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25권)

선문염송집 권23 제1014칙

태화당 2022. 2. 24. 08:35

一四雲門示衆云 聞聲悟道 見色明心 作麽生是聞聲悟道見色明心 擧手云 觀世音菩薩將錢來 買餬餠 放下手云 元來却是饅頭

 

天童覺頌 出門躍馬掃*攙搶 萬國煙塵自肅淸 *十二處亡閑影* 三千界放淨光明

法眞一頌 見色聞聲可悟心 韶陽拈起小知音 饅頭餬餠無人買 空使傍觀笑愈深

霅溪益頌 買得欣欣急走歸 不知放手却成非 直饒超過毗盧頂 也落韶陽第二機

慈受頌 小院春風特地寒 佳人寂寞凭欄干 斷腸曲調無人聽 更把琵琶月下彈

崇勝珙頌 聞聲悟道 見色明心 饅頭餬餠 豈易追尋 病前着艾 藥後加針 誰挈無孔槌 誰彈無絃琴 南無*佛陁耶 救苦觀世音

圜悟勤頌 見色心先現 聞聲道已彰 掣電光中分皂白 海潮音裏別宮商 韶陽老慈門普 發機直用千鈞弩

雲門杲頌 見色明心事已差 聞聲悟道更*交加 觀音妙智慈悲力 荊蕀林生*優鉢花

竹庵珪頌 南無觀世音菩薩 *補陁嵓上紅蓮舌 不知成佛是何時 打刀須用*幷州

悅齋居士頌 懸崖斷處騰身下 烈火堆中疊膝盤 的的若無安樂處 敢將盛暑作嚴寒

薦福逸上堂擧此話云 雲門大師 解向十字街頭萬人叢裏 塗之以灰 抹之以土 神出鬼沒 變現多身 放過卽不可 若不放過 者野狐精 不消一喝

白雲演上堂云 心隨萬境轉 轉處實能幽 雲門道 却是饅頭 如此則隨他脚跟轉也 五祖有个隨流認得性 快樂永無憂底因緣 擧似大衆 忽然於此省去 也不定 良久喚侍者 侍者應喏 師云 *我害癡

又上堂擧此話云 雲門好則甚好 奇則甚奇 要且只說得老婆禪 若是白雲卽不然 作麽生是聞聲悟道 見色明心 遂作打杖鼓勢云 *堋八囉札 也是熟處難忘

寶峯準示衆云 大道縱橫 觸事見成 雲開日出 水綠山靑 驀拈柱杖卓一下云 雲門大師來也 說道觀音菩薩饅頭 大衆 雲門只見錐頭利 不見頭方 寶峯卽不然 乃擲下拄杖云 勿於中路事空王 策杖還須達本鄕 昨日有人從*淮南來 不得福建路信 却道 嘉州大像 呑却陝府鐵牛 喝云 是什麽說話 笑倒雲居士地

松源上堂擧此話 連擧五祖師翁上堂云 聞聲悟道 熟處難忘 師云 *冶父有一條活路 要與諸人共行 拈拄杖云 穿入諸人鼻孔裏 燈籠露柱 直得眼睛突出 卓拄杖

又上堂擧此話云 面赤不如語直

 

第一一四則; 雲門錄中 擧 古云 聞聲悟道見色明心 師云 作麼生是聞聲悟道見色明心 乃云 觀世音菩薩將錢來 買餬餅 放下手云 元來秖是饅頭

攙搶; 祖庭事苑六 攙搶 天文志云 攙搶 棓彗 其殃一也 爲有破國亂軍 伏死其辜 餘殃不盡 爲旱 凶 飢 暴 疾 又漢書音義曰 妖星曰孛星 彗星 長星 亦曰攙搶 絶跡而去曰飛星 光跡相連曰流星

十二處; 見上第九三則十二處 從容錄第八十二則 十二處 猶六根六塵也

; 宏智錄二作響

佛陁耶; <> buddha 此云覺者

交加; 錯雜 交錯

優鉢花; 優鉢羅華 祖庭事苑八 優鉢羅 此云黛華 又曰靑蓮花 此華葉似梨 而果大如拳 其味甘 無華而結子 亦有華而難値 故經中以喩希有者也

補陁; 同補陀 補陀洛山也 見上第三二則寶陁山

幷州; 今四川省太原

我害癡; 拈頌說話曰 我害癡者 我所害者癡者也

堋八囉札; 拈頌說話曰 堋八囉扎者 疑是鼓聲也

淮南; 謂淮水以南揚子江以北地域 特指安徽省中部

冶父; 指松源崇嶽自身 曾住冶父

 

一四운문이 시중하여 이르되 소리를 듣다가 도를 깨닫고(聞聲悟道) 색을 보다가 마음임을 밝힌다(見色明心) 했다. 무엇이 이 소리를 듣다가 도를 깨닫고 색을 보다가 마음임을 밝임인가. 손을 들고 이르되 관세음보살이 돈을 가져와서 호병(餬餠)을 사는데, 손을 내리고 이르되 원래 도리어 이는 만두(饅頭)였다.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문을 나서서 말을 달리며 참창(*攙搶)을 소탕(掃蕩)하니/ 만국(萬國)의 연진(煙塵)이 저절로 숙청(肅淸)되었다/ 12(*十二處)가 망하니 한가한 영상(*)이며/ 삼천계(三千界)가 맑은 광명을 방출한다.

