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20권)

선문염송집 권17 제665칙

태화당 2022. 1. 7. 07:40

六六五德山在龍潭 入室夜深 潭曰 子且下去 師珎重揭簾而出 見外面黑 却回曰 和尙外面黑 潭點*紙燭度與 師纔接 潭便吹滅 師不覺失聲曰 我自今已後 更不疑天下老和尙舌頭 至明日 潭升堂云 个中有个漢 牙如釼樹 口似血盆 一棒打不回頭 他時向狐峯頂上 立吾道在 師遂取䟽鈔 於法堂前 將一炬火提起云 窮諸玄辯 若一毫置於大虛 竭世樞機 似一滴投於巨壑 將䟽鈔便燒 於是禮辭 師曾講金剛經

 

海印信頌 因邪打正義非深 坐斷千差逈莫尋 滅燭突然開䥫眼 大千沙界摠平沉

淨嚴遂頌 明暗相形事渺茫 誰知腦後逬神光 都來劃斷千差路 南北東西達本鄕此頌不疑天下老和尙舌頭已上

又頌 義天敎海縱窮通 一瞖才生花滿空 寶釼直揮凡聖斷 百川萬派盡朝宗 此頌窮諸玄辯已下

東林惣頌 明暗分時先定動 火光滅處見來由 龍潭截斷辭源後 *佛祖高峰罵未休

保寧勇頌 一條瀑布嵓前落 半夜金烏掌上明 大口開來添意氣 與誰天下共橫行

霅溪益頌 一陣旋風霧靄開 千峯突出碧崔嵬 驚猿怨鶴抛來久 半夜山前喚得迴

佛眼遠頌 黃金爲骨玉爲稜 莫把他家此日尋 多少從來悟心匠 盡將底事繼威音

心聞賁頌 牛斗明邊劒氣橫 *張華一見膽魂驚 乘時躍入池中去 波面空餘霹靂聲

寒嵓升普說擧此話 將䟽鈔便燒 師云 且道 有个什麽事 到這裏 直是自信也信不及 自肯也肯不去 更着得思量麽 着得擬議麽 着得揀擇麽 着得取捨麽 着得玄談麽 着得妙義麽 我而今與你引个比喩 比如一顆通紅熱䥫丸相似 若是个不懼生死底 直下一口呑却 呑却後如何 呑却後 可謂之遍體淸凉 不唯是遍體淸凉 又燒却你舌頭上骨云云

 

第六六五則; 此話出聯燈會要二十 五燈會元七

紙燭; 蘸油的紙撚 點燃起來可以照明 故稱

佛祖高峰罵未休; 見次則

張華; (232-300) 西晉大臣 文學家 方城人 字茂先 著有博物志

張華一見膽魂驚; 見上第三九三則鄷城寶劒

 

六六五덕산이 용담에 있으면서 입실하여 밤이 깊었다. 용담이 가로되 자네는 다만 내려가게나. 스님이 진중(珎重)이라 하고 발을 걷고(揭簾) 나갔다. 외면이 칠흑임을 보고 돌아와 가로되 화상, 외면이 칠흑입니다. 용담이 지촉(*紙燭)에 불을 붙여 건네주었다. 스님이 겨우 접수하려는데 용담이 바로 불어 껐다. 스님이 불각에 실성하며(失聲) 가로되 내가 금일로부터 이후에 다시는 천하 노화상의 혀를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다음날에 이르자 용담이 승당(陞堂)하여 이르되 이 중(个中)에 개한(个漢)이 있어 이빨은 검수(釼樹)와 같고 입은 혈분(血盆)과 같아서 한 방() 때려도 머리를 돌리지 않으리니 다른 때 고봉정상(孤峯頂上)으로 향해 가서 나의 도를 세울 것이다. 스님이 드디어 소초(疏抄)를 취해 법당 앞에서 한 횃불을 가져 들어 일으키고 이르되 모든 현변(玄辨)을 다하더라도 마치 한 터럭을 태허(大虛)에 둠과 같고 세상의 추기(樞機)를 다하더라도 마치 한 물방울을 거학(巨壑)에 던짐과 같다. 소초를 가져다 바로 태우고는 이에 예배하고 고별했다. 스님은 일찍이 금강경을 강설했음.

 

해인신(海印信)이 송하되 인사타정(因邪打正; 삿됨으로 인해 바름을 짓다)은 뜻이 깊지 않고/ 천차(千差)를 좌단(坐斷)해야 멀어서 찾지 못한다/ 지촉((紙燭)을 끄자 돌연히 철안(䥫眼)을 열었으니/ 대천사계(大千沙界)가 모두 평침(平沉)했다.

