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一三】雲門因僧問 如何是學人自己 師云 遊山翫水
佛日才頌 遊山翫水子承當 南北東西道路長 踏破草鞋赤脚走 忽然瞥地早迴鄕
蔣山泉頌 南岳峯前徑山後 瀑布聲如雷震吼 拈却笠子露頭行 踏破草鞋赤脚走
佛鑑勤頌 來時相伴來 去時相伴去 須知去與來 同行不同步 池邊鴨聽雷 嶺上風吹樹 九曲*黃泉徹底深 三千年來淸一度
又頌 借路經過有甚難 分明覿面不相謾 遊山翫水尋常事 出自雲門一語端〈連擧五祖拈〉
無爲子頌 學人自己 遊山翫水 秪知踏破草鞋 忘却來時年幾
五祖拈云 古人只是借路經行 又何曾遊山來
眞淨文上堂擧此話云 且道 雲門答這僧 不答這僧 莫謗雲門好 若道不答這僧 什麽處是不答處 衆中多是師承學解 承言者喪 縱不在文字語言上 又打在無事裏 所謂滯句者迷 若識得雲門大師 卽識得自己 可謂*不見一法卽如來 方得名爲觀自在
育王諶拈 因行掉臂 得路便行 莫不皆是 水流心不競 雲在意俱遲 能有幾个瞥地
●第一○一三則; 雲門錄上 問 如何是學人自己 師云 遊山翫水 進云 如何是和尙自己 師云 賴遇維那不在
●黃泉; 此指黃河 諸禪錄頻出黃河三千年一度淸之句
●不見一法卽如來; 以下二句 永嘉證道歌文
【一○一三】 운문이, 중이 묻되 무엇이 이 학인의 자기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유산완수(遊山翫水; 산을 유람하고 물을 구경함)한다.
불일재(佛日才)가 송하되 유산완수(遊山翫水)는 자네가 승당(承當)하지만/ 남북동서의 도로가 멀다/ 짚신을 답파(踏破)하고 맨발로 다니다가/ 홀연히 별지(瞥地; 언뜻 봄)거든 일찍 회향(迴鄕)하게나.
장산천(蔣山泉)이 송하되 남악(南岳) 봉우리 앞과 경산(徑山)의 뒤에/ 폭포의 소리가 우레의 진후(震吼)와 같다/ 삿갓(笠子)을 집어 물리치고(拈却) 머리를 드러내어 다니면서/ 짚신을 답파(踏破)하고 맨발로 주행(走行)한다.
불감근(佛鑑勤)이 송하되 올 때 상반(相伴)하여 오고/ 갈 때 상반(相伴)하여 간다/ 모름지기 알지니 감과 옴이/ 한가지로 행하면서 같은 걸음이 아니다/ 지변(池邊)엔 오리가 우레를 듣고/ 영상(嶺上)엔 바람이 나무를 분다/ 아홉 구비 황천(*黃泉)이 철저히 깊나니/ 3천 년 래에 한 차례 맑다.
또 송하되 길을 빌려 경과하매 무슨 어려움이 있으랴/ 분명히 적면(覿面; 당면)하여 서로 속이지 않는다/ 유산완수(遊山翫水)는 심상(尋常)의 일이니/ 운문의 일어(一語)의 끝(端)으로부터 나왔다. 〈이어서 오조(五祖)의 염(拈)을 듦〉.
무위자(無爲子)가 송하되 학인의 자기는/ 유산완수(遊山翫水)다/ 다만 짚신을 답파(踏破)할 줄만 알았지/ 내시(來時)의 해(年)가 얼마인지 망각했다.
오조(五祖)가 염운(拈云)하되 고인은 다만 이 차로(借路)하여 경행(經行)했거늘 또 어찌 일찍이 유산(遊山)하여 왔으리오.
진정문(眞淨文)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그래 말하라, 운문이 이 중에게 답했는가 이 중에게 답하지 않았는가. 운문을 비방하지 않아야 좋으리라. 만약 이 중에게 답하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어느 곳이 이 답하지 않은 곳인가. 중중(衆中)에 다분히 이 학해(學解)를 사승(師承)했거니와 언어를 승수(承受)하는 자는 죽는다(喪). 비록 문자어언상(文字語言上)에 있지 않다 하더라도 또 무사(無事) 속에 있나니 이른 바 체구자(滯句者)는 미(迷)한다. 만약 운문대사를 식득(識得)하면 곧 자기를 식득하나니 가위(可謂) 한 법도 보지 않아야 곧 여래니(*不見一法卽如來) 바야흐로 이름하여 관자재라 함을 얻는다.
육왕심(育王諶)이 염하되 다님으로 인해 팔을 흔드나니 길을 얻었으면 곧 행함이 다 이것이 아님이 없다. 물이 마음에 흐르면서 다투지 않고 구름이 뜻에 있으면서 모두 느리나니 능히 몇 개나 별지(瞥地)가 있는가.
●第一○一三則; 운문록상. 묻되 무엇이 이 학인의 자기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산에 노닐고 물을 구경한다(遊山翫水). 진운(進云)하되 무엇이 이 화상의 자기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다행히 유나가 있지 않음을 만났다.
●黃泉; 여기에선 황하(黃河)를 가리킴. 여러 선록에 황하는 3천 년에 한 차례 맑다(黃河三千年一度淸)는 구가 자주 나옴.
●不見一法卽如來; 이하 2구는 영가증도가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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