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태화일적(泰華一滴) 300

태화당 2020. 11. 9. 10:26

300 本以弋獵爲務 惡見沙門 因逐鹿從馬祖庵前過 祖乃逆之 師遂問 還見鹿過否 祖曰 汝是何人 曰 獵者 祖曰 汝解射否 曰 解射 祖曰 汝一箭射幾箇 曰 一箭射一箇 祖曰 汝不解射 曰 和尙解射否 祖曰 解射 曰 一箭射幾箇 祖曰 一箭射一羣 曰 彼此生命 何用射他一羣 祖曰 汝旣知如是 何不自射 曰 若敎某甲自射 直是無下手處 祖曰 這漢曠劫無明煩惱 今日頓息 師擲下弓箭 投祖出家 五燈會元三 石鞏慧藏

 

본래 익렵(弋獵; 射獵)으로 업무를 삼았고 사문을 보기를 싫어했다. 사슴을 좇아 마조암 앞을 좇아 지나감으로 인해 마조가 이에 그를 맞이했다. 스님(慧藏이니 마조의 法嗣)이 드디어 묻되 도리어 사슴이 지나감을 보셨습니까. 마조가 가로되 너는 이 어떤 사람이냐. 가로되 엽자(獵者)입니다. 마조가 가로되 너는 쏠 줄 아느냐. 가로되 쏠 줄 압니다. 마조가 가로되 너는 한 화살로 몇 개를 쏘느냐. 가로되 한 화살로 한 개를 쏩니다. 마조가 가로되 너는 쏠 줄을 알지 못한다. 가로되 화상은 쏠 줄 아십니까. 마조가 가로되 쏠 줄 안다. 가로되 한 화살로 몇 개를 쏩니까. 마조가 가로되 한 화살로 한 무리를 쏜다. 가로되 피차 생명이거늘 어찌 저 한 무리를 쏨을 쓰겠습니까. 마조가 가로되 네가 이미 이와 같음을 안다면 왜 스스로를 쏘지 않느냐. 가로되 만약 모갑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쏘라 하신다면 바로 이 하수(下手)할 곳이 없습니다. 마조가 가로되 이 자가 광겁(曠劫)의 무명번뇌가 금일 문득 쉬어졌다. 스님이 활과 화살을 던져 떨어뜨리고 마조에게 투신해 출가했다.

 

'태화일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일적(泰華一滴) 302  (0) 2020.11.10
태화일적(泰華一滴) 301  (0) 2020.11.10
태화일적(泰華一滴) 299  (0)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98  (0)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97  (0) 202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