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十四祖龍樹尊者 西天竺國人也 亦名龍勝 始於毘羅尊者得法 後至南印度 彼國之人多信福業 聞尊者爲說妙法遞相謂曰 人有福業世間第一 徒言佛性誰能覩之 尊者曰 汝欲見佛性先須除我慢 彼人曰 佛性大小 尊者曰 非大非小非廣非狹 無福無報不死不生 彼聞理勝悉迴初心 尊者復於座上現自在身如滿月輪 一切衆唯聞法音不覩師相 彼衆中有長者子 名迦那提婆 謂衆曰 識此相否 衆曰 目所未覩安能辨識 提婆曰 此是尊者現佛性體相以示我等 何以知之 蓋以無相三昧形如滿月 佛性之義廓然虛明 言訖 輪相卽隱復居本座 而說偈言 身現圓月相 以表諸佛體 說法無其形 用辨非聲色 彼衆聞偈頓悟無生 咸願出家以求解脫 尊者卽爲剃髮命諸聖授具 其國先有外道五千餘人 作大幻術衆皆宗仰 尊者悉爲化之令歸三寶 復造大智度論中論十二門論垂之於世 後告上首弟子迦那提婆曰 如來大法眼藏今當付汝 聽吾偈言 爲明隱顯法 方說解脫理 於法心不證 無瞋亦無喜 付法訖入月輪三昧廣現神變 復就本座凝然禪寂 迦那提婆與諸四衆 共建寶塔以葬焉 卽秦始皇三十五年己丑歲也
●佛性; 佛者覺悟也 一切衆生皆有覺悟之性 名爲佛性 性者不改之義也 通因果而不改自體是云性 ▲涅槃經二十七 一切衆生悉有佛性 如來常住無有變易 ▲涅槃經二十八 欲見佛性 應當觀察時節形色
●廓然; 一空寂貌 二省悟貌 此指一
●大智度論; 一百卷 龍樹菩薩著 後秦鳩摩羅什譯 又稱大智度經論 摩訶般若釋論 大智釋論 釋論 智度論 智論 大論 今收於大正藏第二十五冊 詮釋大品般若經之論著 大智度爲摩訶般若波羅蜜之意譯 相傳本書之原文有十萬頌之多 今本百卷是鳩摩羅什縮譯而成者 羅什譯本中 最初之三十四卷 爲全譯本 是大品般若初品之注釋 其後各卷所譯 則經羅什加以節略 本書若全部譯出 或有千餘卷之數
●中論; 四卷 龍樹菩薩造 靑目釋 姚秦鳩摩羅什譯 又作中觀論 正觀論 爲古來三論之一 收於大正藏第三十冊 本書龍樹初期之作 其中含有佛敎一般思想 內容將空 緣起 世俗勝義二諦等問題 歸於中論 以否定的否定之論法 宣揚中道 此卽最徹底之中道 旣破空 破假 進而竝破執中之見 主張所謂八不中道卽無所得之中道 而爲般若思想者也 書中 別爲破因緣品 破去來品 破六情品 破五陰品等二十七品
●十二門論; 一卷 龍樹著 鳩摩羅什 於弘始十一年(409)譯出 收於大正藏第三十冊 爲三論宗重要依據之經典 本書立十二門以發揮大乘空觀 爲中論之綱要書 十二門爲觀因緣門 觀有果無果門 觀緣門 觀相門 觀有相無相門 觀一異門 觀有無門 觀性門 觀因果門 觀作者門 觀三時門 觀生門
●上首; 一座大衆中之主位 稱爲上首 或擧其中一人爲上首 或擧多人爲上首
●月輪三昧; 月輪觀也 觀自心如月輪之觀法
●凝然; 形容擧止安詳 或靜止不動
제14조 용수존자(龍樹尊者)는 서천축국(西天竺國) 사람이다. 또한 이름이 용승(龍勝)이니 처음 비라(毘羅; 迦毘摩羅) 존자에게서 득법했고 후에 남인도(南印度)에 이르렀는데 그 나라 사람들은 다분히 복업(福業)을 믿었다. 존자가 묘법(妙法)을 설함을 듣고 서로서로(遞相) 일러 가로되 사람에게 복업이 있음이 세간에서 제일이거늘 도연(徒然)히 불성(佛性; 저본에 佛信으로 지었음)을 말하니 누가 능히 이를 보겠는가. 존자가 가로되 너희가 불성을 보려고 한다면 먼저 꼭(須) 아만(我慢)을 제거하라. 그 사람들이 가로되 불성은 큽니까, 작습니까. 