 

법진일(法眞一)이 송하되 견색문성(見色聞聲)하다가 가히 마음을 깨닫는다 하니/ 소양(韶陽; 운문)의 염기(拈起)에 지음(知音)이 적다/ 만두(饅頭)와 호병(餬餠)을 사는 사람이 없나니/ 공연히 방관(傍觀)으로 하여금 웃음을 더욱 깊게 하네.

 

삽계익(霅溪益)이 송하되 매득(買得; 사다)하여 흔흔(欣欣; 매우 기쁨)하며 급히 달리 돌아갔으나/ 손을 놓을 줄 알지 못해 도리어 그름()을 이루었다/ 직요(直饒) 비로정(毗盧頂)을 초과하더라도/ 또한 소양(韶陽)의 제2기에 떨어진다.

 

자수(慈受)가 송하되 소원(小院)에 춘풍이 특지(特地; 특별히) 찬데/ 가인(佳人)이 적막하여 난간에 기대었다/ 단장의 곡조를 듣는 사람이 없어/ 다시 비파를 잡고 달 아래 퉁기는구나.

 

숭승공(崇勝珙)이 송하되 소리를 듣다가 도를 깨치고/ 색을 보다가 마음임을 본다/ 만두와 호병을/ 어찌 쉽게 추심(追尋)하리오/ 병전(病前)엔 쑥()을 붙이고/ 약후(藥後)엔 침을 가한다/ 누가 무공추(無孔槌)를 손에 들며()/ 누가 무현금(無絃琴)을 퉁기는가/ 나무 불타야(*佛陁耶)/ 구고(救苦) 관세음.

 

원오근(圜悟勤)이 송하되 색을 보면 마음이 먼저 나타나고/ 소리를 들으면 도가 이미 드러난다/ 체전광(掣電光; 번쩍하는 번갯빛) 가운데서 조백(皂白; 흑백)을 나누고/ 해조음(海潮音) 속에서 궁상(宮商)을 분별한다/ 소양로(韶陽老)의 자문(慈門)이 넓나니()/ 발기(發機)하매 바로 천균(千鈞)의 쇠뇌를 쓴다.

 

운문고(雲門杲)가 송하되 견색명심(見色明心)하면 일이 이미 어긋났고/ 문성오도(聞聲悟道)하면 다시 교가(*交加)/ 관음(觀音)의 묘지(妙智)와 자비력(慈悲力)으로/ 형극림(荊蕀林)에서 우발화(*優鉢花)가 피었다.

 

죽암규(竹庵珪)가 송하되 나무관세음보살/ 보타암(*補陁) 위의 홍련설(紅蓮舌)이다/ 성불이 이 어느 때인지 알지 못하지만/ 칼을 만들려면 꼭 병주(*幷州)의 쇠를 써야 한다.

 

열재거사(悅齋居士)가 송하되 현애(懸崖; 낭떠러지)의 단처(斷處)에서 몸을 솟구쳤다가 떨어지고/ 열화(烈火)의 무더기 속에서 무릎을 포개고 쭈그려 앉아라/ 적적(的的; 매우 분명함)히 만약 안락처(安樂處)가 없다면/ 감히 성서(盛暑)를 가지고 엄한(嚴寒)을 지어라.

 

천복일(薦福逸)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운문대사가 십자가두 만인(萬人)의 무리 속을 향해 재로써 칠하고 흙으로써 바른 줄 알았으니 신출귀몰(神出鬼沒)하고 다신(多身)을 변화해 나타내었지만 방과(放過; 放棄)하면 곧 옳지 못하다. 만약 방과하지 않는다면 이 야호정(野狐精)1()도 쓰지 않는다.

 

백운연(白雲演)이 상당하여 이르되 마음이 만경(萬境) 따라 구르나니 구르는 곳이 실로 능히 그윽하다. 운문이 말하되 도리어 이 만두다. 이와 같다면 곧 저 각근(脚跟)을 따라 도는 것이다. 오조(五祖; 法演)가 저() 흐름 따라 성()을 인득(認得)하고 쾌락하여 길이 근심이 없는 인연이 있어 대중에게 거사(擧似)하겠다. 홀연히 이에서 성찰할지는 또한 부정(不定)이다. 양구(良久)에 시자를 불렀다. 시자가 응낙했다. 스님이 이르되 나는 어리석음을 해()한다(*我害癡).

