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1 제2칙(주석3 한글)

태화당 2021. 8. 30. 08:42

始得; ()은 적합(適合), 적당, 정호(正好).

着語; 착어(著語)와 같음. 타인의 기연어구(機緣語句)에 대해서 간단한 평의(評議)를 더함을 착어라고 호칭함.

法眞一; 법진수일(法眞守一)이니 송대 운문종승. 강소 강음 사람이며 속성은 심이며 호는 법진선사(法眞禪師). 어릴 적에 불문을 흠모했음. 혜림종본(慧林宗本; 운문하 5)에게 귀의했고 아울러 그의 법을 이었음. 후에 수주(절강 가흥) 본각사(本覺寺)에 주지했음 [오등회원16. 가태보등록5].

大師; 초과(初果) 이상 내지 제불보살은 가히 중생의 사범이 되는지라 고로 명칭이 대사임.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百卷 唐 玄奘譯) 82. 능히 성문제자에게 일체 응작(應作)ㆍ불응작(不應作)의 일을 교계(敎誡)하는지라 고로 명칭이 대사(大師). 또 능히 무량한 중생을 화도(化導)하여 고()를 적멸하게 하는지라 고로 명칭이 대사다. 또 삿되고 더러운 외도가 세간에 출현함을 최멸(摧滅)하는지라 고로 명칭이 대사다.

擔枷過狀; ()는 여(; 주다)며 상()은 죄상임. 곧 칼을 지고 그 죄상을 자복(自服)함임.

; ()과 같음. ()의 속자.

淨慈本; 이는 송대 운문종승 동경 혜림 원조종본(圓照宗本)으로 의심됨. 지월록25 혜림종본장(慧林宗本章)을 안험컨대 스님이 일찍이 정자(淨慈)에 거주했음. 또 이는 선본(善本)으로 의심됨. 종통편년21에 가로되 원우 기사 4(1089) 선사 선본이 정자(淨慈)에 보주(補住)했다. 선본은 동중서의 후예며 혜림본(慧林本)을 참알하자 본이 특별히 그를 돌아보았고 선본이 묵묵히 그 지취에 계합했다. 출세하여 정자를 쌍보(雙補)했으니 당시에 대소본(大小本)이라 호칭했다.

四月八日; 곧 석가모니가 탄생한 날. 여러 경론에서 기록한 바 불타의 탄생의 월일에 28일과 48일의 2설이 있음. 그 중에 다분히 주력(周曆) 건묘(建卯) 48일을 정()으로 삼음.

如來; 범어로 가로되 다타아가타(多陀阿伽陀; tathāgata)ㆍ다타아가도(多他阿伽度)는 번역해 말하면 여래(如來)니 불십호(佛十號)의 하나임. ()란 것은 진여(眞如)며 진여의 도를 타고서 인()을 좇아 과()로 와서 정각을 이루는지라 고로 이름해 여래니 이것은 진신여래(眞身如來). 또 진여의 도를 타고 3()에 와서 교화를 드리우는지라 고로 여래라고 말하나니 이것은 응신여래(應身如來). 또 제불과 같이() 오는지라 고로 이름이 여래니 이 해석은 2(; 眞身應身)에 통함 [장아함12청정경. 성실론1. 금강반야경소론찬요]. 장아함경12 청정경(淸淨經). 불타가 초야(初夜)에 최정각(最正覺)을 이루어 말후의 밤에 이르기까지 그 중간에 언설한 바 있음이 모두 다 여실(如實)한지라 고로 이름이 여래다. 부차(復次) 여래가 설한 바는 사()와 같고 사()는 설한 바와 같은지라 고로 이름이 여래다. 선림보훈음의 여래(如來) 여실(如實)한 도를 좇아서 옴이니 여()는 본각(本覺)을 말함이며 래()는 시각(始覺)을 말함임. 시본(始本)이 둘이 아닌지라 고로 가로되 여래임.

若以色見我; 이하 4구는 금강경에 나옴.

他家; ()는 조사.

