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단경 付囑第十 07

태화당 2023. 1. 2. 08:24

大師 先天二年癸丑歲八月初三日是年十二月改元開元於國恩寺齋罷 謂諸徒衆曰 汝等各依位坐 吾與汝別 法海白言 和尙留何敎法 令後代迷人得見佛性 師言 汝等諦聽 後代迷人 若識衆生 卽是佛性 若不識衆生 萬劫覓佛難逢 吾今敎汝 識自心衆生 見自心佛性 欲求見佛 但識衆生 只爲衆生迷佛 非是佛迷衆生 自性若悟 衆生是佛 自性若迷 佛是衆生 自性平等 衆生是佛 自性邪險 佛是衆生 汝等心若險曲 卽佛在衆生中 一念平直 卽是衆生成佛 我心自有佛 自佛是眞佛 自若無佛心 何處求眞佛 汝等自心是佛 更莫狐疑 外無一物而能建立 皆是本心生萬種法 故經云 心生種種法生 心滅種種法滅 吾今留一偈與汝等別 名自性眞佛偈 後代之人 識此偈意 自見本心 自成佛道 偈曰

眞如自性是眞佛 邪見三毒是魔王

邪迷之時魔在舍 正見之時佛在堂

性中邪見三毒生 卽是魔王來住舍

正見自除三毒心 魔變成佛眞無假

法身報身及化身 三身本來是一身

若向性中能自見 卽是成佛菩提因  

本從化身生淨性 淨性常在化身中

性使化身行正道 當來圓滿眞無窮

婬性本是淨性因 除婬卽是淨性身

性中各自離五欲 見性刹那卽是眞

今生若遇頓敎門 忽悟自性見世尊

若欲修行覓作佛 不知何處擬求眞

若能心中自見眞 有眞卽是成佛因

不見自性外覓佛 起心總是大癡人

頓敎法門今已留 救度世人須自修

報汝當來學道者 不作此見大悠悠

 

대사가 선천(先天) 2년 계축세(癸丑歲; 713) 8월 초 3(이 해 12월에 개원(開元)으로 개원(改元)했다국은사(國恩寺)에서 재()를 마치자() 모든 도중(徒衆)에게 일러 가로되 너희 등은 각자 의위(依位)하여 앉아라. 내가 너희와 더불어 이별하리라. 법해(法海)가 사뢰어 말하되 화상은 어떤 교법(敎法)을 유류(遺留)하여 후대(後代)의 미인(迷人)으로 하여금 불성(佛性)을 득견(得見)하게 하시겠습니까. 스님이 말하되 너희 등은 체청(諦聽)하라, 후대의 미인(迷人)에 만약 중생을 안다면 즉시 불성이려니와 만약 중생을 알지 못한다면 만겁(萬劫)토록 부처를 찾아도 만나기 어렵다. 내가 이제 너희로 하여금 자심(自心)의 중생을 알고 자심의 불성을 보게 하겠다. 견불(見佛)을 구하려고 한다면 단지 중생을 알아야 하나니 다만 중생이 부처를 미()함이지 이 부처가 중생을 미()함이 아니다. 자성(自性)이 만약 깨치면 중생이 이 부처며 자성이 만약 미()하면 부처가 이 중생이다. 자성이 평등하면 중생이 이 부처며 자성이 사험(邪險; 邪惡하고 險惡)하면 부처가 이 중생이다. 너희 등의 마음이 만약 험곡(險曲; 험악하고 曲折)하면 곧 부처가 중생 가운데 있고 일념이 평직(平直)하면 즉시 중생이 성불한다. 나의 마음에 스스로 부처가 있나니 자불(自佛)이 이 진불(眞佛)이다. 자기가 만약 불심(佛心)이 없다면 어느 곳에서 진불을 구하겠는가. 너희 등의 자심(自心)이 이 부처니 다시 호의(狐疑)하지 말아라. 밖에서 한 물건이라도 능히 건립함이 없고 모두 이 본심(本心)이 만 가지 법을 낳는다. 고로 경에 이르되(經云) 마음이 생하면 갖가지 법이 생하고 마음이 멸하면 갖가지 법이 멸한다. 내가 이제 1게를 유류(遺留)하여 너희 등과 더불어 이별하겠다. 이름이 자성진불게(自性眞佛偈)니 후대의 사람이 이 게의 뜻을 알면 스스로 본심을 보고 스스로 불도를 이루리라. 게왈(偈曰)

 

진여(眞如)의 자성이 이 진불(眞佛)이며

사견(邪見)3()은 이 마왕(魔王)이다.

사미(邪迷)할 때 마()가 사()에 있고

정견(正見)일 때 부처가 당()에 있다.

 

자성 중에 사견(邪見)3()이 생겨남이니

즉시(卽是) 마왕이 와서 사()에 거주한다.

