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7】 龍德府尹李侯 與師有舊 虛承天寺致之 使者三反不赴 使者受罰 復至云 必欲得師俱徃 不然有死而已 師笑曰 老僧業已不出院 借往當先後之 何必俱耶 使者云 師諾則先後惟所擇 師乃令設饌具裝畢 告衆曰 老僧去也 誰人隨得 一僧出云 某甲隨得 師曰 汝日行幾里 僧云 五十里 師曰 汝隨我不淂 又一僧出云 某甲隨得 師曰 汝日行幾里 僧云 七十里 師曰 汝也隨我不得 侍者出云 某甲隨得 但和尙到處某甲卽到 師曰 汝却隨得老僧 言訖謂使者曰 吾先行矣 怡然坐逝 侍者卽立化 〖古尊宿語錄十 汾陽昭禪師〗
용덕부윤(龍德府尹) 이후(李侯)는 스님(宋代 임제종승 善昭니 汾陽 太子院에 거주했음)과 구면(舊面)이었다. 승천사(承天寺)를 비워 그를 불러들였는데 사자(使者)가 세 번 돌아갔으나 부임(赴任; 赴)하지 않았고 사자가 벌을 받았다. 다시 이르러 이르되 반드시 스님과 함께 감을 얻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죽음이 있을 뿐입니다(使者가 벌을 받는다는 말). 스님이 웃으며 가로되 노승(老僧)의 업(業)이 이미 사원(寺院)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로다. 감을 빌리자면 마땅히 선후(先後)로 가거늘 하필이면 함께해야 하는가. 사자가 가로되 스님이 허락하셔야 곧 선후(先後)를 오직 간택할 바입니다. 스님이 이에 음식을 베풀고 행장(行裝)을 갖추어 마치고는 대중에게 고해 가로되 노승이 가리라. 어떤 사람이 따르겠는가. 한 중이 나와 이르되 모갑(某甲)이 따르겠습니다. 스님이 가로되 너는 하루에 몇 리를 가느냐. 중이 이르되 50리입니다. 스님이 가로되 너는 나를 따름을 얻지 못한다. 또 한 중이 나와 이르되 모갑이 따르겠습니다. 스님이 가로되 너는 하루에 몇 리를 가느냐. 중이 이르되 70리입니다. 스님이 가로되 너도 또한 나를 따름을 얻지 못한다. 시자(侍者)가 나와 이르되 모갑(某甲)이 따르리니 단지 화상께서 이르는 곳에 모갑도 곧 이를 것입니다. 스님이 가로되 너라야 도리어 노승을 따르리라. 말을 마치자 사자(使者)에게 가로되 내가 먼저 가노라 하더니 즐겁게 좌서(坐逝; 坐脫)했고 시자는 곧 입화(立化; 立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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