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八九】長沙一夕 與仰山翫月次 山云 人人盡有這个事 秪是用不得 師云 恰是 *請汝用去 山云 你作麽生用 師便踏倒仰山 山起來云 爾直下似个大虫
長慶稜拈 前彼此作家 後彼此不作家 乃別云 邪法難扶
保福展云 好一个月 只是用力大多 被他踏破 却成兩个 人人盡道 岑大虫奇特 須知仰山有陷虎之機
*圓明代 更與一踏
明招擧此話問僧 莫道便請 別下得什麽語 師代云 莫道得便冝好 又云 接却舌 又云 咬着舌 〈此錄 岑云請你道 仰云便請道〉
瑯瑘覺拈 *李陵雖好手 爭免*陷番身
法眞一擧此話 連擧長慶拈 師云 仰山也大無端 長沙云 恰是 請汝用 山便好與一踏 却云作麽生用 及被踏倒 又云直下似个大虫 更好與一踏 非唯勦絶仰山 亦塞得長慶口 諸方從此 目長沙爲岑大虫 若點檢將來 也只是个沒尾底
雲門杲中秋上堂 擧此話云 皎潔一輪 寒光萬里 靈利者 葉落知秋 *傝(鹵+辱)者 忠言逆耳 休不休 已不已 *小釋迦有陷虎之機 老大虫却無牙齒 當時一蹋 豈造次 驀然倒地 非偶爾 衆中還有緇素得二老出者麽 良久云 設有也是掉棒打月
●第四八九則 五宗錄二仰山 師與長沙翫月次 師云 人人盡有這箇 秪是用不得 長沙云 恰是倩汝用 師云 你作麽生用 長沙劈胸與一踏 師云 㘞 直下似箇大蟲
●請汝用; 請 諸禪錄皆作倩 拈頌說話曰 請汝用去者 一本云倩汝用去 倩 借也 借汝用去也
●圓明; 德山圓明緣密 五代楚之雲門宗僧 號圓明 雲門文偃法嗣 住鼎州(傳燈錄作朗州)德山 上已出
●李陵; (前134-前74) 前漢武將 字少卿 李廣之孫 武帝天漢二年(前99) 率步兵五千人 出居延北 與單于戰 斬首虜萬餘級 陵兵敗 降匈奴 單于乃貴陵 以其女妻之 居彼二十年 病死 與親舊蘇武唱和之詩 爲五言古詩之起源矣 [漢書六]
●陷番; 番 支那舊時對邊境各少數民族和外國的稱呼 如番邦 西番 此指匈奴
●傝(鹵+辱); 仰山錄作闒茸 書無字 拈頌說話曰 音辱 不肖貌
●小釋迦; 五燈會元九仰山慧寂 有梵師從空而至 師曰 近離甚處 曰 西天 師曰 幾時離彼 曰 今早 師曰 何太遲生 曰 遊山翫水 師曰 神通遊戲則不無闍黎 佛法須還老僧始得 曰 特來東土禮文殊 却遇小釋迦
【四八九】 장사(長沙)가 어느 날 저녁 앙산과 더불어 달구경하던 차에 앙산이 이르되 사람마다 모두 저개사(這个事; 此事)가 있지만 다만 이 씀(用)을 얻지 못한다. 스님이 이르되 마침(恰) 이, 너를 청해 쓸까(*請汝用) 한다. 앙산이 이르되 네가 어떻게 쓰겠는가. 스님이 곧 앙산을 밟아 넘어뜨렸다. 앙산이 일어나서 이르되 너는 직하(直下; 즉시)에 저(个) 대충(大虫; 범)과 흡사하다.
장경릉(長慶稜)이 염하되 앞은 피차 작가이더니 뒤는 피차 작가가 아니다. 이에 별운(別云)하되 사법(邪法)은 부지(扶支)하기 어렵다.
보복전(保福展)이 이르되 아름다운 한 개의 달에 다만 이 용력(用力)이 너무 많았나니 그(장사)에게 답파(踏破)됨을 입어 도리어 두 개가 되었다. 사람마다 다 말하기를 잠대충(岑大虫)이 기특하다 하거니와모름지기 앙산이 함호지기(陷虎之機)가 있음을 알아야 하리라.
원명(*圓明)이 대(代)하되 다시 한 번 밟아 주었겠다.
명초(明招)가 차화를 들어 중에게 묻되 편청(便請)한다고 말하지 않는다면 달리 어떤 말을 하득(下得)해야 하겠느냐. 스님이 대운(代云)하되 편의를 얻었다고 말하지 않아야 좋으리라. 또 이르되 혀를 붙여버려라(接却). 또 이르되 혀를 물어라. 〈차록(此錄)은 경잠(景岑)이 이르되 청컨대 네가 말하라. 앙산이 이르되 곧 청컨대 말하라〉.
낭야각(瑯瑘覺)이 염하되 이릉(*李陵)이 비록 호수(好手)지만 어찌 함번(*陷番)의 몸을 면하리오.
