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范蠡遂去自齊 遺大夫種書曰 蜚鳥盡良弓藏 狡兔死走狗烹 越王爲人長頸鳥喙 可與共患難 不可與共樂 子何不去 種見書稱病不朝 人或讒種且作亂 越王乃賜種劒曰 子敎寡人伐吳七術 寡人用其三而敗吳 其四在子 子爲我從先王試之 種遂自殺 〖釋氏稽古略一〗
범려(范蠡)가 드디어 떠나 제(齊)로부터 대부종(大夫種)에게 글을 보내었는데 가로되 비조(蜚鳥; 蜚는 풍뎅이 비. 飛와 통함)가 없어지면 양궁(良弓)을 감추고 교토(狡兎)가 죽으면 주구(走狗)를 삶나니 월왕(越王)의 사람됨이 긴 목에 새부리인지라 더불어 환난(患難)을 함께함은 옳으려니와 더불어 낙(樂)을 함께함은 옳지 못하거늘 자네는 어찌하여 떠나지 않는가. 종(種)이 글을 보고서 병을 일컬으며 조회(朝會)하지 않았다. 사람이 혹 종(種)을 참소(讒訴)하되 종(種)이 또한 작란(作亂)하려 한다 하자 월왕이 이에 종에게 검을 주며 가로되 자네가 과인에게 오(吳)를 정벌(征伐)하는 칠술(七術)을 가르쳤는데 과인이 그 셋을 써 오를 패망케 했거니와 그 넷은 자네에게 있나니 자네가 나를 위해 선왕(先王)을 좇아 그것을 시험하라. 종(種)이 드디어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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