三界; 삼장법수7. 삼계(三界) [출화엄공목] 1은 욕계(欲界)니 욕()4종이 있음. 1자는 정욕(情欲)이며 2자는 색욕이며 3자는 식욕이며 4자는 음욕(婬欲). 아래로 아비지옥에 이르고 위로 제6 타화천(他化天)에 이르기까지 남녀가 서로 섞여 여러 염욕(染欲)이 많으므로 고로 이름이 욕계임. 2는 색계(色界)니 색은 곧 색질(色質). 이르자면 비록 욕계의 더러운(穢惡) 색을 여의었으나 청정한 색이 있음. 처음인 초선범천(初禪梵天)으로부터 마침인 아가니타천(阿迦膩吒天)에 이르기까지 무릇 18천이 있음. 모두 여형(女形)이 없고 또한 욕염(欲染)도 없으며 다 이는 화생(化生). 아직 색질이 있으므로 고로 이름이 색계임. 3은 무색계(無色界)니 이르자면 다만 심식(心識)만 있고 색질이 없음. 처음인 공처(空處)로부터 마침인 비비상처(非非想處)에 이르기까지 무릇 4천이 있음. 다만 수상행식(受想行識)4()만 있고 형질이 없으므로 고로 이름이 무색계임.

●法中王; 여래를 가리킴. 아미타경주(阿彌陀經註; 一卷 淸 鄭澄源註)에 가로되 사자는 일체 짐승 중의 왕이며 여래는 일체의 법 중의 왕인지라 고로 이름을 삼았다.

佛陁遜; 불타손(佛陀遜)과 같음. 불타덕손(佛陀德遜; ?-1110)이니 송대 황룡파승. 성 양씨. 복주 후관 사람. 황룡혜남(黃龍慧南)을 이었음. 처음엔 분양의 정토에서 출세하고 다음으론 태원의 백운으로 옮겼음. 늘 앉았기만 하고 눕지 않았으며 치소(緇素)가 흠복(欽服)했음. 치랍(齒臘; 나이)이 이미 높았고 도행이 더욱 견고한지라 드디어 조칙을 받들어 혜림에 거주했음. 철종이 승하함에 이르자 100일 동안 내전에 들었고 불타선사(佛陀禪師)란 호를 주었음 [속전등록16].

拂子; 먼지를 털거나 벌레를 떨치는 데 사용하는 도구. 선사가 설법할 때 늘 이것을 가짐.

●禪牀; 또 선상(禪床)으로 지음. ()은 상()과 같음. 옥편 상() ()의 속() 글자다. 선상(禪牀)은 또 승상(繩牀)ㆍ좌선상(坐禪牀)으로 지음. 곧 승초(繩草)나 혹 등()으로 제작한 바의 절첩상(折疊牀; 접이식 상)이니 그것이 경교(輕巧)하고 또 휴대하기가 방편(方便)한지라 고로 비구가 경상(經常; 平時) 가지고 다니는 도구가 됨. 18물의 하나에 속함.

三家村; 편벽(偏僻; 외지다)한 작은 촌을 가리킴. 삼가촌리한ㆍ삼가촌리노파ㆍ삼가촌리남녀 등의 말이 있음.

東卜西卜; 여러 곳에서 점복함. 기어(機語)의 문답을 반복하여 참구함을 가리킴.

三十年後; 뜻으로 이르자면 선법을 영오(領悟)하려면 오히려 30년 후를 기다린다 함이니 이것은 이 선가에서 상용하는 기척어(譏斥語).

圓通璣; 원통원기(圓通圓璣; 1036-1118)니 송대 황룡파승. 복주(지금 복건에 속함) 임씨(林氏). 복청 응천사에서 출가했고 후에 혜남을 황벽에서 의지했는데 황룡으로 천거(遷居)함에 이르러 데리고 함께 갔음. 혜남이 죽자 동림에서 수중(首衆)했고 후에 취암에서 출세했음. 10년 만에 원통으로 이주했다가 숭녕 2(1103) 보녕에 주지했음 [속등록12. 연등회요15. 불조강목37].

●建化門; 불조가 건립한 교화법문임. 선가에서 인식하기를 건화문은 모두 돈오의 묘법이 아니라고 함. 다만 이것은 다수의 중하근기에 적의(適宜; 적합)한 방편법문임.

本分事; 1. 선인의 본 신분 내의 대사. 선오(禪悟)를 획득하여 생사를 초탈함을 가리킴. 2. 선가의 종장이 본분대사에 착안해 채취한, 학인을 접인하는 수단을 가리킴. 여기에선 1을 가리킴.

一着在; ()는 조사.