존자가 가로되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넓지도 않고 좁지도 않고 복(福)도 없고 보(報)도 없고 죽음도 아니고 삶도 아니다. 그들이 이치의 수승(殊勝)함을 듣자 모두 초심(初心)으로 돌아갔다. 존자가 다시 좌상(座上)에서 자재신(自在身)을 나타내었는데 만월륜(滿月輪)과 같았다. 일체의 대중이 오직 법음(法音)만 듣고 스님의 형상(形相)을 보지 못했다. 그 무리 가운데 장자(長者)의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이 가나제바(迦那提婆)였다.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이 상(相)을 아는가. 대중이 가로되 눈으로 보지 못하는 바이거늘 어찌(安) 능히 변식(辨識)하겠는가. 제바가 가로되 이것은 이 존자가 불성의 체상(體相)을 나타내어 아등(我等)에게 보였다. 무엇으로써(何以) 그것을 아는가. 대개(大蓋) 무상삼매(無相三昧)는 형상이 만월(滿月)과 같으므로 불성의 뜻도 확연(廓然)하고 허명(虛明)하다. 말을 마치자 윤상(輪相)이 곧 숨고 다시 본좌(本座)에 거처했다. 게언(偈言)을 설하되 몸으로 원월상(圓月相)을 나타냄은/ 제불의 체(體)를 표현함이다/ 설법해도 그 형상이 없고/ 용변(用辨; 분변을 쓰다)해도 성색(聲色)이 아니다. 그 무리가 게를 듣자 무생(無生)을 돈오(頓悟)했고 모두 출가를 원하면서 해탈을 구했다. 존자가 곧 체발(剃髮)해 주고 제성(諸聖)에게 명령해 수구(授具; 具戒를 주다)했다. 그 나라에 먼저 외도 5천여 인이 있었고 대환술(大幻術)을 지었고 대중이 모두 종앙(宗仰; 崇尙하여 우러러봄)했는데 존자가 모두 교화하여 삼보에 귀의케 했다. 다시 대지도론(大智度論)ㆍ중론(中論)ㆍ십이문론(十二門論)을 지어 세상에 드리웠다. 후에 상수제자(上首弟子) 가나제바에게 고해 가로되 여래의 대법안장(大法眼藏)을 이제 마땅히 너에게 부촉하나니 나의 게언(偈言)을 들어라. 은현(隱顯)하는 법을 밝히기 위해/ 바야흐로 해탈의 이치를 설했다/ 법에 마음이 증(證)하지 않으니/ 성냄도 없고 또한 기쁨도 없다. 부법(付法)해 마치자 월륜삼매(月輪三昧)에 들어 널리 신변(神變)을 나타내고 다시 본좌(本座)로 나아가 응연(凝然)히 선적(禪寂)했다. 가나제바가 여러 4중(衆)과 더불어 공동으로 보탑을 건립하고 안장(安葬)했다. 곧 진시황(秦始皇) 35년 기축세(己丑歲; 前 212)다.
●佛性; 불(佛)이란 것은 각오(覺悟)임. 일체중생이 모두 각오의 성이 있음을 이름해 불성임. 성(性)이란 것은 불개(不改)의 뜻이니 인과에 통하되 자체를 고치지 않나니 이를 이르되 성임. ▲열반경27. 일체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으며 여래는 상주하여 변역(變易)이 있지 않다. ▲열반경28. 불성(佛性)을 보고자 한다면 응당 시절의 형색을 관찰하라.
●廓然; 1. 공적(空寂)한 모양. 2. 성오(省悟)하는 모양. 여기에선 1을 가리킴.
