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태화일적(泰華一滴) 20

태화당 2019. 5. 29. 07:40

20龐居士 諱蘊 字道玄 襄陽人 父任衡陽太守 士建菴修行於宅西數年 全家得道 後捨菴下舊宅爲寺 唐貞元間 用船載家財數萬 縻於洞庭湘右罄溺中流 自是生涯惟一葉 士有妻及一男一女 女名靈照 常鬻竹器 以供朝夕 …… 後參馬祖 問 不與萬法爲侶者 是甚麼人 祖曰 待汝一口吸盡西江水 卽向汝道 士於言下頓領玄旨 呈頌曰 十方同聚會 箇箇學無爲 此是選佛場 心空及第歸 居士分燈錄上

 

방거사(마조의 法嗣)는 휘가 온()이며 자가 도현(字道玄)이며 양양(襄陽) 사람이다. 아버지는 형양태수(衡陽太守)를 역임했다. 거사가 암자를 세워 자택의 서쪽에서 수행하여 수년 만에 전 집안이 도를 얻었으며 뒤에 암자 아래의 옛 집을 희사해 절로 만들었다. 당 정원간(唐貞元間; 785-805)에 배를 이용해 집의 재물 수만을 싣고 동정호의 상수(湘水) 오른쪽에 매어 놓고 중류에 다 빠뜨렸다. 이로부터 생애가 오직 한 세대였다. 거사에게 처 및 일남일녀가 있었는데 딸의 이름이 영조(靈照)였으며 늘 대그릇을 팔아(; 팔 육. 죽 죽) 조석으로 공양했다 …… 후에 마조를 참()해 묻되 만법과 더불어 짝하지 않는 자는 이 어떤 사람입니까. 마조가 가로되 네가 한입에 서강의 물을 마셔 없앰을 기다렸다가 곧 너를 향해 말하리라. 거사가 언하에 문득 현묘한 지취를 깨쳤다. 송을 드려 가로되 십방이 함께 모여서/ 개개가 무위를 배우나니/ 여기는 이 부처 뽑는 도량인지라/ 마음이 공해야 급제하여 돌아간다.

 

 

'태화일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일적(泰華一滴) 22  (0) 2019.05.31
태화일적(泰華一滴) 21  (0) 2019.05.30
태화일적(泰華一滴) 19  (0) 2019.05.28
태화일적(泰華一滴) 18  (0) 2019.05.27
태화일적(泰華一滴) 17  (0) 2019.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