作麽生; 또 즘마생(怎麽生)ㆍ작마(作麽)ㆍ작생(作生)으로 지음. 작마(作麽)는 곧 하()며 생()은 어조사임. 어떤 때엔 가히 양자(樣字) 혹은 연자(然字)로 지어 해석함. 본래 송대(宋代)의 속어(俗語)가 되는데 선종에서 다분히 공안의 감탄(感歎), 혹은 의문의 말로 사용함.

從敎; 임수(任隨; 任凭과 같음). 임빙(任凭; 마음대로 하게 하다)

行間; ()은 도로(道路). 좌전(左傳) 양공9(襄公九年) 위강(魏絳)이 행률(行栗)을 베었다. 두예()杜預 () 행률(行栗)은 도수(道樹)를 표().

觀身實相觀佛亦然; 문수사리소설마하반야바라밀경(文殊師利所說摩訶般若波羅蜜經二卷 梁 曼陀羅仙譯) (). 부차(復次) 사리불이여 네가 물은 무엇을 불()이라고 이름하며 어떻게 관불(觀佛)하느냐 한 것은 불생불멸(不生不滅)하고 불래불거(不來不去)하고 비명비상(非名非相)인 이것을 이름하여 불()이라 하나니 스스로 몸()의 실상(實相)을 관()함과 같이 관불(觀佛)도 또한 그러하다. 오직 찌혜가 있은 자라야 이에 능히 알 따름이니 이름이 관불(觀佛)이다.

擧揚; 들어 설함. 천양(闡揚; 밝혀서 宣揚하다).

直下; 즉시ㆍ즉각의 뜻을 가리킴. 합하(合下)ㆍ당하(當下)와 같은 뜻.

體會; 또 체해(體解)로 지음. 체험하여 영회(領會; 了解). 통달하여 영회함.

把斷; 또한 파주(把住)ㆍ파정(把定)으로 지음. 방행(放行)과 상대됨. 이르자면 언구ㆍ교설(敎說)ㆍ지식ㆍ정해(情解)를 절단함이니 이는 선가의 본분시설.

末後一句子; ()는 조사니 곧 말후일구. 이르자면 철저히 대오한 극처(極處)에 이르러 말하는 바의 지극한 말이니 다시 기타의 어구가 능히 초월함이 없는 것.

一着子; ()는 후철(後綴; 접미사). 본래 위기(圍棋; 바둑) 용어가 됨. 1()라고 말함과 같음. 1, 1차임.

世界網; 불조통기(佛祖統紀; 五十四卷 宋 志磐撰) 31에 가로되 만약 세계종(世界種)이 의지하는 바의 형상을 광설하자면 수가 찰진(刹塵)이 있다. 혹 이름이 회전형이며 내지 강하형(江河形)ㆍ선류형(旋流形)ㆍ윤망형(輪網形)ㆍ단선형(壇墠形)ㆍ수목형ㆍ누관형(樓觀形)ㆍ시라형(尸羅形)ㆍ당형(幢形)ㆍ보방형(普方形)ㆍ태장형(胎藏形)ㆍ연화형ㆍ가륵가형(佉勒迦形; 此云竹篅)ㆍ중생형ㆍ불상형ㆍ원광형ㆍ망형(網形)ㆍ문달형(門闥形)ㆍ수미산형이니 모든 장엄구(莊嚴具)는 여상(如上)의 세계와 같으며 모두 무변묘화광향수해(無邊妙華光香水海) 가운데 있으면서 체상(遞相) 연접(連接)해 세계망(世界網)을 이루어 주편(周遍)하여 건립되었다.

