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九五】雪峯指火燄云 三世諸佛 盡在火燄裏 轉大法輪 雲門云 火燄爲三世諸佛說法 三世諸佛*立地聽
薦福逸頌 一千五百人知識 鋪席開來耀百家 儻若不傳天子勑 如今何處覔玄沙 〈此師錄云 雪峯一日 於作務處 見一堆火 遂指謂衆云 看三世諸佛 盡在火燄上 轉大法輪 時玄沙出衆云 官家近日有勑 峯云 勑中事作麽生 沙云 不許人攙行奪市 峯不覺吐舌〉
保寧勇頌 一堆猛燄貫天紅 三世如來在此中 轉大法輪今已了 眉毛之上起淸風
圜悟勤頌 將謂猴白 更有猴黑 互換投機 神出鬼沒 烈燄亘天佛說法 亘天烈燄法說佛 風前剪斷葛藤窠 一言勘破維摩詰
慈受頌 阿誰踏着雪峯蹤 三世諸佛火燄中 賴有雲門相暖熱 火星吹得滿堂紅
上方岳拈 此二尊宿 也是*李州人唱歌
海印信上堂擧此話 遂拈起柱杖云 柱杖說法 三世諸佛 諸大祖師立地聽 諸人還聞麽 苟或不知 拄杖子呌屈去也
天童覺開爐上堂云 寒灰發焰舊家風 恰恰當人受用中 片雪飛來爐上盡 通身無像不同功 記得雪峯云 三世諸佛 至立地聽 師云 向這裏 身心一如 身外無餘 說底是聽底 聽底是說底 方知道 目前無闍梨 此間無老僧 其或未然 火爐頭叅取
黃龍新開爐上堂擧此話云 雪峯雲門 交互爭輝 薪盡火滅 三世諸佛 向什處聽 莫戀白雲深處坐 切忌寒灰燒殺人
長靈卓上堂擧雪峯指火爐 謂玄沙云 至攙行奪市 後來雲門云 火爐爲三世諸佛說法 三世諸佛立地聽 師云 天寧向你道 火爐是三世諸佛祖父 三世諸佛是渠兒孫 汝等諸人 切不得觸着祖父諱 若也觸着 便見髑髏遍野
心聞賁上堂擧雪峯指火爐 至攙行奪市 師云 雪峯撥灰弄火 玄沙因風吹火 直得遍天遍地 熱古熱今 三世十方灰飛煙滅 六凡四聖額爛頭焦 正當恁麽時 還有緘口退步底麽
●第七九五則; 雲門錄上 擧 雪峯云 三世諸佛向火焰上轉大法輪 師云 火焰爲三世諸佛說法 三世諸佛立地聽 ▲禪林類聚十四 雪峯存禪師示衆云 三世諸佛向火燄上轉大法輪 玄沙云 近日官令稍嚴 師云 作麼生 沙云 不許攙行奪市 師不覺吐舌 雲門云 火燄爲三世諸佛說法 三世諸佛立地聽
●立地聽; 立露地上聽聞說法
●李州人唱歌; 拈頌說話曰 李州云云者 未詳
【七九五】 설봉이 화염(火燄)을 가리키며 이르되 삼세제불이 모두 화염 속에 있으면서 대법륜을 굴린다. 운문이 이르되 화염이 삼세제불을 위해 설법하매 삼세제불이 입지청(*立地聽)한다.
천복일(薦福逸)이 송하되 1천5백 인의 지식이/ 포석(鋪席)을 열어 백가(百家)를 밝힌다/ 당약(儻若; 假如. 만약) 천자의 칙령을 전하지 않는다면/ 여금에 어느 곳에서 현사를 찾겠는가. 〈차사록(此師錄)에 이르되 설봉이 어느 날 작무처(作務處)에서 한 무더기의 불을 보자 드디어 가리키며 대중에게 일러 이르되 보아라, 삼세제불이 모두 화염상(火燄上)에 있으면서 대법륜을 굴린다. 때에 현사가 대중에서 나와 이르되 관가(官家)에서 근일 칙령이 있습니다. 설봉이 이르되 칙중(勑中)의 일이 무엇인가. 현사가 이르되 사람에게 참항탈시(攙行奪市)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설봉이 불각에 혀를 토했다〉.
보녕용(保寧勇)이 송하되 한 무더기의 맹염(猛燄)이 하늘을 관통(貫通)하며 붉은데/ 삼세여래가 이 속에 있다/ 대법륜을 굴림은 이제 이미 마쳤나니/ 눈썹의 위에 청풍이 일어난다.