●大智度論; 100권. 용수보살이 지었고 후진(後秦)의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했음. 또 명칭이 대지도경론ㆍ마하반야석론ㆍ대지석론ㆍ석론ㆍ지도론ㆍ지론ㆍ대론. 지금 대정장 제25책에 수록되었음.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을 전석(詮釋)한 논저(論著)임. 대지도(大智度)는 마하반야바라밀의 의역. 상전(相傳)하기를 본서의 원문은 십만송(十萬頌)의 다대(多大)함이 있다 함. 금본(今本)의 100권은 이 구마라집이 축역(縮譯)하여 이룬 것이라 함. 라집의 역본 중에 최초의 34권은 전역본(全譯本)이 되며 이는 대품반야의 초품(初品)의 주석임. 그 후의 각 권에 번역된 바는 곧 라집의 절략(節略)을 가함을 거쳤음. 본서를 만약 전부 역출(譯出)한다면 혹 1,000여 권의 수가 있을 것임.
●中論; 4권. 용수보살(龍樹菩薩)이 짓고(造) 청목(靑目)이 해석(釋)하고 요진(姚秦)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譯)했음. 또 중관론(中觀論)ㆍ정관론(正觀論)으로 지으며 고래(古來)로 3론(論)의 하나가 됨. 대정장(大正藏) 제30책에 수록되었음. 본서(本書)는 용수의 초기 저작이며 그 중에 불교의 일반사상(一般思想)을 함유했음. 내용은 공(空)ㆍ연기(緣起)ㆍ세속(世俗)과 승의(勝義)의 2제(諦) 등의 문제를 가지고 중론(中論)으로 귀납(歸納)하여 부정(否定)의 부정(否定)의 논법(論法)으로써 중도(中道)를 선양(宣揚)하며 이것이 곧 가장 철저한 중도임. 이미 파공(破空)ㆍ파가(破假)하고는 나아가 집중(執中; 中道에 집착)의 견해를 아울러 파(破)함. 이른 바 팔부중도(八不中道)는 곧 무소득(無所得)의 중도라고 주장하며 반야사상을 삼는 것임. 서중(書中)에 따로 파인연품(破因緣品)ㆍ파거래품(破去來品)ㆍ파육정품(破六情品)ㆍ파오음품(破五陰品) 등 27품이 됨.
●十二門論; 1권. 용수(龍樹)가 지었고 구마라집(鳩摩羅什)이 홍시 11년(409)에 역출(譯出)했고 대정장 제30책에 수록되었음. 삼론종이 중요하게 의거하는 경전이 됨. 본서는 12문을 세워 대승의 공관(空觀)을 발휘하나니 중론(中論)의 강요서(綱要書)가 됨. 12문은 관인연문ㆍ관유과무과문ㆍ관연문ㆍ관상문ㆍ관유상무상문ㆍ관일이문ㆍ관유무문ㆍ관성문ㆍ관인과문ㆍ관작자문ㆍ관삼시문ㆍ관생문이 됨.
●上首; 일좌(一座) 대중 중의 주위(主位)를 일컬어 상수라 함. 혹은 그 중의 한 사람을 천거해 상수로 삼기도 하고 혹 여러 사람을 천거해 상수로 삼기도 함.
●月輪三昧; 월륜관이니 자심(自心)이 월륜과 같음을 관하는 관법.
●凝然; 거지(擧止; 행동거지)가 안상(安詳)하거나 혹 정지하여 움직이지 않음을 형용.
景德傳燈錄卷第一
'전등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등록 권2 제16조 라후라다(羅睺羅多) (0) | 2023.01.17 |
---|---|
전등록 권2 제15조 가나제바(迦那提婆) (0) | 2023.01.17 |
전등록 권1 제13조 가비마라(迦毘摩羅) (0) | 2023.01.16 |
전등록 권1 제12조 마명대사(馬鳴大士) (0) | 2023.01.16 |
전등록 권1 제11조 부나야사(富那夜奢) (0) | 2023.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