一大事; 실상의 묘리(妙理)의 사업을 개현(開顯)하여 불지견(佛知見)의 사업을 개시(開示)함임. 일대(一大)란 것은 실상(實相)의 묘리며 불지견(佛知見)을 말함이니 곧 법화(法華)의 묘법(妙法). 종문(宗門)의 일대사란 것은 교가(敎家)의 설에 비류(類比)하지 못하나니 단지 자기의 본분사를 가리켜 일대사라고 말함. 또 사람의 생사를 대사(大事)가 된다고 일컬음. 선도(善導; 唐代僧)의 임종정념결(臨終正念訣)에 가로되 세상의 대사에 생사를 초월할 게 없나니 한 숨이 돌아오지 못하면 곧 후생에 속하고 한 생각이 만약 어긋나면 곧 윤회에 떨어진다. 법화경1. 제불세존이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을 쓰는 고로 세상에 출현하나니 사리불이여, 무엇을 이름해 제불세존이 오직 일대사인연을 쓰는 연고로 세상에 출현함인가, 제불세존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지견(知見)을 열어() 청정을 얻게 함인 고로 세상에 출현하며 중생에게 부처의 지견을 보이고자() 함인 고로 세상에 출현하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지견을 깨치게() 하고자 함인 고로 세상에 출현하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지견의 도에 들게() 하고자 함인 고로 세상에 출현한다. 고봉화상선요(高峰和尙禪要; 侍者 持正錄 洪喬祖編). 생사의 일이 크고 무상이 신속하다. 출생(出生)하되 온 곳을 알지 못하나니 이를 일러 생대(生大)라 하고 죽어서 가는 곳을 알지 못하나니 이를 일러 사대(死大)라 한다. 단지 이 생사일대사(生死一大事)는 곧 이 참선학도(參禪學道)의 후금(喉襟; 는 목구멍 후. 은 가슴 금)이며 성불작조(成佛作祖)의 관할(管轄; 은 열쇠. 은 빗장. 쐐기)이다. 삼세여래와 항사제불이 천변만화(千變萬化)하며 세간에 출현함은 대개 이 생사 일대사(一大事)의 본원(本源) 때문이며 서천사칠(西天四七)과 당토이삼(唐土二三)과 이지(以至; 내지) 천하의 노화상이 출몰권서(出沒卷舒)하고 역행순화(逆行順化)함도 또한 이 일대사의 본원 때문이다.

因緣; 1. 1()의 생()에 강력(强力)을 친여(親與)하는 것을 인()이라 하고 약력(弱力)을 소첨(疏添)하는 것을 연()이라 함. 예여(例如) 종자는 인이 되고 우로(雨露)와 농부 등은 연이 되어 이 인연이 화합하여 쌀이 생산됨.  2. 선가에선 기어(機語)나 혹은 시기응기(示機應機)의 행위동작(行爲動作) 등을 잡아서 인연이라 호칭함. 뜻이 공안(公案)과 같음. 3범어 니다라(尼陀羅)는 화언(華言)으로 인연이니 12분교(12부경)의 하나. 여기에선 1을 가리킴.

跛脚阿師; 운문문언을 가리킴. 석씨계고략3에 가로되 운문이 목주 진존숙(陳尊宿)을 왕참(往參)하여 찰문(拶門; 문을 핍박)하여 들어가자 목주가 잡아 머물게 하고 이르되 말하라, 말하라. 스님이 의의(擬議)하자 목주가 그를 밀쳐 내면서 가로되 진시(秦時)의 탁력찬(?轢鑽)이로구나. 드디어 문을 닫았는데 스님이 한 발이 손상되었고 스님이 좇아 오입(悟入)했다.

阿師; 화상에 대한 친절한 칭호(稱呼). () 조사니 명사(名詞)의 사두(詞頭). 송대(宋代) 조언위(趙彦衛)의 운록만초10. 고인이 많이들 아자(阿字)를 말했으니 진시황의 아방궁(阿房宮)과 한무제의 아교금옥(阿嬌金屋) 같은 것들이다. ()은 더욱 심했으니 아융(阿戎)과 아련(阿連) 등의 말이 극히 많았다. 당인(唐人)은 무후(武后; 則天武后)를 아무파(阿武婆)라 호칭했고 부인(婦人)이 이름이 없으면 성에 아자(阿字)를 더했다.

商量; 원래 상인이 물품을 매매할 때 호상 값을 의논함을 가리킴임. 선림 중에선 전()하여 학인이 참선하거나 변도(辨道)할 때의 문답이나 심의(審議)를 가리킴. 조정사원1. 상량(商量) 상고(商賈; 는 장사 고. 장수 고)의 양탁(量度; 은 헤아릴 탁. 잴 도)과 같이 중평(中平)을 잃지 않고 각기 그 뜻을 얻게 함.

辜負; ()는 고()와 통하며 고()는 가차하여 고()로 지음. ()는 부(). 이아 고() (; 물리칠 벽)이다. (; 어그러질 려).

落處; 또 낙착처로 지음. 귀속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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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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