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10권)

선문염송집 권7 제227칙

태화당 2021. 10. 22. 07:30

二二七南泉坐次 有僧叉手侍立 師云 *大俗生 僧便*合掌 師云 *大僧生 僧無語 師休去

 

淨嚴遂頌 合掌大僧 叉手大俗 撒手出門 山靑水綠 換步移身振古風 木人共唱*無生曲

佛眼遠頌 南北東西無不利 令人深愛老南泉 眉毛*撕繫如相似 鼻孔遼天不著穿

保寧秀拈 且道 南泉還見者僧麽 者僧還見南泉麽 然則王老師 從來難爲人 不免龍頭虵尾 這僧雖善順主家 爭奈不解作客 勞煩主人 *長蘆這裏 不敢望諸人叉手合掌 且莫*擺手*三門去 也是幸事 山僧伊麽說話 還有佛法道理也無 試爲辨看

雲門杲示衆擧此話云 合掌大僧生 叉手又俗氣 㹅不與麽時 尊體無*頓處 無頓處有巴鼻 蘇嚕蘇嚕悉唎悉唎 喝一喝云 是什麽 近來王令稍嚴 不許*攙行奪市

 

第二二七則; 此話出傳燈錄八 聯燈會要四 五燈會元三

大俗生; 同太俗生 太 表示程度過分 相當于甚 生 語助詞 有時可作樣字或然字解

合掌; 合倂左右掌之十指 以表吾心專一之敬禮法 支那以拱手爲敬 印度以合掌爲敬

大僧生; 同太僧生 太 表示程度過分 相當于甚 生 語助詞 有時可作樣字或然字解

無生曲; 表現無生無滅幽玄宗旨的曲調

撕繫; 正字通 撕 與斯通 析也 離也

長蘆; 指保寧法秀自身 曾住長蘆

擺手; 搖擺手掌 表示否定 或制止

三門; 山門之制形如闕 開三門 故亦曰三門 又只有一門 亦呼爲三門 蓋標幟空無相無作三解脫門之稱也 釋氏要覽上 寺院三門 凡寺院有開三門者 只有一門亦呼爲三門者何 佛地論云 大宮殿 三解脫門 爲所入處 大宮殿喩法空涅槃也 三解脫門謂空門 無相門 無作門 今寺院是持戒修道 求至涅槃人居之 故由三門入也

頓處; 頓 放置 安放

攙行奪市; 又作攙奪行市 搶奪市場也 喩指禪林造作多事 濫用言說作略 行 胡郞切 買賣交易的營業處 卽市場也

 

二二七남천이 앉은 차에 어떤 중이 차수(叉手)하고 시립(侍立)했다. 스님이 이르되 태속생(*大俗生)이로구나. 중이 곧 합장(*合掌)했다. 스님이 이르되 태승생(*大僧生)이로구나. 중이 말이 없었다. 스님이 쉬러 갔다.

 

정엄수(淨嚴遂)가 송하되 합장은 태승(大僧)이며/ 차수(叉手)는 태속(大俗)이라 하니/ 손을 놓고(撒手) 문을 나서니/ 산은 푸르고() 물도 푸르다()/ 걸음을 바꾸고 몸을 옮기면서 고풍(古風)을 진작(振作)하나니/ 목인(木人)이 함께 무생곡(*無生曲)을 부르더라.

 

불안원(佛眼遠)이 송하되 남북동서에 불리함이 없나니/ 사람으로 하여금 노남천(老南泉)을 깊이 사랑하게 한다/ 미모시계(眉毛*撕繫)하여 상사(相似)할 것 같으면/ 콧구멍이 요천(遼天; 摩天)하여 꿰이지 않으리라.

