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二七二】婺州*明招*德謙禪師 一日天寒 上堂 大衆才集 師云 風頭稍硬 不是你安身立命處 且歸暖室商量 便歸方丈 大衆隨至立定 師云 才到暖室 便見瞌睡 以拄杖一時趂下
大覺璉頌 風頭稍硬不商量 暖處依前睡思長 拄杖拈來齊趕散 元因雪上更加霜
蔣山泉頌 堂上非常凜冽 衆人誰敢當頭 秪見西風刮地 豈知一葉*驚秋 暖處去極停囚 無人爲與塞咽喉 須信高皇功業大 鴻溝兩岸一時收
雲門杲頌 夜半明星當午現 愚夫猶待曉雞鳴 可怜自屎不知臭 又欲*重新拈似人
竹庵珪頌 風頭稍硬難安立 暖氣才通瞌睡來 却笑明招閑費力 無端兩處强差排
開先暹上堂擧此話云 停囚長智 當時待伊道 今日風頭稍硬 歸暖處說話去來 但撫一掌 各自歸堂 敎者老漢一場懡㦬 雖然如是 且明招是本分宗師 若無者个手脚 且莫捋虎鬚好 不用久立
●第一二七二則; 此話出五燈會元八
●明招; 浙江婺州明招山
●德謙; 宋代僧 受羅山道閑印記 不滯一隅 擊揚玄旨 人皆畏其敏捷 鮮敢當鋒 後住明招山四十餘年 以失左目 遂號獨眼龍 [傳燈錄二十三 聯燈會要二十五 祖庭事苑二]
●驚秋; 一秋令驀地來到 二喩迅速凋零衰敗
●停囚; 停囚長智的省稱 見上第三三則停囚長智
●重新; 再一次 指從頭再開始
【一二七二】 무주 명초(*明招) 덕겸선사(*德謙禪師)가 어느 날 천한(天寒; 날씨가 추움)이었다. 상당하여 대중이 겨우 모이자 스님이 이르되 풍두(風頭; 頭는 後綴)가 조금 강경하니 이 너희의 안신입명(安身立命)할 곳이 아니다. 다만 난실(暖室)로 돌아가 상량하자. 곧 방장으로 돌아갔다. 대중이 따라 이르러 입정(立定)하자 스님이 이르되 겨우 난실(暖室)에 이르니 곧 갑수(瞌睡; 졸음)가 보인다. 주장자로써 일시에 쫓았다(趂下).
대각련(大覺璉)이 송하되 풍두(風頭)가 조금 강경하여 상량하지 않더니/ 난처(暖處)에선 의전히 갑수(瞌睡)의 생각이 길다/ 주장자를 집어서 일제히 쫓아 흩친 것은/ 원인(元因; 原因)이 눈 위에 다시 서리를 더함이었다.
장산천(蔣山泉)이 송하되 당상(堂上)은 비상(非常)으로 늠렬(凜冽; 뼈를 찌르는 寒冷)하거늘/ 중인(衆人)이 누가 감히 당두(當頭; 당면)하겠는가/ 다만 서풍이 괄지(刮地)함만 보거늘/ 어찌 일엽(一葉)의 경추(*驚秋)를 알겠는가/ 난처(暖處)로 가서는 극히 정수(*停囚)니/ 위하여 인후(咽喉; 목구멍)를 막아 줄 사람이 없다/ 고황(高皇; 漢高祖)의 공업(功業)이 위대함을 꼭 믿을지니/ 홍구(鴻溝)의 양안(兩岸)을 일시에 거두었다.
운문고(雲門杲)가 송하되 야반에 명성(明星; 金星)이 당오(當午; 正午)에 나타났거늘/ 우부(愚夫)는 아직 새벽 닭의 울음을 기다린다/ 가련(可怜; 可憐)하구나 자기 똥은 냄새를 알지 못하고/ 또 중신(*重新)하여 남에게 집어 보이려고 하네.
죽암규(竹庵珪)가 송하되 풍두(風頭)가 조금 강경해 안립(安立)하기 어렵더니/ 난기(暖氣)가 겨우 통하자 졸음(瞌睡)이 온다/ 도리어 명초(明招)가 쓸데없이(閑) 힘을 씀이 우습나니/ 무단(無端)히 두 곳에서 억지로 차배(差排; 安排)했다.
개선섬(開先暹)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정수장지(停囚長智)했다. 당시에 그가 말하되 금일 풍두(風頭)가 조금 강경하니 난처(暖處)로 돌아가 설화(說話)하며 거래하자 함을 기다렸다가 단지 일장(一掌)을 두드리고(撫) 각자 귀당(歸堂)하라 했다면 이 노한으로 하여금 한바탕 마라(懡㦬)하게 했으리라.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지만 또(且) 명초는 이 본분종사(本分宗師)이므로 만약 이런(者个) 수각(手脚)이 없다면 다만(且) 호수(虎鬚)를 만지지 말아야 좋다. 구립(久立)함을 쓰지 말아라.
●第一二七二則; 차화는 오등회원8에 나옴.
●明招; 절강 무주(婺州) 명초산(明招山).
●德謙; 송대승. 나산도한(羅山道閑)의 인기(印記)를 받았음. 한 모퉁이에 지체하지 않고 현지(玄旨)를 거양(擊揚)했으며 사람들이 모두 그 민첩함을 경외하여 감히 당봉(當鋒)함이 적었음. 후에 명초산에 거주하기 40여 년이었음. 왼쪽 눈을 잃었으므로 드디어 독안룡(獨眼龍)이라 호칭했음 [전등록23. 연등회요25. 조정사원2].
●驚秋; 1. 추령(秋令)이 갑자기(驀地) 내도(來到)함. 2. 신속히 시들어 떨어지면서 쇠패(衰敗)함에 비유.
●停囚; 정수장지(停囚長智)의 생칭(省稱). 위 제33칙 정수장지(停囚長智)를 보라.
●重新; 다시 한 차례(再一次). 처음으로부터 다시 개시(開始)함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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