 

정엄수(淨嚴遂)가 송하되 명암이 서로 형상(形象)하는 일이 묘망(渺茫)한데/ 뇌후(腦後)에 신광(神光)이 발산(發散; )하는 줄 누가 아느냐/ 모두(都來) 천차로(千差路)를 획단(劃斷)하매/ 남북동서에서 본향(本鄕)에 도달했다. 이것은 천하 노화상의 혀를 의심하지 않는다 이상을 송했음.

 

또 송하되 의천(義天)과 교해(敎海)를 비록 궁구해 통하더라도/ 일예(一瞖)가 겨우 생겨나면 꽃이 허공에 가득하다/ 보검을 바로 휘두르매 범성(凡聖)이 단절되나니/ 백천(百川)의 만파(萬派)가 모두 조종(朝宗)한다. 이것은 모든 현변(玄辯)을 다하더라도 이하를 송했음.

 

동림총(東林惣)이 송하되 명암이 나뉠 때 먼저 정()이 동()하나니/ 화광(火光)이 꺼지는 곳에 내유(來由)를 보았다/ 용담이 사원(辭源)를 절단한 후에/ 불조를 고봉에서 욕하며 쉬지 않더라(*佛祖高峰罵未休).

 

보녕용(保寧勇)이 송하되 한 가닥 폭포가 암전(嵓前)에 떨어지는데/ 반야(半夜)에 금오(金烏; )가 장상(掌上)에 밝았다/ 큰 입을 열어서 의기(意氣)를 더하니/ 누구와 더불어 천하에 함께 횡행(橫行)할까.

 

삽계익(霅溪益)이 송하되 일진(一陣)의 선풍(旋風; 회리바람)에 무애(霧靄; 안개)가 열리니/ 천봉(千峯)이 돌출하며 푸름이 최외(崔嵬; 산이 오똑하게 높고 험함)하다/ 경원(驚猿; 놀란 원숭이)과 원학(怨鶴; 원한의 학)을 포기한 지 오래되었는데/ 반야(半夜)에 산 앞에서 부르자 돌아옴을 얻었다.

 

불안원(佛眼遠)이 송하되 황금으로 뼈를 삼고 옥으로 미릉(眉稜; 눈썹이 생장하는 조금 높이 솟은 부분)을 삼았으니/ 타가(他家)를 잡아 차일(此日)에 찾지 말아라/ 다소의 종래에 마음을 깨친 종장(宗匠)/ 모두 저사(底事; 此事)를 가져다 위음(威音)을 계승하더라. ().

 

심문분(心聞賁)이 송하되 우두(牛斗)의 밝은 쪽에 검기(劒氣)가 가로놓이매/ 장화가 한 번 보자 담혼이 놀랐다(*張華一見膽魂驚)/ 승시(乘時)하여 지중(池中)에 뛰어들어가니/ 파면(波面)에 공연히 벽력성(霹靂聲)만 남았다.

 

한암승(寒嵓升)이 보설(普說)에 차화를 들어 소초를 가져다 곧 태웠다. 스님이 이르되 그래 말하라, () 무슨 일이 있는가, 이 속에 이르러선 바로 이 자신(自信)도 또한 자신이 미치지 못하고 자긍(自肯)도 또한 자긍하여 가지 못하거늘 다시 사량을 착득(着得)하겠는가. 의의(擬議)를 착득하겠는가. 간택을 착득하겠는가, 취사를 착득하겠는가, 현담(玄談)을 착득하겠는가, 묘의(妙義)를 착득하겠는가, 내가 이금(而今)에 너희에게 저() 비유를 당겨 주겠다. 비여(比如) 한 알의 통홍(通紅)한 열철환(熱䥫丸)과 상사하나니 만약 이(是个)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가 직하(直下; 즉시)에 한입에 삼켜버린다, 삼켜버린 후에 어떠한가. 삼켜비린 후엔 가히 이를 일러 편체(遍體)가 청량하다고 이를 만하다. 이 편체가 청량할 뿐만 아니라 또 너희 설두상(舌頭上)의 뼈를 소각(燒却)한다 운운.

 

第六六五則; 차화는 연등회요20, 오등회원7에 나옴.

紙燭; 기름에 담근 지연(紙撚; 종이를 꼬아 끈 모양으로 만든 것)이니 점연(點燃; 점화)하여 일으키면 가히 조명(照明)으로 쓰는지라 고로 일컬음.

佛祖高峰罵未休; 차칙(次則)을 보라.

張華; (232-300) 서진(西晉)의 대신이며 문학가. 방성 사람이며 자는 무선(茂先)이니 저서에 박물지(博物志)가 있음.

張華一見膽魂驚; 위 제393칙 풍성보검(鄷城寶劒)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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