 

보녕수(保寧秀)가 염하되 그래 말하라, 남천이 도리어 이 중을 보았는가, 이 중이 도리어 남천을 보았는가. 그러한 즉 왕노사가 종래로 사람을 위하기 어려웠고 용두사미를 면하지 못했다. 이 중이 비록 주가(主家)에 잘 순()했지만 객 노릇할 줄 알지 못해 주인을 노번(勞煩)케 했음을 어찌하랴. 장로(*長蘆)의 이 속은 감히 제인에게 차수(叉手)나 합장을 바라지 않으며 또 파수(*擺手)하고 삼문(*三門)을 나서지도 말아라. 또한 이것이 다행한 일이다. 산승의 이러한 설화에 도리어 불법도리가 있느냐 또는 없느냐, 시험삼아 분변하여 보아라.

 

운문고(雲門杲)가 시중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합장은 태승생(大僧生)이고 차수는 또 속기(俗氣)라 하니 모두 이러하지 않을 때는 존체(尊體; 貴體)를 둘 곳(*頓處)이 없다. 둘 곳(頓處)이 없어야 파비(巴鼻)가 있나니 옴() 소로소로(蘇嚕蘇嚕) 실리실리(悉唎悉唎). 할로 한 번 할하고 이르되 이 뭣고. 근래에 왕령(王令)이 조금 엄하여 참항탈시(*攙行奪市)를 허락하지 않는다.

 

第二二七則; 차화는 전등록8, 연등회요4, 오등회원3에 나옴.

大俗生; 태속생(太俗生)과 같음. ()는 정도가 과분함을 표시하며 심()에 상당함. ()은 어조사며 어떤 때는 가히 양자(樣字) 혹 연자(然字)의 해석을 지음.

合掌; 좌우 손바닥의 열 손가락을 합병하여 나의 마음이 전일(專一)함을 표하는 경례법임. 지나(支那)는 공수(拱手)를 경례로 삼고 인도는 합장을 경례로 삼음.

大僧生; 태승생(太僧生)과 같음. ()는 정도가 과분함을 표시하며 심()에 상당함. ()은 어조사며 어떤 때는 가히 양자(樣字) 혹 연자(然字)의 해석을 지음.

無生曲; 무생무멸의 유현(幽玄)한 종지를 표현하는 곡조.

撕繫; 정자통(正字通) (; 훈계할 서. 찢을 시) ()와 통한다. ()이다. ().

長蘆; 보녕법수(保寧法秀) 자신을 가리킴. 일찍이 장로(長蘆)에 주()했음.

擺手; 손바닥을 요파(搖擺; 흔들어 털다)함이니 부정(否定) 혹 제지(制止)를 표시함.

三門; 산문(山門)의 제형(制形)이 궁궐과 같이 3문을 여는지라 고로 또한 가로되 3(). 또 다만 1문만 있어도 또한 칭호(稱號)하여 3문이라 하나니 대개 공()ㆍ무상(無相)ㆍ무작(無作)3해탈문(解脫門)을 표치(標幟)하는 명칭임. 석씨요람상. 사원삼문(寺院三門) 무릇 사원에 3문을 엶이 있는 것인데 다만 1문만 있어도 또한 호칭하여 3문이라 하는 것은 왜인가. 불지론(佛地論)에 이르되 대궁전과 3해탈문은 소입처(所入處)가 된다. 대궁전은 법공열반(法空涅槃)에 비유하고 3해탈문은 이르자면 공문(空門)ㆍ무상문(無相門)ㆍ무작문(無作門)이다. 여금의 사원은 이 지계하고 수도하면서 열반에 이름을 구하는 사람이 거주하는지라 고로 3문으로 말미암아 들어간다.

頓處; ()은 방치(放置), 안방(安放).

攙行奪市; 또 참탈항시(攙奪行市)로 지음. 시장을 창탈(搶奪; 강제로 빼앗음). 선림에서 많은 일을 조작하고 언설의 작략을 남용함을 비유로 가리킴. ()은 호랑절(胡郞切; )이니 매매하고 교역하는 영업처, 곧 시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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