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到東林度座下 見其得平實旨 一日拈一枝花 繞林禪牀一帀 背手插香爐中曰 和尙且道意作麽生 林屢下語皆不契 逾兩月林遂問師曰 你試爲我說看 師曰 某甲祇將花插香爐中 和尙自疑有什麽事 〖宗鑑法林三十四 法閦上座〗
동림(東林)에 이르러 좌하(座下)에서 지냈는데 그(東林)가 평실(平實; 평범한 진실)의 지취(旨趣)를 얻었음을 보았다. 어느 날 한 가지의 꽃을 집어 동림의 선상(禪牀)을 한 바퀴 돌고 손을 돌려(背手) 향로 가운데 꽂고는 가로되 화상이여, 그래 말하시오, 뜻이 무엇입니까. 동림이 여러 번 하어(下語; 말을 내림. 한마디 이르는 것)했으나 다 계합(契合)치 못했다. 두 달이 넘어 동림이 드디어 스님(法閦이니 五祖法演의 法嗣. 臨濟下十世)에게 물어 가로되 네가 시험삼아 나를 위해 말해 보아라. 스님이 가로되 모갑(某甲; 이름을 대신해서 쓰는 말)은 단지 꽃을 가져 향로 가운데 꽂았거늘 화상이 스스로 의심하니 무슨 일이 있습니까.
'태화일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일적(泰華一滴) 230 (0) | 2020.11.08 |
---|---|
태화일적(泰華一滴) 229 (0) | 2020.11.08 |
태화일적(泰華一滴) 227 (0) | 2020.11.08 |
태화일적(泰華一滴) 226 (0) | 2020.11.08 |
태화일적(泰華一滴) 225 (0) | 2020.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