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說偈已 告曰 汝等好住 吾滅度後 莫作世情悲泣雨淚 受人弔問 身著孝服 非吾弟子 亦非正法 但識自本心 見自本性 無動無靜 無生無滅 無去無來 無是無非 無住無往 恐汝等心迷 不會吾意 今再囑汝 令汝見性 吾滅度後 依此修行 如吾在日 若違吾敎 縱吾在世 亦無有益 復說偈曰
兀兀不修善 騰騰不造惡 寂寂斷見聞 蕩蕩心無著
스님이 게를 설하고 나서 고왈(告曰) 너희 등은 잘 머물거라. 내가 멸도(滅度)한 후 세정(世情)으로 비읍(悲泣)하며 눈물 흘림(雨淚)을 짓지 말지니 사람들의 조문(弔問)을 받거나 몸에 효복(孝服)을 입으면 나의 제자가 아니며 또한 정법(正法)도 아니다. 단지 자기의 본심을 알고 자기의 본성을 볼지니 무동무정(無動無靜)하고 무생무멸(無生無滅)하고 무거무래(無去無來)하고 무시무비(無是無非)하고 무주무왕(無住無往)이다. 너희 등의 마음이 혼미하여 나의 뜻을 알지 못할까 염려하여 이제 다시 너희에게 부촉(付囑)하여 너희로 하여금 견성하게 하겠다. 내가 멸도한 후 의차(依此)하여 수행한다면 내가 재세(在世)하던 날과 같으려니와 만약 나의 가르침을 거스른다면 비록(縱) 내가 재세(在世)하더라도 또한 이익이 있지 않다. 다시 게를 설해 가로되
올올(兀兀)하며 선을 닦지 않고/ 등등(騰騰)하며 악을 짓지 않는다/ 적적(寂寂)하여 견문이 끊겼고/ 탕탕(蕩蕩)하여 마음에 집착이 없다.
孝服; 指僧侶之喪服 凡遇住持等德高之老僧入寂 其法眷或小師皆須各隨身分 穿著定制之喪服 百丈淸規住持章遷化孝服條 有麻布之裰生絹腰帛等差 然非釋門之正儀 六祖壇經 吾滅度後 莫作世情悲泣雨淚 受人弔問身著孝服 非吾弟子 亦非正法 但識自本心見自本性 元照之六物圖亦痛非之
승려의 상복을 가리킴. 무릇 주지 등 덕이 높은 노승의 입적을 만나면 그 법권(法眷)이나 혹 소사(小師)는 모두 꼭 각자 신분에 따라 정제(定制)의 상복을 입음. 백장청규 주지장(住持章) 천화효복조(遷化孝服條)에 마포지철(麻布之裰)과 생견요백(生絹腰帛) 등의 차등이 있으나 그러나 석문(釋門)의 정의(正儀)가 아님. 육조단경. 내가 멸도한 후 세정(世情)으로 비읍(悲泣)하며 눈물을 흘리지 말며 사람의 조문을 받거나 몸에 효복(孝服)을 입으면 나의 제자가 아니며 또한 정법이 아니다. 다만 자기의 본심을 알고 자기의 본성을 보아라. 원희(元照)의 육물도(六物圖)에도 또한 통렬히 그것을 비난했음.
兀兀; 混沌無知 隨性自在的樣子
혼돈하여 앎이 없으며 성품 따라 자재한 양자.
騰騰; 自在無爲 任其自然
자재하고 함이 없으면서 그 자연에 맡김.
蕩蕩; 落落廣大之貌
낙락(落落; 뜻하는 바가 크고 뛰어남)하고 광대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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