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태화일적(泰華一滴) 519

태화당 2020. 11. 14. 09:44

519師在潙山牧牛 見一僧上寺 不久便下 師問 何不且住 僧云 只爲因緣不契 所以下山 師云 有何因緣 請擧看 僧云 和尙問某甲 名甚麽 某甲云歸眞 和尙云 眞歸何在 某甲無對 師云 上座却回 向和尙道 某甲道得也 待他問儞乍麽生道 但云 耳裏眼裏鼻裏 其僧回 一如所敎 潙云 脫空妄語漢 此是五百人善知識語 聯燈會要八 仰山慧寂

 

스님(앙산)이 위산에 있으면서 목우(牧牛)했다. 한 중이 절에 올라오는 것을 보았는데 오래지 않아 곧 내려갔다. 스님이 묻되 왜 또 머물지 않는가. 중이 이르되 단지 인연이 계합치 못하기 때문에 소이(所以)로 하산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무슨 인연이 있는지 청컨대 들어 보아라. 중이 이르되 화상(위산)이 모갑에게 묻기를 이름이 무엇인고. 모갑이 이르되 귀진(歸眞)입니다. 화상이 이르되 진()이 돌아가 어디에 있는가(眞歸何在). 모갑이 대답을 못했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상좌(上座)가 도리어 돌아가 화상을 향해 말하되 모갑이 말함을 얻었습니다. 그가 너에게 묻되 무엇이라고 말하겠는가 함을 기다렸다가 단지 이르기를 이리안리비리(耳裏眼裏鼻裏; 귓속 눈 속 콧속)입니다 하라. 그 중이 돌아가 배운 바와 같이 일여(一如)하게 하였다. 위산이 이르되 탈공망어한(脫空妄語漢; 공허하여 실속이 없는 거짓말쟁이), 이는 이 오백인(五百人)의 선지식의 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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