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 雪峰問僧 近離甚處 曰 覆船 峰曰 生死海未渡 爲什麽便覆却船 僧無語 乃回謂覆船 船曰 何不道*渠無生死 僧再來進其語 峰曰 此不是汝語 曰 是 覆船恁麽道 峰曰 我有二十棒寄打覆船 二十棒老僧自喫 要且不干闍黎事 〖宗門拈古彚集二十八 雪峰義存〗
설봉(雪峰; 義存이니 당대승. 德山宣鑒을 이었음)이 중에게 묻되 최근에 어느 곳을 떠났느냐. 가로되 복선(覆船; 五代 後晉僧. 文益의 法嗣. 撫州 覆船山에 거주했음)입니다. 설봉이 가로되 생사해를 건너지 않았거늘 무엇 때문에 배를 엎어버렸는가(覆却). 중이 말이 없었다. 이에 돌아가 복선에게 이르자 복선이 가로되 왜 거(*渠)는 생사가 없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중이 다시 와서 그 말을 사뢰었다. 설봉이 가로되 이것은 이 너의 말이 아니다. 가로되 그렇습니다. 복선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설봉이 가로되 나에게 20방(棒)이 있어 기탁하나니 복선을 때려라. 20방은 노승이 스스로 먹으리라. 요차(要且; 종내. 도리어) 사리(闍黎)의 일과는 상간(相干)되지 않는다.
*渠; 1. 타(他)니 제3인칭대사. 2. 본래면목ㆍ진여법신을 가리킴. 이 글에선 2를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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