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25권)

선문염송집 권21 제870칙

태화당 2022. 2. 6. 08:28

八七○】疎山因僧與師造*壽塔畢 來白師 師云 汝將多少錢與匠人 僧云 一切在和尙 師云 爲將三文錢與伊 爲將兩文錢與伊 爲將一文錢與伊 若道得 與吾親造塔 僧無語 後擧似*大嶺 嶺云 還有人道得麽 僧云 未有人道得 嶺云 汝迴擧似疎山道 大嶺聞擧 有語云 若將三文錢與匠人 和尙今生決定不得塔 若將兩文錢與匠人 和尙與匠人 共出一隻手 若將一文錢與匠人 累他匠人 眉鬚墮落 其僧迴 擧似師 師具威儀 望大嶺禮拜歎云 將謂無人 大嶺古佛 放光射至此閒 雖然如是 也是臘月蓮花 大嶺後聞此語云 我與麽道 也是龜毛長三丈 大嶺卽羅山

 

丹霞淳頌 淸風吹動釣魚舩 皷起澄江浪拍天 堪笑錦鱗爭戲水 到頭俱被曲釣牽

雲門杲頌 鑿壞十方常住地 三錢使盡露屍骸 羅山古佛雖靈驗 末免將身一處埋

竹庵珪頌 袖頭打領無添減 腋下剜襟有短長 大庾嶺頭一尊佛 疎山兩度放*毫光

本然居士頌 造塔工夫也大奇 可憐酬價大虧危 由來粥飯禪和子 虛効勤勞自不知 更有大嶺 分星擘兩 臘月蓮花 龜毛數丈 兩人尊宿箭鋒直 一人好喫三十棒 且道 與棒者誰 具眼底辨取

浮山遠拈 疎山以錐*地 大嶺用刀剜空 雖然二古德 錯下錐刀 今時人亦難搆赴 何故 後語中有捎有殺 然雖如是 *裏失錢河裏摝

翠嵓宗拈 說什麽龜毛三尺 臘月蓮花 盡是和衣草裏輥 直饒你向者裏 分三裂四 說得倜儻分明 祖師正眼未夢見在 我當時若見疎山伊麽問 只向他道 一文也無 待他更說道理 便與推倒禪床 拆却壽塔 教者老漢 上無片瓦盖頭 下無寸土立足 直教無絲毫依倚處 爲什麽如此 知恩方解報恩

白雲昺拈 疎山懸皷待槌 要人接續 大嶺因風放火 用力不多 直得綿密不通風 渾崙無縫罅 疎山末後道 也是臘月蓮花 大似抱贓判事 大嶺云龜毛長三尺 也是開眼尿床 遂擧起拂子云 疎山大嶺鼻孔 在者裏 一串穿却

 

第八七; 五燈會元十三疏山匡仁 有僧爲師造壽塔畢 白師 師曰 將多少錢與匠人 曰 一切在和尙 師曰 爲將三錢與匠人 爲將兩錢與匠人 爲將一錢與匠人 若道得 與吾親造塔來 僧無語 後僧擧似大嶺庵閑和尙卽羅山也 嶺曰 還有人道得麽 僧曰 未有人道得 嶺曰 汝歸與疏山道 若將三錢與匠人 和尙此生決定不得塔 若將兩錢與匠人 和尙與匠人共出一隻手 若將一錢與匠人 累他匠人眉鬚墮落 僧回如敎而說 師具威儀望大嶺作禮 歎曰 將謂無人 大嶺有古佛放光 射到此間 雖然如是 也是臘月蓮花 大嶺後聞此語 曰 我恁麽道 早是龜毛長三尺

壽塔; 爲祝禱長壽之塔 卽生前爲自己所預設之塔碑 又稱壽藏 壽陵 通例於塔上刻字塡朱 與其他之墓碑有所區別 初行於禪宗 後亦爲他宗採用

大嶺; 指羅山道閑 聯燈會要二十二云 羅山閑禪師 時在大嶺住菴

毫光; 白毫光 白毫 世尊兩眉之間 有柔軟細澤之白毫 引之則長一尋(或謂初生時長五尺 成道時長一丈五尺) 放之則右旋宛轉 猶如旋螺 鮮白光淨 一似眞珠 如日之正中 能放光明 稱爲白毫光 眉間白毫相 三十二相之一 法華經一序品 爾時 佛放眉間白毫相光 照東方萬八千世界 靡不周遍

; 宗鑑法林六十三作錐 禪林類聚三作劄

; 底本作何 依宗鑑法林六十三改作河

 

