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四】龍牙示衆云 江湖雖無礙人之心 爲時人過不得 江湖成礙人去 祖佛雖無瞞人之心 爲時人透不得 祖佛成瞞人去 僧問 如何得不被祖佛瞞 師云 則須自悟去
知非子頌 江湖本不礙 自是無舟舩 時人透不得 卽被佛祖瞞 毗盧頂上行 進步百尺竿 不見趙州老 *大道通長安
雲門杲法語云 不見古德有言 江湖無礙人之心 佛祖無謾人之意 只爲時人過不得 不得道江湖不礙人 佛祖言敎 雖不謾人 只爲學此道者錯認方便 於一言一句中 求玄求妙求得求失 因而透不得 不得道佛祖不謾人 如患盲之人 不見日月光 *是盲者過 非日月咎 此是學此道 離文字相 離分別相 離語言相底樣子
●第九○四則; 五燈會元十三龍牙居遁 上堂 夫參玄人 須透過祖佛始得 新豐和尙道 祖佛言教似生冤家 始有參學分 若透不得 卽被祖佛謾去 僧問 祖佛還有謾人之心也無 師曰 汝道 江湖還有礙人之心也無 乃曰 江湖雖無礙人之心 爲時人過不得 江湖成礙人去 不得道江湖不礙人 祖佛雖無謾人之心 爲時人透不得 祖佛成謾人去 不得道祖佛不謾人 若透得祖佛過 此人過却祖佛 若也如是 始體得佛祖意 方與向上人同 如未透得 但學佛學祖 則萬劫無有出期 僧曰 如何得不被祖佛謾去 師曰 道者直須自悟去始得
●大道通長安; 趙州因僧問 如何是道 師云 牆外底 僧云 學人不問者个道 師云 你問什麽道 僧云 大道 師云 大道通長安 見上第四七六則
●是盲者過; 維摩經上佛國品 是故寶積 若菩薩欲得淨土 當淨其心 隨其心淨 則佛土淨 爾時舍利弗承佛威神作是念 若菩薩心淨 則佛土淨者 我世尊本爲菩薩時 意豈不淨 而是佛土不淨若此 佛知其念 卽告之言 於意云何 日月豈不淨耶 而盲者不見 對曰 不也 世尊 是盲者過 非日月咎
【九○四】 용아가 시중하여 이르되 강호가 비록 사람을 격애(隔礙)할 마음이 없지만 시인(時人)이 지나감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강호가 사람을 격애함을 이루어 가고 조불이 비록 사람을 속일 마음이 없지만 시인(時人)이 투과함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조불이 사람을 속임을 이루어 간다. 중이 묻되 어떻게 해야 조불에게 속임을 입지 않음을 얻겠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곧 모름지기 자오(自悟)해야 한다.
지비자(知非子)가 송하되 강호는 본래 막히지 않았건만/ 자기가 이, 주선(舟舩)이 없다/ 시인(時人)이 투과함을 얻지 못해/ 곧 불조의 속임을 입는다/ 비로정상(毗盧頂上)을 행하고/ 백척간(百尺竿)에서 진보(進步)하라/ 조주로(趙州老)를 보지 못했는가/ 대도는 장안으로 통한다(*大道通長安).
운문고(雲門杲)가 법어에 이르되 보지 못하는가, 고덕이 말씀이 있었나니 강호는 사람을 격애(隔礙)할 마음이 없고 불조는 사람을 속일 뜻이 없지만 다만 시인(時人)이 통과함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강호가 사람을 격애하지 않는다고 말함을 얻지 못하며 불조의 언교(言敎)가 비록 사람을 속이지 않지만 다만 이 도를 배우는 자가 방편을 착인(錯認)하기 때문에 일언일구(一言一句) 중에 구현구묘(求玄求妙)하고 구득구실(求得求失)하나니 이로 인해 투과함을 얻지 못하므로 불조가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고 말함을 얻지 못한다. 예컨대 환맹지인(患盲之人)이 일월의 빛을 보지 못함은 이 맹자의 허물이지(*是盲者過) 일월의 허물이 아니다. 이것이 이 차도(此道)를 배우면서 문자상(文字相)을 여의었고 분별상(分別相)을 여의었고 어언상(語言相)을 여읜 양자(樣子)다.
●第九○四則; 오등회원13 용아거둔(龍牙居遁). 상당(上堂). 무릇 참현인(參玄人)은 모름지기 조불(祖佛)을 투과(透過)해야 비로소 옳나니 신풍화상(新豐和尙; 洞山良价니 洞山이 처음엔 新豊에 住止했음)이 말씀하시되 조불(祖佛)의 언교(言敎)에 흡사 원가(冤家; 冤은 怨과 用이 같음. 곧 怨讐)라는 생각을 내어야 비로소 참학(參學)할 분(分; 分限)이 있나니 만약 투과함을 얻지 못하면 곧 조불의 속임을 입어 가리라 하셨다. 중이 묻되 조불이 도리어 사람을 속일 마음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스님(居遁이니 당대 조동종승. 洞山良价의 法嗣)이 가로되 네가 말하라, 강호(江湖)가 도리어 사람을 격애(隔碍)할 마음이 있느냐 또는 없느냐 하고는 이에 가로되 강호가 비록 사람을 격애할 마음이 없지만 시인(時人)이 지나감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강호가 사람을 격애함을 이루어 가므로 강호가 사람을 격애하지 않는다고 말함을 얻지 못하며 조불이 비록 사람을 속일 마음이 없지만 시인(時人)이 투과함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조불이 사람을 속임을 이루어 가므로 조불이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고 말함을 얻지 못한다. 만약 조불을 투득(透得)해 지나가면 이 사람은 조불을 지나가 버린 것이니 만약에 이와 같다면 비로소 불조(佛祖)의 뜻을 체득(體得)해 바야흐로 향상인(*向上人)과 더불어 동등하려니와 투득치 못하고서 다만 부처를 배우고 조사를 배울 것 같으면 곧 만겁(萬劫)토록 벗어날 기약이 있지 않다. 중이 가로되 어떻게 해야 조불에게 속임을 입지 않음을 얻겠습니까. 스님이 가로되 도자(道者; 禪人의 칭호)가 바로 모름지기 자오(自悟)해야 비로소 옳다.
●大道通長安; 조주가, 중이 묻되 무엇이 이 도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담장 밖의 것이다. 중이 이르되 학인이 이(者个) 도를 물은 게 아닙니다. 스님이 이르되 네가 무슨 도를 물었느냐. 중이 이르되 대도입니다. 스님이 이르되 대도는 장안으로 통한다(大道通長安). 위 제476칙을 보라.
●是盲者過; 유마경상 불국품. 이런 고로 보적이여 만약 보살이 정토를 얻고자 한다면 마땅히 그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하나니 그 심정(心淨)을 따라 곧 불토도 깨끗하다. 이때 사리불이 불타의 위신(威神)을 받들어 이 생각을 짓되 만약 보살이 심정(心淨)하면 곧 불토도 깨끗하다 했거니와 우리 세존이 본래 보살로 되었을 때 뜻이 어찌 부정(不淨)했으리오만 이 불토의 부정이 이와 같은가. 불타가 그의 마음을 알고 곧 그에게 고해 말씀하되 뜻에 어떠한가 일월을 어찌 부정(不淨)하다 하겠는가, 맹자(盲者)가 보지 못함인가. 대답해 가로되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는 맹자의 허물(是盲者過)이며 일월의 허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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