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10권)

선문염송집 권7 제240칙

태화당 2021. 10. 23. 07:41

二四○】南泉刈茅次 僧問 南泉路向什麽處去 師拈起鎌子云 我者鎌子三十錢買 僧云 我不問鎌子 南泉路向什麽處去 師云 我者鎌子用得快

 

智海淸頌 王老眞機迅若風 示人方便孰能同 茆鎌擧起神鋒露 驚得泥牛過*海東

枯木成上堂擧此話云 南泉用處 比若利劒揮空 不留痕迹 這僧秪解問路 焉知*脚下泥深 *香山今日 不免爲虵畫足 重說偈言 覿面相逢問*路頭 鎌刀提起謾相酬 可怜不具金剛眼 空走雲山暗度秋

天童覺上堂擧此話云 我這鎌子用得快 當時三十文錢買 南泉門下路歧通 寄語行人着精彩 着精彩相謾殺 衲僧眼被案山碍 而今覷破露堂堂 大地撮來成一塊 大衆 若也如此 顆糝漏他不得

白雲昺拈 者僧只解問路 不知隨照失宗 南泉雖善指南 大似釘樁搖櫓

松源上堂擧此話云 南泉門前 活路子八字打開 這僧肚裏惺惺 佯聾詐啞 當時若見南泉道我使得最快 便乃轉一步云 賺我來 大小南泉 也須倒退

 

第二四; 此話出五燈會元三

海東; 渤海之東 今之韓國的別稱

脚下泥深; 又作脚跟下泥深 脚跟 卽脚之後跟 於禪林常轉指本來自我 脚下泥深 指跌入煩惱之深淵 卽迷妄甚深 又作脚下太泥深

香山; 指枯木法成自身 上已出

路頭; 卽路 路上 路邊 頭 後綴

 

二四○】 남천이 띠()를 베던 차에 중이 묻되 남천로(南泉路)는 어느 곳을 향해 가야 합니까. 스님이 겸자(鎌子; 낫이니 는 조사)를 집어 일으키고 이르되 나의 이 낫은 30()에 샀다. 중이 이르되 나는 낫을 물은 게 아닙니다. 남천로는 어느 곳을 향해 가야 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나의 이 낫은 사용하면서 쾌()함을 얻는다.

 

지해청(智海淸)이 송하되 왕로(王老)의 진기(眞機)는 빠르기가 바람과 같나니/ 사람에게 보이는 방편에 누가 능히 같겠는가/ 모겸(茆鎌; 띠를 베는 낫)을 거기(擧起)하매 신봉(神鋒)이 드러나니/ 이우(牛過)를 놀라게 해 해동(*海東)을 지난다.

 

고목성(枯木成)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남천의 용처(用處)는 비유(比喩)컨대 이검(利劒)으로 허공에 휘두름과 같아서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이 중은 다만 길을 물을 줄만 알거늘 어찌 발 아래 진흙이 깊은(*脚下泥深) 줄 알겠는가. 향산(*香山)이 금일 위사화족(爲虵畫足)을 면하지 않고 거듭 게언(偈言)을 설하겠다. 적면(覿面: 당면)하여 상봉해 노두(*路頭)를 물으니/ 겸도(鎌刀; )를 제기(提起)하여 헛되이() 상수(相酬; 酬對)했다/ 가령(可怜; 可憐)하게도 금강안(金剛眼)을 갖추지 못해/ 공연히 운산(雲山)으로 달아나 몰래 가을을 지난다.

 

천동각(天童覺)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나의 이 낫은 사용하매 쾌함을 얻나니/ 당시에 30()의 돈으로 샀다네/ 남천문(南泉門) 아래의 길이 갈래져 통하므로/ 행인에게 말을 기탁하노니 정채(精彩)를 붙여라/ 정채를 붙여라 하여 서로 속임이 심하니/ 납승의 눈이 안산(案山; 前山)에 막힘을 입었다/ 이금(而今; 여금)에 처파(覷破)하여 당당히 드러났나니/ 대지를 움켜오매 한 덩이를 이루었다. 대중이여 만약에 이와 같다면 과삼(顆糝)만큼이라도 그것을 누설함을 얻지 못하리라.

 

백운병(白雲昺)이 염하되 이 중은 다만 길을 물을 줄만 알고 비춤을 따라 종을 잃는(隨照失宗) 줄 알지 못했다. 남천은 비록 잘 지남(指南)했지만 말뚝을 박고 노를 저음과 매우 흡사하다.

 

송원(松源)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남천의 문 앞의 활로자(活路子; 는 조사)가 팔자(八字)로 열렸거늘(打開) 이 중이 두리(肚裏)가 성성(惺惺)하면서도 귀가 먹은 척 벙어리인 척하였다(佯聾詐啞). 당시에 만약 남천이 말하되 내가 사용하면서 가장 쾌()하다 함을 보았다면 곧 이에 1()를 이전(移轉)하고 이르되 나를 속입니까(賺我來) 하였더라면 대소(大小) 남천이 또한 도퇴(倒退)함을 썼으리라.

 

第二四; 차화는 오등회원3에 나옴.

海東; 발해(渤海)의 동쪽. 또 지금의 한국의 고시(古時)의 별칭.

脚下泥深; 또 각근하니심(脚跟下泥深)으로 지음. 각근은 곧 발의 뒤꿈치. 선림에선 늘 전()하여 본래의 자아를 가리킴. 각하니심(脚下泥深)은 번뇌의 깊은 못에 미끌어져 들어감을 가리킴. 곧 미망(迷妄)이 매우 심함. 또 각하태니심(脚下太泥深)으로 지음.

香山; 고목법성(枯木法成) 자신을 가리킴. 위에 이미 나왔음.

路頭; 곧 로()ㆍ노상ㆍ노변. 두는 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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