八七○】 소산(疎山), 중이 스님을 위해() 수탑(*壽塔)을 조성해 마치고 와서 스님에게 알림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네가 얼마의 돈을 가져다 장인(匠人)에게 주어야 하는가. 중이 이르되 일체 화상에게 있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3문전(三文錢)을 가져다 그에게 주어야 하는가. 양문전(兩文錢)을 가져다 그에게 주어야 하는가. 1문전을 가져다 그에게 주어야 하는가. 만약 도득(道得)하면 나에게 친히 조탑(造塔)하여 주었다 하리라. 중이 말이 없었다. 후에 대령(*大嶺)에게 들어 보이자 대령이 이르되 도리어 도득(道得)한 사람이 있느냐. 중이 이르되 도득(道得)한 사람이 있지 않습니다. 대령이 이르되 네가 돌아가 소산에게 거사(擧似)해 말하되 대령이 문거(聞擧)하고 말이 있어 이르나니 만약 3문전을 가지고 장인에게 준다면 화상이 금생에 결정코 탑을 얻지 못합니다. 만약 양문전을 가지고 장인에게 준다면 화상이 장인과 더불어 함께 일척수(一隻手)를 낼 것입니다. 만약 1문전을 가지고 장인에게 준다면 저 장인에게 누()를 끼쳐 눈썹이 떨어질 것입니다. 그 중이 돌아와 스님에게 들어 보였다. 스님이 위의를 갖춰 대령을 바라보며 예배하고 감탄해 이르되 장차 사람이 없다고 이르려 했더니 대령에 고불(古佛)이 있어 방광하여 쏘아서 이 사이(此閒)에 이르는구나.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긴 하나 또한 이 납월의 연화(蓮花). 대령이 후에 이 말을 듣고 이르되 내가 이러히 말함도 또한 이는 귀모(龜毛; 거북의 털)의 길이가 3()이다. 대령(大嶺)은 곧 나산(羅山).

 

단하순(丹霞淳)이 송하되 청풍이 조어선(釣魚舩)을 취동(吹動)하매/ 징강(澄江)의 파랑(波浪)을 고기(皷起)하여 하늘을 두드린다/ 가히 우습구나 금린(錦鱗)이 다투며 물을 희롱하다가/ 마침내(到頭) 모두 곡조(曲釣)에 견인됨을 입었다.

 

운문고(雲門杲)가 송하되 시방상주(十方常住)의 땅을 뚫고 부수어서/ 3()을 써서 다하자 시체 해골이 드러났다/ 나산고불(羅山古佛)이 비록 영험하지만/ 몸을 가져 한 곳에 묻음을 면하지 못했다.

 

죽암규(竹庵珪)가 송하되 수두에 타령하니(袖頭打領) 첨감(添減)할 게 없지만/ 액하에 완금하면(腋下剜襟) 단장(短長)이 있다/ 대유령두(大庾嶺頭)1()의 부처여/ 소산(疏山)이 두 차례 호광(*毫光)을 놓았다.

 

본연거사(本然居士)가 송하되 조탑공부(造塔工夫)가 또한 매우 기이하나니/ 가련하게도 수가(酬價; 값을 매김)가 매우 휴위(虧危; 이지러지고 바르지 못함)/ 죽반(粥飯) 선화자(禪和子)의 유래(由來)/ 근로(勤勞)를 헛되어 본받으며 스스로 알지 못함이다/ 다시 대령(大嶺)이 있어/ ()을 나누고 양()을 쪼개니/ 납월의 연화며/ 귀모(龜毛)가 몇 장()이다/ 두 사람 존숙의 전봉(箭鋒)이 곧지만/ 1()은 좋게 30() 먹어야 한다. 그래 말하라, 방을 줄 자는 누구인가. 구안(具眼)한 이는 변취(辨取)하라.

 

부산원(浮山遠)이 염하되 소산은 송곳으로 재지(*)했고 대령은 칼을 써서 완공(剜空)했다. 비록 그렇게 두 고덕(古德)이 추도(錐刀)를 착하(錯下)했지만 금시인(今時人)도 또한 구부(搆赴; 領會하여 다다르다)하기 어렵다. 무슨 연고냐, 후어(後語) 중에 벰()도 있고 죽임도 있다. 그러하여 비록 이와 같지만 하리(*)에서 돈을 잃었거든 하리(河裏)에서 건져라.

 

취암종(翠嵓宗)이 염하되 무슨 귀모삼척(龜毛三尺)과 납월연화(臘月蓮花)를 말하느냐, 모두 이는 옷 입은 채 초리(草裏)에서 구르는 것이다. 직요(直饒) 너희가 이 속을 향해 분삼열사(分三裂四)하고 척당(倜儻)히 분명함을 설함을 얻더라도 조사의 정안(正眼)은 꿈에도 보지 못하여 있다. 내가 당시에 만약 소산의 이러한 물음을 보았더라면 다만 그를 향해 말하되 1()도 없다. 그가 다시 도리를 설함을 기다렸다가 문득 선상을 퇴도(推倒)하여 주고 수탑을 부수어버려(拆却) 이 노한으로 하여금 위로는 머리를 덮을 편와(片瓦)도 없고 아래론 발 세울 촌토(寸土)도 없게 하여 바로 사호(絲毫)의 의의(依倚)할 곳도 없게 했으리라. 무엇 때문에 이와 같은가. 은혜를 알아야 바야흐로 보은(報恩)할 줄 안다.