정견(正見)으로 3()의 마음을 자제(自除)하면

()가 변해 부처를 이루니 진()이며 가()가 없다.

 

법신, 보신 및 화신이여

3()이 본래 이 1()이다.

만약 자성 가운데를 향해 능히 스스로 보면

즉시(卽是) 성불하는 보리(菩提)의 인()이다.

 

본래 화신(化身)으로 좇아 정성(淨性)이 나나니

정성(淨性)이 항상 화신 속에 있다.

정성(淨性; )이 화신으로 하여금 정도(正道)를 행하게 하면당래(當來)에 원만한 진()이 무궁(無窮)하리라.

 

음성(婬性)이 본시(本是) 정성(淨性)의 인()이니

제음(除婬)하면 즉시 정성(淨性)의 신()이다.

성중(性中)에 각자 5(五欲)을 여의면

견성이 찰나(刹那)라서 즉시(卽是) ()이다.

 

금생에 만약 돈교문(頓敎門)을 만나

자성을 홀연히 깨치면 세존을 본다.

만약 수행하여 작불(作佛)함을 찾으려고 한다면

어느 곳에서 구진(求眞)하려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네.

 

만약 능히 심중에서 스스로 진()을 본다면

진이 있음이 즉시 성불의 인()이다.

자성을 보지 못하고 밖으로 부처를 찾거니와

마음을 일으키면 모두 이 매우 어리석은 사람이다.

 

돈교(頓敎)의 법문(法門)을 지금 이미 유류(遺留)했으니

세인(世人)을 구도(救度)하려거든 꼭 스스로 수행하라.

너희 당래(當來)에 학도(學道)할 자에게 알리나니

차견(此見)을 짓지 않아야 매우 유유(悠悠)하리라.

 


經云; 大乘起信論云 心生則種種法生 心滅則種種法滅

대승기신론에 이르되 마음이 생하면 곧 갖가지 법이 생하고 마음이 멸하면 곧 갖가지 법이 멸한다.

 

魔王; 天魔中之王 卽欲界第六天之他化自在天主 其名爲波旬 常率眷屬障礙修持佛道者 玄應音義八 梵言魔羅 此云煞者 是其位處 第六天主也 論中釋斷慧命故名爲魔 又常行放逸 而自害身故名魔 言波旬者訛也 正言波卑夜 是其名也 此云惡者 常有惡意 成就惡法 成就惡慧 故名波旬 經中作魔波旬者 存二音也

천마 중의 왕이니 곧 욕계 제6천의 타화자재천주임. 그 이름은 파순(波旬; Pāpīyas)이 되며 늘 권속을 인솔하여 불도를 수지(修持)하는 자를 장애함. 현응음의8. 범언으로 마라(魔羅)는 여기에선 이르되 살자(煞者). 이 그가 자리하는 곳은 제6천주다. 논 중에 해석하기를 혜명(慧命)을 끊는지라 고로 이름이 마()가 된다. 또 늘 방일(放逸)을 행하며 스스로 몸을 상해하는 고로 이름이 마다. 말한 파순(波旬)이란 것은 그르다. 바른 말로는 파비야(波卑夜; pāpīyān)니 이것이 그의 이름이다. 여기에선 이르되 악자(惡者)니 늘 악의가 있으며 악법을 성취하고 악혜를 성취하는지라 고로 이름이 파순이다. 경중에 마파순(魔波旬)으로 지은 것은 2음을 존치하였음이다.

 

五欲; 一色欲 聲欲 香欲 味欲 觸欲 二財欲 色欲 飮食欲 名欲 睡眠欲 祖庭事苑四 五欲 謂色聲香味觸 大論(大智度論三十五)云 世間中五欲 無不愛樂 於五欲中 觸爲第一 能繫人心 如人墮在深泥 難可救濟 若受餘欲 猶不失智慧 婬欲會時 身心荒迷 無所省覺 深著自沒 是故出家法中 婬戒在初

1. 색욕ㆍ성욕ㆍ향욕ㆍ미욕ㆍ촉욕. 2. 재욕(財欲)ㆍ색욕ㆍ음식욕ㆍ명욕(名欲)ㆍ수면욕. 조정사원4. 5() 이르자면 색ㆍ성ㆍ향ㆍ미ㆍ촉임. 대론(대지도론35)에 이르되 세간 중의 5()을 애요(愛樂)하지 않는 이 없거니와 5욕 중에 촉()이 첫째가 된다. 능히 사람의 마음을 얽어맴이 마치 사람이 깊은 수렁()에 떨어져 있음과 같아서 가히 구제하기 어렵다. 만약 나머지 욕()은 받더라도 오히려 지혜를 잃지 않지만 음욕(婬欲)을 만났을 땐 신심(身心)이 황미(荒迷)하여 성각(省覺)하는 바가 없어 깊이 집착해 스스로 잠기나니 이런 고로 출가법 중에 음계(婬戒)가 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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