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 問 古德曰 靑靑翠竹盡是眞如 鬱鬱黃花無非般若 有人不許 是邪說 亦有人信 言不可思議 不知若爲 師曰 此蓋是普賢文殊大人之境界 非諸凡小而能信受 皆與大乘了義經意合 故華嚴經云 佛身充滿於法界 普現一切群生前 隨緣赴感靡不周 而恒處此菩提座 翠竹旣不出於法界 豈非法身乎 又摩訶般若經曰 色無邊故般若無邊 黃花旣不越於色 豈非般若乎 此深遠之言 不省者難爲措意 〖祖堂集三 慧忠〗
묻되 고덕이 가로되 청청한 취죽이 모두 이 진여며 울울한 황화가 반야가 아님이 없다(靑靑翠竹盡是眞如 鬱鬱黃花無非般若) 했는데 어떤 사람은 허가하지 않고 이 사설(邪說)이라 하며 또 어떤 사람은 믿고 말하기를 불가사의라 하니 어떠한지(若爲) 알지 못하겠습니다. 스님(혜충)이 가로되 이것은 대개 이 보현문수의 대인(大人)의 경계라 모든 범소(凡小)가 능히 신수(信受)할 게 아니다. 모두 대승요의경(大乘了義經)의 뜻과 합치한다. 고로 화엄경에 이르되 불신이 법계(法界)에 충만하여/ 일체 군생의 앞에 널리 나타나나니/ 인연 따라 이르러 감응하며 두루하지 않음이 없으되/ 항상 이 보리좌에 거처한다. 취죽이 이미 법계(法界)를 벗어나지 못하거늘 어찌 법신이 아니겠는가. 또 마하반야경에 가로되 색이 무변한 고로 반야가 무변하다. 황화가 이미 색을 초월하지 못하거늘 어찌 반야가 아니겠는가. 이 깊고 먼 말은 성찰하지 못한 자는 조의(措意)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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