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주해

심경주해(心經註解) 14

태화당 2020. 9. 16. 14:31

以無所得故

소득이 없는 연고로써

 

此結前起後之言

 

이것은 앞을 맺고 뒤를 일으키는 말이다.

 

菩提薩埵 依般若波羅蜜多故 心無罣礙 無罣礙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보리살타가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는 연고로 마음에 괘애(罣礙)가 없고 괘애가 없는 연고로 공포가 있지 않나니 전도몽상을 멀리 여의고 구경(究竟)의 열반이며  

 

菩提薩埵者 能依之人也 般若波羅蜜多者 所依之法也 菩薩之人依此般若法門修學 功成理顯 故得心無業縛 因無業縛故 無生死恐怖 旣無生死恐怖 則無顚倒煩惱 此三障旣空三德乃顯 故云究竟涅槃 涅槃者 梵語摩訶般涅槃那 華言大滅度 大卽法身 滅卽解脫 度卽般若 此之三德非別有也 卽三障是 迷卽三障 悟卽三德 所謂生死卽法身 煩惱卽般若 結業卽解脫 然雖障卽是德 自非般若之功德不能顯 譬如磨鏡垢盡明現 斯之謂也

 

보리살타란 것은 능의지인(能依之人)이며 반야바라밀다란 것은 소의지법(所依之法)이다. 보살의 사람이 이 반야법문에 의해 수학하면 공을 이루고 이치가 나타나므로 고로 마음에 업박(業縛; 업의 繫縛)이 없음을 얻고 업박이 없음을 인한 연고로 생사의 공포가 없고 이미() 생사의 공포가 없으니 곧 전도된 번뇌가 없다. 이것은 3()이 이미 공하매 3()이 이에 나타나므로 고로 이르되 구경(究竟)의 열반이라 했다. 열반이란 것은 범어 마하반열반나(摩訶般涅槃那; mahā-parinirvāṇa)니 화언으론 대멸도(大滅度). ()는 곧 법신(法身)이며 멸()은 곧 해탈이며 도()는 곧 반야니 이 3덕은 달리 있음이 아니라 곧 3()이 이것이다. 미혹하면 곧 3장이며 깨치면 곧 3덕이니 이른 바 생사는 곧 법신이며 번뇌는 곧 반야며 결업(結業)은 곧 해탈이다. 그러하여 비록 장()이 곧 이 덕이지만 스스로 반야의 공덕이 아니면 능히 나타나지 않나니 비유컨대 거울을 갈아 때()가 없어지면 밝음이 나타남과 같다 함이 이를 말함이다.

 

구경(究竟); 사리(事理)의 도법이 지극하고 고심(高深)한 곳. 종극(終極)의 영항(永恒)의 진리. 밀암어록(密菴語錄). 고봉정상(孤峰頂上)에서 눈으로 운소(雲霄; 높은 하늘)를 봄은 구경(究竟)이 되지 않으며 십자가두에서 화니합수(和泥合水)함은 더욱 주차(周遮)를 보임이다. 임제어록. 일반의 독비구(禿比丘)가 있어 학인을 향해 말하되 부처가 이 구경(究竟)이니 삼대아승기겁에 수행하고 과만(果滿)하여 비로소 성도했다 한다. 필경. 돈황본단경(敦煌本壇經). 만약 견해가 같지 않고 지원(志願)이 있지 않거든 재재처처(在在處處)에서 망령되이 선전하여 그 전인(前人)을 훼손하지 말아라. 구경(究竟)에 무익하다.

업박(業縛); 업은 범어로 이르되 갈마(羯磨; karma)니 조작의 뜻이 됨. 뜻으로 이르자면 행위ㆍ소작(所作)ㆍ행동ㆍ작용ㆍ의지(意志) 등 몸과 마음의 활동임.

3(); 정도를 장애하고 선심(善心)을 상해하는 것에 셋이 있음. 1. 번뇌장(煩惱障) 탐욕(貪欲)ㆍ진에(瞋恚)ㆍ우치(愚癡) 등의 혹(). 2. 업장(業障) 5()10()의 업. 3. 보장(報障) 지옥ㆍ아귀ㆍ축생 등의 고보(苦報) [涅槃經十一].

3(); 열반경에서 설한 바 대열반이 갖춘 바의 3덕이니 1은 법신덕이며 2는 반야덕이며 3은 해탈덕임. 3자는 각기 상락아정(常樂我淨)4덕이 있는지라 고로 이름이 3덕임. 3덕이 하나도 아니고 다름도 아니며 가로도 아니고 세로도 아님이 이자(伊字; )3()과 수라(首羅)3()과 같으며 호칭하기를 대열반의 비밀장이라 함. 다른 설도 있으나 생략함.

법신(法身); 불타의 3신의 하나. 이르자면 청정한 자성을 증득하여 일체 공덕을 성취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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