 

또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운문이 좋기는 곧 매우 좋고 기특하기는 곧 매우 기특하지만 요차(要且; 종내. 도리어) 다만 노파선을 설해 얻었다. 만약 이 백운이라면 곧 그렇지 않으리라. 무엇이 이 소리를 듣다가 도를 깨치고 색을 보다가 마음임을 밝힘인가 한다면, 드디어 북을 치는 형세를 짓고 이르되 붕팔라찰(*堋八囉札). 또 이는 익힌 곳을 잊기 어렵다.

 

보봉준(寶峯準)이 시중하여 이르되 대도는 종횡(縱橫)이며 촉사(觸事)하여 현성(見成)했다. 구름이 개이자 해가 나오고 수록산청(水綠山靑)이다. 갑자기 주장자를 잡아 한 번 치고 이르되 운문대사가 왔다. 설해 말하되 관음보살 만두(饅頭). 대중이여, 운문은 다만 송곳(錐頭)의 예리함만 보고 끌()의 모남을 보지 못했다. 보봉(寶峯)은 곧 그렇지 않다. 이에 주장자를 척하(擲下)하고 이르되 중로에서 공왕(空王)을 섬기지 말고 책장(策杖; 주장자에 기댐)하여 도리어 꼭 본향(本鄕)에 도달하라. 어제 아떤 사람이 회남(*淮南)으로부터 왔는데 복건로(福建路)의 소식()을 얻지 못하였다. 도리어 말하되 가주대상(嘉州大像)이 섬부철우(陝府鐵牛)를 삼켜버렸다. ()하고 이르되 이 무슨 설화(說話)인가, 운거(雲居)의 토지(士地; 토지신)를 웃겨 넘어뜨렸다.

 

송원(松源)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어서 들되 오조사옹(五祖師翁)이 상당하여 이르되 소리를 듣다가 도를 깨닫고 익힌 곳은 잊기 어렵다. 스님이 이르되 야보(*冶父)가 한 가닥의 활로(活路)가 있어 제인과 더불어 공행(共行)하려고 한다. 주장자를 잡고 이르되 제인의 콧구멍 속을 천입(穿入)하매 등롱과 노주가 바로 눈동자가 돌출함을 얻었다. 주장자로 쳤다.

 

또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얼굴 붉힘이 말 정직함만 같지 못하다.

 

第一一四則; 운문록중. ()하다. 고인이 이르되 소리를 듣다가 도를 깨닫고 색을 보다가 마음임을 밝힌다 했다. 스님이 이르되 무엇이 이 소리를 듣다가 도를 깨닫고 색을 보다가 마음임을 밝임인가. 이에 이르되 관세음보살이 돈을 가져와서 호병(餬餅)을 사는데, 손을 내리고 이르되 원래 단지 이는 만두였다.

攙搶; 조정사원6. 참창(攙搶) 천문지(天文志; 한서26)에 이르되 참창(攙搶)과 부혜(棓彗; 는 별 이름)는 그 재앙이 하나다. 나라가 깨어지고 군()이 어지러움이 있으며 그 재난(災難; )에 복사(伏死; 엎드려 죽음)하고 여앙(餘殃)이 다하지 않아 한흉기폭질(旱凶飢暴疾; 가뭄ㆍ흉년ㆍ기근ㆍ폭풍ㆍ질병)이 된다. 또 한서음의(漢書音義)에 가로되 요성(妖星)을 가로되 패성(孛星; 彗星)ㆍ혜성(彗星)ㆍ장성(長星)이며 또한 가로되 참창(攙搶)이다. 자취를 끊고 감을 가로되 비성(飛星)이며 광적(光跡)이 서로 이음을 가로되 유성(流星)이다.

十二處; 위 제93칙 십이처(十二處)를 보라. 종용록 제82. 십이처(十二處) 6()6()과 같다.

; 굉지록2에 향()으로 지었음.

佛陁耶; <> buddha. 여기에선 이르되 각자(覺者).

交加; 착잡(錯雜; 갈피를 잡을 수 없이 뒤섞여 어수선함). 교착(交錯).

優鉢花; 우발라화(優鉢羅華). 조정사원8. 우발라(優鉢羅) 여기에선 이르되 대화(黛華; 는 새파랄 대. 눈썹 그릴 대)며 또 가로되 청련화임. 이 꽃의 잎은 배나무와 같고 열매는 크기가 주먹과 같고 그 맛은 달고 꽃이 없이 열매()를 맺음. 또한 꽃이 있음을 만나기 어려우므로 고로 경중에 희유한 것에 비유함.

補陁; 보타(補陀)와 같음. 보타락산(補陀洛山)이니 위 제302칙 보타산(寶陁山)을 보라.

幷州; 지금의 사천성 태원(太原).

我害癡; 염송설화에 가로되 아해치(我害癡)란 것은 내가 소해(所害)하는 것은 치자(癡者).

堋八囉札; 염송설화에 가르되 붕팔라찰(堋八囉扎)이란 것은 이 북소리인가 의심된다.

淮南; 이르자면 회수(淮水) 이남, 양자강 이북 지역. 특히 안휘성 중부를 가리킴.

冶父; 송원숭악(松源崇嶽) 자신을 가리킴. 일찍이 야보(冶父)에 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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