법진일(法眞一)이 차화를 들고 이어서 장경(長慶)의 염을 들고는 스님이 이르되 앙산도 매우 무단(無端)하나니 장사가 이르되 마침 이, 너를 청해 쓸까 한다 하매 앙산이 곧 좋게 한 번 밟아 주었어야 한다. 도리어 이르되 어떻게 쓰겠는가, 및 답도(踏倒)를 입었고 또 이르되 직하(直下)에 저 대충과 흡사하다 하매 다시 좋게 한 번 밟아 주었다면 앙산을 초절(勦絶; 滅絶)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장경의 입을 막음을 얻었으리라. 제방에서 이로 좇아 장사를 명목(名目)하되 잠대충(岑大虫)이라 했지만 만약 점검해 가져 온다면 또한 다만 이(是个) 꼬리가 없는 것이다.
운문고(雲門杲)가 중추에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교결(皎潔)한 일륜(一輪)의 한광(寒光)이 만 리다. 영리(靈利)한 자는 잎 떨어지자 가을임을 알고 탑욕〈*傝(鹵+辱))〉한 자는 충언(忠言)이 귀에 거슬린다. 그쳤는가 그치지 않았는가(休不休), 마쳤는가 마치지 않았는가(已不已). 소석가(*小釋迦)는 함호지기(陷虎之機)가 있고 노대충(老大虫)은 도리어 아치(牙齒)가 없다. 당시의 한 번 밟음이 어찌 조차(造次; 경솔)이겠는가. 갑자기(驀然) 땅에 넘어짐이 우연한 게 아니다(非偶爾). 중중(衆中)에 도리어 2로(老)를 치소(緇素; 分辨)를 얻어 낼 자가 있느냐. 양구하고 이르되 설사 있더라도 또한 이는 몽둥이를 흔들어 달을 때림이다.
●第四八九則; 오종록2 앙산. 스님이 장사(長沙; 景岑)와 달구경하던 차에 스님이 이르되 사람마다 다 이것이 있지만 단지 이 씀을 얻지 못한다. 장사가 이르되 마침 이러하니 너를 빌려(倩) 쓸까 한다. 스님이 이르되 네가 어떻게 쓰겠는가. 장사가 벽흉(劈胸; 가슴에다가)에 한 번 밟아 주었다. 스님이 이르되 화(㘞) 직하에 저(箇) 대충(大蟲; 호랑이)과 같구나.
●請汝用; 청(請) 여러 선록에 다 청(倩; 借. 請)으로 지어졌음. 염송설화에 가로되 청여용거(請汝用去)란 것은 일본(一本)에 이르되 청여용거(倩汝用去)라 했음. 청(倩)은 차(借)니 차녀용거(借汝用去)임.
●圓明; 덕산 원명연밀(圓明緣密)이니 오대 초(楚)의 운문종승. 호가 원명(圓明)이니 운문문언의 법사며 정주(鼎州; 傳燈錄에 朗州로 지어졌음) 덕산(德山)에 거주했음. 위에 이미 나왔음.
●李陵; (前 134-前 74) 전한(前漢)의 무장이며 자가 소경(少卿)이며 이광(李廣)의 손자임. 무제 천한 2년(前 99) 보병 5천 인을 데리고 나가서 연북(延北)에 거처하면서 선우(單于)와 전투해 참수한 오랑캐 수급이 1만여였으나 이릉의 병사가 패했으며 흉노에게 항복했음. 선우가 이에 이릉을 귀하게 여겨 그의 딸을 그에게 시집보냈음. 그곳에 20년 거주하다가 병사했음. 친구인 소무(蘇武)와 부르고 화답한 시는 5언고시의 기원이 됨 [한서6].
●陷番; 번(番)은 지나(支那)에서 구시(舊時)에 변경 각 소수민족과 외국에 대한 칭호니 예컨대(如) 번방(番邦)ㆍ서번(西番). 여기에선 흉노(匈奴)를 가리킴.
●傝(鹵+辱); 앙산록에 탑용(闒茸; 微賤. 章炳麟의 新方言 闒은 小戶가 되고 茸은 小草가 되는지라 고로 竝擧하면 微賤을 形狀한다. 옥편 闒 下意다. 茸 不肖다)으로 지어졌음. 서(書)에 뇩자(字)가 없음. 염송설화에 가로되 뇩()은 음이 뇩(辱)이니 닮지 않은 모양(不肖貌)임.
●小釋迦; 오등회원9 앙산혜적(仰山慧寂). 어떤 범사(梵師)가 공중으로부터 이르렀다. 스님이 가로되 최근에 어느 곳을 떠났느냐. 가로되 서천입니다. 스님이 가로되 어느 때 그곳을 떠났는가. 가로되 오늘 아침입니다. 스님이 가로되 왜 너무 늦었는가. 가로되 산을 노닐고 물 구경했습니다. 스님이 가로되 신통과 유희는 곧 사리(闍黎)가 없지 않으나 불법은 모름지기 노승에게 돌려주어야 비로소 옳으리라. 가로되 특별히 동토에 와서 문수에게 예배하려 했는데 도리어 소석가(小釋迦)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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