원오근(圜悟勤)이 송하되 장차 후백(猴白)이라고 이르려 했더니/ 다시 후흑(猴黑)이 있구나/ 호환(互換)하며 투기(投機)함이/ 신출귀몰(神出鬼沒)하다/ 열염(烈燄)이 하늘에 뻗친 부처가 법을 설하고/ 하늘에 뻗친 열염의 법이 부처를 설한다/ 바람 앞에 갈등의 둥지(窠)를 전단(剪斷)했나니/ 일언으로 유마힐을 감파(勘破)했다.
자수(慈受)가 송하되 누가(阿誰) 설봉의 종적을 답착(踏着)했나/ 삼세제불이 화염 속이다/ 다행히 운문이 있어 서로 열을 따뜻이 했나니/ 화성(火星; 불똥)이 불어 만당(滿堂)이 붉음을 얻었다.
상박악(上方岳)이 염하되 이 두 존숙은 또한 이 이주인이 창가함이다(*李州人唱歌).
해인신(海印信)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드디어 주장자를 집어 일으켜 이르되 주장자가 설법하매 삼세제불과 제대조사(諸大祖師)가 입지청(立地聽)한다. 제인이 도리어 듣느냐. 만약 혹(苟或) 알지 못할진대 주장자가 왕굴(枉屈; 歪曲, 違背)하다고 부르짖을 것이다.
천동각(天童覺)이 개로(開爐)에 상당하여 이르되 한회(寒灰)가 발염(發焰)함은 옛 가풍이니/ 흡흡(恰恰)히 당인(當人)이 수용(受用)하는 중이다/ 편설(片雪)이 노상(爐上)에 날아와 없어지니/ 온몸(通身)이 무상(無像)이라 공(功)이 같지 못하다. 기득(記得)컨대 설봉이 이르되 삼세제불이 至입지청(立地聽)한다. 스님이 이르되 이 속을 향해 신심(身心)이 일여(一如)하고 신외(身外)에 나머지가 없으며 설하는 것이 이 듣는 것이며 듣는 것이 이 설하는 것이라야 바야흐로 목전에 사리(闍梨)가 없고 차간(此間)에 노승이 없다고 말할 줄 안다. 그 혹 그렇지 못하다면 화로두(火爐頭)에서 참취(叅取)하라.
황룡신(黃龍新)이 개로(開爐)에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설봉과 운문이 교환하며 서로(交互) 쟁휘(爭輝)하거니와 섶이 다하고 불이 꺼지면 삼세제불이 어느 곳을 향해 청취하느냐. 백운 깊은 곳을 연모해 앉지 말지니 한회(寒灰)가 사람을 소살(燒殺)함을 간절히 꺼린다.
장령탁(長靈卓)이 상당하여 들되 설봉이 화로를 가리키며 현사에게 일러 이르되 至참항탈시(攙行奪市). 후래(後來; 이후)에 운문이 이르되 화로가 삼세제불을 위해 설법하매 삼세제불이 입지청(*立地聽)한다. 스님이 이르되 천녕(天寧; 長靈卓)이 너희를 향해 말하나니 화로는 이 삼세제불의 조부며 삼세제불은 이 그(渠)의 아손이다. 너희 등 제인은 간절히 조부의 휘(諱)를 촉착(觸着)함을 얻지 말지니 만약에 촉착하면 곧 촉루(髑髏)가 들판에 두루함을 볼 것이다.
심문분(心聞賁)이 상당하여 들되 설봉이 화로를 가리키며 至참항탈시(攙行奪市). 스님이 이르되 설봉은 재를 헤쳐 불을 희롱했고 현사는 바람으로 인해 불을 불었나니 바로 편천편지(遍天遍地)하고 열고열금(熱古熱今)함을 얻었다. 삼세와 시방은 재가 날리고 연기가 꺼졌고 육범사생(六凡四聖)은 이마가 문드리지고 머리가 탔다. 바로 이러한 때를 당해 도리어 함구(緘口)하고 퇴보(退步)할 이가 있느냐.
●第七九五則; 운문록상. 거(擧)하다. 설봉이 이르되 삼세제불이 화염상(火焰上)을 향해 대법륜을 굴린다. 스님이 이르되 화염이 삼세제불을 위해 설법하매 삼세제불이 입지청(立地聽)한다. ▲선림유취14. 설봉존선사(雪峯存禪師)가 시중하여 이르되 삼세제불이 화염상(火燄上)을 향해 대법륜을 굴린다. 현사가 이르되 근일(近日) 관령(官令)이 조금 엄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어떠한가. 현사가 이르되 참항탈시(攙行奪市)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스님이 불각에 혀를 토했다. 운문이 이르되 화염이 삼세제불을 위해 설법하매 삼세제불이 입지청(立地聽)한다.
●立地聽; 노지(露地) 위에 서서 설법을 청문함.
●李州人唱歌; 염송설화에 가로되 이주운운(李州云云)한 것은 미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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