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 拙菴曰 璇野菴常言 黃龍南禪師 寬厚忠信 恭而慈愛 量度凝遠 博學洽聞 常同雲峰悅遊湖湘 避雨樹下 悅*箕踞相對 南獨危坐 悅瞋目視之曰 佛祖妙道 不是三家村古廟裏土地 作死模樣 南稽首謝之 危坐愈甚 故黃太史魯直稱之曰 南公動靜不忘恭敬 眞叢林主也〈幻菴集〉
●箕踞; 長伸兩足 以兩手按兩膝上 其形似箕 唐詩云 綠樹陰濃足四隣 靑苔日厚自無塵 科頭箕踞長松下 白眼看他世上人
【246】 졸암(拙菴; 德光)이 가로되 선야암(璇野菴)이 일찍이(常) 말하되 황룡남(黃龍南) 선사는 관후(寬厚)하고 충신(忠信; 忠實篤信)했고 공숙(恭肅; 恭)하고 자애(慈愛)스러웠고 양도(量度)가 응원(凝遠; 凝重深遠)했고 박학(博學)하고 흡문(洽聞; 多聞)했다. 일찍이(常) 운봉열(雲峰悅; 文悅)과 함께 호상(湖湘)을 유행(遊行)하다가 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했다. 문열(文悅)이 기거(*箕踞)로 상대했고 혜남은 오직(獨) 위좌(危坐; 端坐)했다. 문열이 진목(瞋目)으로 그를 보고 가로되 불조의 묘도(妙道)는 이 삼가촌(三家村) 고묘(古廟) 속의 토지(土地; 토지신)의 죽은 모양(模樣)을 짓는 게 아니다. 혜남이 계수(稽首)하며 사과(謝過)하고는 위좌(危坐)가 더욱 심했다. 고로 황태사(黃太史) 노직(魯直)이 일컬어 가로되 남공(南公)은 동정(動靜)에 공경(恭敬)을 잊지 않나니 참으로 총림주(叢林主)다. 〈幻菴集〉.
●箕踞; 두 발을 길게 뻗고 두 손으로 두 무릎 위를 누르면 그 형상이 기(箕; 키)와 같다. 당시(唐詩; 王維의 시)에 이르되 녹수(綠樹)의 그늘이 짙어 사린(四隣)에 넉넉한데(足)/ 청태(靑苔)에 햇볕이 두텁고 스스로 티끌이 없다/ 장송(長松) 아래에서 과두(科頭)로 기거(箕踞)하면서/ 저 세상 사람을 백안(白眼; 冷眼)으로 보노라.
璇野菴; 祖璿 宋代楊岐派僧 一作祖璇 字野庵 洪州(江西南昌)人 月庵善果法嗣 住隆興府石亭 [續傳燈錄三十三 五燈全書四十六]
조선(祖璿)이니 송대 양기파승. 한편으론 조선(祖璇)으로 지음. 자는 야암(野庵)이며 홍주(강서 남창) 사람이니 대위(大潙) 월암선과(月庵善果)의 법사며 융흥부 석정에 거주했음 [속전등록33. 오등전서46].
四隣; 周圍的鄰居 周圍鄰近的人
주위의 인거(鄰居; 이웃의 거주지). 주위에 인근한 사람.
科頭; 謂不戴冠帽 裸露頭頂
이르자면 관모(冠帽)를 이지 않고 머리 꼭대기를 나로(裸露; 노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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