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25권)

선문염송집 권25 제1077칙

태화당 2022. 3. 4. 08:31

七七雲門問乾峯 請師答話 峯云 到老僧也未 師云 與麽則學人在遲也 峯云 與麽那與麽那 師云 *將謂侯白 更有侯黑

 

大覺璉頌 一侯白一侯黑 三目摩醯觀不得 先行不到後先行 *頡頏飛鳴入空碧 迷不知悟不識 古*精靈空眼赤

天童覺頌 絃筈相銜 *網珠相對 發百中而箭箭不虛 攝衆影而光光無礙 得言句之*摠持 住游戲之三昧 妙其閒也宛轉偏圓 必如是也縱橫自在

蔣山泉拈 利動君子

 

第一七七則; 此話出雲門錄下

將謂侯白更有侯黑; 俗諺謂强手遇上更强手 雲門錄下作將謂猴白更有猴黑 拈頌說話曰 侯白侯黑者 大平廣記二百十三(疑二五三)卷云 陳朝嘗令侯白聘隋 隋王不知使者機變深淺 密令侯黑 變形服爲賤人供給 侯白謂之微賤之人 心甚輕之 乃傍臥放氣 與之語曰 汝國馬價輕重幾何 曰 輕重不同 伎兩足形貌好 堪得乘者 價直十萬錢 形貌麁伎倆無 筋骨足 堪能駄物者 直四五千錢 驄尾多 筋骨弱 但氣暢無伎倆 傍臥放氣者 不直半文錢 侯白大驚 問其姓名 知是侯黑 方始漸愧曰 將謂侯白 更有侯黑 按淮海集二十五 閩有侯白 善陰中人以數 鄕里甚憎而畏之 莫敢與較 一日 遇女子侯黑于路 據井旁 佯若有所失 白怪而問焉 黑曰 不幸墮珥于井 其直百金 有能取之 當分半以謝 夫子獨無意乎 白良久 計曰 彼女子亡珥 得珥固可給而勿與 因許之 脫衣井旁 繼而下 黑度白已至水 則盡取其衣 亟去 莫知所塗 故今閩人呼相賣曰 我已侯白 伊更侯黑

頡頏; 原指鳥上下翻飛 引申爲不相上下 互相抗衡

; 廟的俗字 今爲廟的簡化字

網珠; 見上第三四七則帝珠

摠持; 正作總持 見上第二七五則揔持

 

七七운문이 건봉(乾峯)에게 묻되 청컨대 스님이 답화(答話)하십시오. 건봉이 이르되 노승에게 이르렀는가 또는 아닌가. 스님이 이르되 이러하시다면 곧 학인이 더딤에 있습니다. 건봉이 이르되 이러한가, 이러한가. 스님이 이르되 장차 후백이라고 이르렸더니 다시 후흑이 있구나(*將謂侯白 更有侯黑).

 

대각련(大覺璉)이 송하되 하나는 후백이고 하나는 후흑이니/ 삼목(三目)의 마혜(摩醯; 摩醯首羅)라도 봄을 얻지 못한다/ 선행(先行)하면 이르지 못하고 후()가 선행(先行)이니/ 힐항(*頡頏)하며 비명(飛鳴)하면서 공벽(空碧)에 들어간다/ ()하면 알지 못하고(不知) ()하면 알지 못하나니(不識)/ 고묘(*)의 정령(精靈)이 공연히 눈이 붉다.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현괄(絃筈; 활줄과 오늬)이 상함(相銜; 서로 물다)하고/ 망주(*網珠)가 상대했다/ 백중(百中)을 발()하여(백발백중) 전전(箭箭)이 헛되지 않고/ 중영(衆影)을 거두어 광광(光光)이 무애(無礙)하다/ 언구의 총지(*摠持)를 얻었고/ 유희의 삼매에 머문다/ 기간(其閒)에 묘함은 완전(宛轉)하여 편원(偏圓)이며/ 반드시 이와 같아서 종횡하며 자재하다.

