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10권)

선문염송집 권8 제282칙

태화당 2021. 10. 30. 07:46

二八二金牛行食次 問龐居士 *生心受食*淨名已呵 去此二途 居士還甘否 士云 當時*善現 豈不作家 師云 豈干他事 士云 食到口邊 *被人奪却 師便行食 士云 不消一句子

 

崇勝珙頌 淨名訶處未爲嘉 善現當時路已差 何事芙蓉與龐老 不消一句又龍虵此錄 芙蓉行食云云 去此一機

圜悟勤頌 淨名呵善現 金牛勘龐老 彼此不相饒 峻機無處討 雲行雨施 雷奔電掃 殺虎陷虎 *出草*入草 毗婆尸佛早留心 直至如今不得妙

又拈 善現作家 金牛奇特 盡被龐居士一時*領過了也 只如龐居士道 不消一句子 且道 是那一句子 端坐受供養 施主常安樂

 

第二八二則; 此話出圓悟錄十八 金牛 傳燈錄七 龐居士語錄上 五燈會元三 皆作芙蓉山太毓禪師 聯燈會要五作洪州泐潭常興禪師

生心受食淨名已呵; 祖庭事苑七 生心受施 維摩詰經 佛告須菩提 汝行詣彼問疾 曰 我不堪任 憶念我昔入其舍從乞食 時維摩詰 取我鉢盛滿飯 謂我言 唯須菩提 若能於食等者 諸法亦等 諸法等者 於食亦等 如是行乞 乃可取食 汝得無諍三昧 一切衆生亦得是定 其施汝者 不名福田 供養汝者 墮三惡道 與諸衆魔及諸塵勞 等無有異 於一切衆生而有怨心 謗諸佛 毁於法 不入衆數 終不得滅度 汝若如是 乃可取食 維摩詰 此言淨名

淨名; 梵語毘摩羅詰利帝 又作毘摩羅詰 維摩詰 華言無垢稱 淨名 滅垢鳴 爲佛陀之在家弟子 乃中印度毘舍離城之長者 [維摩經義疏一 維摩義記一本 玄應音義八]

善現; 梵語須菩提的譯語 見上第七則

被人奪却; 人 指維摩詰

出草; 爲入草落草之對稱 草 比喩世間俗衆 超出世俗 稱爲出草 宣說超出世俗之宗旨奧義 或提示佛法第一義 卽稱爲出草談

入草; 與落草同義 見上第一三一則落草

領過; 過 助詞 用在動詞後

 

二八二금우(金牛)가 행식(行食)하던 차에 방거사에게 묻되 마음을 내어 수식함은 정명이 이미 꾸짖었습니다(*生心受食*淨名已呵). 2()와 떨어져서() 거사는 도리어 달게 여기겠습니까. 거사가 이르되 당시에 선현(*善現)이 어찌 작가가 아니겠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어찌 그 일과 상간(相干)되겠습니까. 거사가 이르되 밥이 입 가에 이르자 남에게 빼앗겨버림(*被人奪却)을 입었습니다. 스님이 곧 행식(行食)했다. 거사가 이르되 1구자(一句子; 는 조사)도 쓰이지 않는군.

 

숭승공(崇勝珙)이 송하되 정명(淨名)이 꾸짖는 곳은 아름다움이 되지 못하고/ 선현(善現)은 당시에 길이 이미 어긋났다/ 무슨 일로 부용(芙蓉)과 방로(龐老)/ 1구도 쓰지 않으매 또 용사(龍虵)인가. 차록(此錄)은 부용(芙蓉)이 행식 운운. 1()와 떨어져서().

 

원오근(圜悟勤)이 송하되 정명은 선현을 꾸짖고/ 금우는 방로를 감험하면서/ 피차 서로 관서(寬恕; )하지 않으니/ 준기(峻機)를 찾을 곳이 없다/ 운행우시(雲行雨施)하고/ 뇌분전소(雷奔電掃)하면서/ 살호함호(殺虎陷虎)하고/ 출초입초(*出草*入草)하였다/ 비바시불(毗婆尸佛) 때 벌써 유심(留心)했건만/ 바로 여금에 이르도록 묘()를 얻지 못했다.

 

또 염하되 선현은 작가며 금우는 기특했지만 모두 방거사가 일시에 영과(*領過)함을 입었다. 지여(只如) 방거사가 말하되 1구자(一句子)도 쓰이지 않는다 하니 그래 말하라, 이 어느 1구자인가. 단좌(端坐)하여 공양을 받으매 시주가 늘 안락하다.

 

第二八二則; 차화는 원오록18에 나옴. 금우(金牛)는 전등록7, 방거사어록상, 오등회원3에 모두 부용산태육선사(芙蓉山太毓禪師)로 지어졌고 연등회요5엔 홍주늑담상흥선사(洪州泐潭常興禪師)로 지어졌음.

生心受食淨名已呵; 조정사원7. 생심수시(生心受施) 불타가 수보리에게 고하시되 네가 그에게 행예(行詣; 가서 이름)하여 문질(問疾)하라. 가로되 나는 감임(堪任; 堪當)치 못합니다. 억념(憶念)컨대 내가 지난날에 그 집에 들어가서 좇아 걸식하였는데 때에 유마힐이 나의 발우를 취해 밥을 가득 담고는 나에게 일러 말하되 예(應答하는 소리임. 尊長에 대해 공경을 표시하는 데에 쓰임) 수보리여, 만약 능히 식()에 평등한 자는 제법에도 또한 평등하며 제법에 평등한 자는 식()에도 또한 평등하나니 이와 같이 걸식을 행해야 이에 가히 취식(取食)한다. 네가 무쟁삼매(無諍三昧)를 얻었다면 일체중생도 또한 이 정()을 얻었으며 그 너에게 보시하는 자는 복전이라고 이름하지 않으며 너에게 공양한 자는 3악도(惡道)에 떨어진다. 모든 뭇 마() 및 모든 진로(塵勞; 번뇌)와 평등하여 다름이 있지 않으며 일체중생에 원망하는 마음이 있으며 제불을 비방하고 법을 헐뜯고 대중의 수()에 들지 않으며 마침내 멸도(滅度)를 얻지 말아야 하나니 네가 만약 이와 같다면 이에 가히 취식(取食)하리라. 유마힐은 여기 말로는 정명(淨名).

淨名; 범어로 비마라힐리제(毘摩羅詰利帝; vimalakīrti)며 또 비마라힐(毘摩羅詰)ㆍ유마힐(維摩詰)로 지음. 화언(華言)으로 무구칭(無垢稱)ㆍ정명(淨名)ㆍ멸구명(滅垢鳴). 불타의 재가제자(在家弟子)가 되니 곧 중인도 비사리성의 장자임 [유마경의소1. 주유마힐경1. 현응음의8].

善現; 범어 수보리(須菩提)의 역어(譯語)니 위 제7칙을 보라.

被人奪却; ()은 유마힐을 가리킴.

出草; 입초(入草)와 낙초(落草)의 대칭임. ()는 세간과 속중(俗衆)에 비유함. 세속을 초출함을 출초라고 일컬음. 세속을 초출하는 종지의 그윽한 뜻을 선설(宣說)하거나 혹은 불법의 제일의를 제시(提示)함을 곧 출초의 얘기(出草談)라고 일컬음.

入草; 낙초(落草)와 같은 뜻. 위 제131칙 낙초(落草)를 보라.

領過; ()는 조사니 용이 동사의 뒤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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