 

백운병(白雲昺)이 염하되 소산은 북을 걸고 망치를 기다리면서 접속할 사람을 요했고 대령은 바람으로 인해 방화(放火)한지라 용력(用力)이 많지 않고 바로 면밀하여 통풍되지 않고 혼륜(渾崙)하여 봉하(縫罅)가 없음을 얻었다. 소산이 말후에 말하되 또한 이는 납월의 연화라 하니 장물을 안고 판사(判事)함과 매우 흡사하고 대령이 이르되 귀모(龜毛)의 길이가 3척이라 하니 또한 이는 눈뜨고 상에 오줌 누는 것이다. 드디어 불자를 들어 일으키고 이르되 소산과 대령의 비공(鼻孔)이 이 속에 있나니 한 꼬챙이로 뚫어버렸다.

 

第八七; 오등회원13 소산광인(疏山匡仁). 어떤 중이 스님을 위해 수탑(壽塔)을 조성하여 마치고 스님에게 알렸다. 스님이 가로되 얼마의 돈을 가져다 장인(匠人)에게 주어야 하는가. 가로되 일체 화상에게 있습니다. 스님이 가로되 3()을 가져다 장인에게 주어야 하는가. 양전(兩錢)을 가져다 장인에게 주어야 하는가. 1전을 가져다 장인에게 주어야 하는가. 만약 도득(道得)하면 나에게 친히 조탑(造塔)하여 주었다 하리라. 중이 말이 없었다. 후에 중이 대령암(大嶺庵) 한화상(閑和尙; 羅山)에게 들어 보이자 대령이 가로되 도리어 도득(道得)한 사람이 있느냐. 중이 가로되 도득(道得)한 사람이 있지 않습니다. 대령이 가로되 네가 돌아가 소산에게 말해 주어라. 만약 3()을 가지고 장인에게 준다면 화상이 이 생에 결정코 탑을 얻지 못합니다. 만약 양전(兩錢)을 가지고 장인에게 준다면 화상이 장인과 더불어 함께 일척수(一隻手)를 낼 것입니다. 만약 1()을 가지고 장인에게 준다면 저 장인에게 누()를 끼쳐 눈썹이 떨어질 것입니다. 중이 돌아가 가르침과 같이 설했다. 스님이 위의를 갖춰 대령을 바라보며 예를 짓고 감탄해 가로되 장차 사람이 없다고 이르려 했더니 대령에 고불(古佛)이 있어 방광하여 쏘아서 이 사이(此間)에 이르는구나.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긴 하나 또한 이 납월의 연화(蓮花). 대령이 후에 이 말을 듣고 가로되 내가 이러히 말함도 벌써 이는 귀모(龜毛; 거북의 털)의 길이가 석 자다.

壽塔; 장수를 축도(祝禱)하기 위한 탑이니 곧 생전에 자기를 위해 미리 설치한 바의 탑비(塔碑). 또 명칭이 수장(壽藏)ㆍ수릉(壽陵). 통례(通例)에 탑 위에 글자를 새기고 붉은색으로 메워 다른 묘비(墓碑)와 구별하는 바가 있음. 처음에 선종에서 행했고 후에 다른 종에서도 채용했음.

大嶺; 나산도한(羅山道閑)을 가리킴. 연등회요22에 이르되 나산한선사(羅山閑禪師)가 때에 대령(大嶺)에 있으면서 주암(住菴)했댜.

毫光; 백호광(白毫光)이니 백호(白毫)는 세존의 두 눈썹 사이에 유연하고 세택(細澤)한 백호(白毫)가 있음. 이것을 당기면 곧 길이가 1(一尋; 혹 이르기를 初生 시에 길이가 5척이며 성도 시에 길이가 15)이며 이것을 놓으면 곧 우선(右旋)하며 완전(宛轉)함이 마치 선라(旋螺)와 같으며 선백(鮮白; 선명하고 결백)하고 광정(光淨)함이 진주와 일사(一似; 똑 같음)하며 마치 해가 정중(正中)에서 능히 광명을 놓음과 같나니 일컬어 백호광이라 함. 미간백호상(眉間白毫相)32()의 하나. 법화경1 서품. 이때 불타가 미간백호상광(眉間白毫相光)을 놓아 동방 만팔천 세계를 비추어 주편(周遍)하지 않음이 없었다.

; 종감법림63에 추()로 지었고 선림유취3에 차()로 지었음.

; 저본에 하()로 지었음. 종감법림63에 의해 하()로 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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