 

장산천(蔣山泉)이 염하되 이(; 厚利)는 군자도 움직인다.

 

第一七七則; 차화는 운문록하에 나옴.

將謂侯白更有侯黑; 속언(俗諺; 속담)에 이르기를 강수(强手)가 위의 또 강수를 만났다. 운문록하에 장위후백갱유후흑(將謂猴白更有猴黑)으로 지어졌음. 염송설화에 가로되 후백후흑(侯白侯黑)이란 것은 태평광기213(253으로 의심됨)권에 이르되 진조(陳朝)에서 일찍이 후백(侯白)을 수()에 사신으로 가게 했다. 수왕(隋王)이 사자(使者)의 기변(機變)의 심천(深淺)을 알지 못해 비밀히 후흑(侯黑)으로 하여금 형복(形服)을 변조(變造)해 천인(賤人)이 되어 공급(供給)케 했다. 후백이 그를 일러 미천(微賤)한 사람이라 하여 마음에 매우 그를 경멸(輕蔑)했다. 이에 곁에 누워 방귀를 뀌고는 그와 더불어 말해 가로되 너의 나라의 말 값은 경중(輕重)이 얼마인가. 가로되 경중이 같지 않다. 기량(伎兩)이 넉넉하고 형모(形貌)가 좋아서 가히 탐을 얻을 만한 놈은 가치가 십만전(十萬錢)이다. 형모가 거칠고 기량이 없지만 근골(筋骨)이 넉넉하여 견디며 능히 물건을 실을 만한 놈은 가치가 사오천 전()이다. 말의 꼬리털이 많고 근골이 약하고 단지 기()는 화창(和暢)하지만 기량이 없고 곁에 누워 방귀만 뀌는 놈은 반문전(半文錢)의 가치도 안된다. 후백이 크게 놀라며 그 성명을 물었으며 이 후흑인 줄 알았다. 비로소 처음으로 부끄러워하며 가로되 장차 이르되 후백이라 하였더니 다시 후흑이 있구나(將謂侯白 更有侯黑). 회해집25(淮海集二十五)를 안험(按驗)하니 민()에 후백(侯白)이 있었다. 잘 음흉(陰凶)하게 술수(術數)로써 사람들을 맞힌지라 향리(鄕里)가 매우 증오하면서 그를 두려워했으며 감히 더불어 견주지 못했다. 어느 날 길에서 후흑(侯黑)이란 여자를 만났는데 우물 곁에 기대어 마치 잃은 것이 있는 체했다. ()이 괴이히 여겨 물었더니 흑()이 가로되 불행히도 우물에 귀고리를 떨어뜨렸는데 그 가치가 백금(百金)입니다. 어떤 이가 능히 이를 취하면 마땅히 반을 나누어 사례(謝禮)하겠습니다. 부자(夫子)께서 홀로 뜻이 없으십니까. 백이 양구(良久)하였다. 계산해 가로되 저 여자가 귀고리를 잃었다, 귀고리를 얻는다면 진실로() 줌이 옳지만 주지 않으리라. 인해 이를 허락했다. 우물 곁에 옷을 벗어 놓고 이어서 내려갔다. 백이 이미 물에 이르렀으리라고 흑이 추측하고는 곧 그 옷을 다 취해 급히 떠났는데 간 바의 길을 알지 못했다. 고로 지금도 민인(閩人)이 호가(呼價) 하며 서로 매매(買賣)하면서 가로되 나는 이미 후백이고 너는 다시 후흑이다(我已侯白 伊更侯黑).

頡頏; 원래는 새가 오르내리며 번비(翻飛; 번복하며 낢)함을 가리키지만 인신(引申; 轉義)하여 서로 상하가 아님, 호상 항형(抗衡; 서로 지지 않고 대항함).

; ()의 속자. 지금은 묘()의 간화자가 됨.

網珠; 위 제347칙 제주(帝珠)를 보라.

摠持; 바르게는 총지(總持)로 지음. 위 제275칙 총지(揔持)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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