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태화일적(泰華一滴) 393

태화당 2020. 11. 11. 10:27

393于頔失色 (會元三)于頔相公問紫玉山道通禪師 如何是黑風吹其船舫漂墮羅刹鬼國 師云 于頔*客作漢 問恁麽事作麽 于公失色 師乃指云 遮箇是漂墮羅刹鬼國 于又問 如何是佛 師喚于頔 頔應諾 師云 更莫別求 禪苑蒙求上

 

우적실색(于頔失色) (회원3) 우적상공(于頔相公)이 자옥산 도통선사(道通禪師; 馬祖法嗣)에게 묻되 무엇이 이 흑풍이 그 선방을 불어 라찰귀국에 표타(漂墮)함입니까(2구는 법화경7에 나옴). 스님이 이르되 우적 객작한(*客作漢), 이러한 일을 물어서 무엇하겠는가. 우공(于公)이 실색했다. 스님이 이에 가리키며 이르되 이것이 곧 라찰귀국에 표타(漂墮)함이다. 우적이 또 묻되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스님이 우적을 불렀다. 우적이 응낙했다. 스님이 이르되 다시 달리 구하지 말아라.

 

*客作漢; 객작아(客作兒)와 같음. ()는 후철(後綴; 접미사). 본래 뜻은 용부(傭夫; 고용살이 하는 남자)가 되지만 선가에선 척책(斥責; 責罵)하는 말로 상용함. 자심의 불성을 보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외물을 따라 쫓아감의 뜻을 함유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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