나무를 던져버리고 산을 찾아 신 배를 따다.
醋는 초 초.
拋却甛桃樹 延山覓醋梨 【註華嚴經題法界觀門頌】
달콤한 복숭아 나무를 던져버리고 산으로 나아가 신 배를 찾다.
延은 나아감(進)임.
拋鉤釣鯤鯨 釣得箇蝦蟇 【五燈全書卅一 雲門語】
낚시를 던져 곤경을 낚으려 했더니 이 두꺼비를 낚아 얻었네.
鯤은 곤이 곤. 蝦蟇는 청개구리 또는 두꺼비.
) -->
披毛戴角者 方是箇中人 【註華嚴經題法界觀門頌】
털을 입고 뿔을 인 자라야 비로소 이 개중의 사람이다.
箇中人은 능히 禪法을 깨달은 사람을 가리킴.
) -->
披他師子皮 却作野干鳴 【臨濟錄】
저 사자의 가죽을 입고 도리어 야간의 울음을 짓다.
幸無偏照處 剛有不明時 【寶覺祖心錄 拈頌五 一五七則】
다행히 치우치게 비추는 곳이 없다 했더니 매우 밝지 않은 때가 있더라.
) -->
虎瘦雄心在 人貧志氣存 【從容錄六 八九則】
범이 여위어도 웅심이 있고 사람이 가난해도 지기가 있다.
花開多風雨 人生足別離 【頌古集】
꽃이 피면 풍우가 많고 인생에 별리가 많다.
) -->
花須連夜發 莫待曉風吹 【長靈守卓錄】
꽃이 반드시 밤새워 피는지라 새벽 바람 붊을 기다리지 않는다.
) -->
花容散嶺上 月色落潭底 【淨慈慧暉錄三】
화용은 고개 위에 흩어지고 월색은 못 밑에 떨어지다.
花從愛惜落 草逐棄嫌生 【請益錄上 八則】
꽃은 애석을 따라 떨어지고 풀은 기혐을 쫓아 난다.
棄嫌은 버리고 싶도록 싫음.
和煙拾橡栗 帶月灌菠薐 【永覺元賢錄四】
안개에 섞여 도토리를 줍고 달을 띠고 시금치에 물을 댄다.
橡은 상수리 상. 橡栗은 도토리. 灌은 물댈 관. 菠는 시금치 파. 薐은 시금치 릉.
'선림송구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五言二句 10획 (0) | 2019.09.01 |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五言二句 9획 (0) | 2019.09.01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五言二句 7획 (0) | 2019.09.01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五言二句 6획 (0) | 2019.09.01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五言二句 5획 (0) | 2019.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