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5 행사선사(行思禪師) 02

태화당 2023. 2. 16. 08:58

六祖將示滅 有沙彌希遷卽南嶽石頭和尙也問曰 和尙百年後 希遷未審當依附何人 祖曰 尋思去 及祖順世 遷每於靜處端坐寂若忘生 第一坐問曰 汝師已逝空坐奚爲 遷曰 我稟遺誡故尋思爾 第一坐曰 汝有師兄行思和尙 今住吉州 汝因緣在彼 師言甚直汝自迷耳 遷聞語便禮辭祖龕 直詣靜居 師問曰 子何方而來 遷曰 曹谿 師曰 將得什麽來 曰 未到曹谿亦不失 師曰 恁麽用去曹谿作什麽 曰若不到曹谿爭知不失 遷又問曰 曹谿大師還識和尙否 師曰 汝今識吾否 曰識又爭能識得 師曰 衆角雖多一麟足矣 遷又問 和尙出嶺多少時 師曰 我却不知 汝早晩離曹谿 曰希遷不從曹谿來 師曰 我亦知汝去處也 曰和尙幸是大人造次 他日師復問遷 汝什麽處來 曰曹谿 師乃擧拂子曰 曹谿還有這箇麽 曰非但曹谿 西天亦無 師曰 子莫曾到西天否 曰若到卽有也 師曰 未在 更道 曰和尙也須道取一半 莫全靠學人 師曰 不辭向汝道 恐已後無人承當

沙彌; <> śrāmaṇera 全稱室羅摩拏洛迦 室羅末尼羅 此譯云求寂 息惡 息慈 勤策 卽止惡行慈 覓求圓寂之意 僧伽中 已受十戒 未受具足戒 年齡在七歲以上 未滿二十歲之出家男子 行事鈔資持記上一 沙彌是梵語 此云息慈 息其世染 慈濟群生

第一坐; 猶第一座 寺院參禪僧衆的首座 稱爲第一座

大人; 對長輩身分高的人的尊稱 大 敬詞 如大人大夫 有人君之德 故稱大人 又對非凡之人 上等根器者的稱呼

造次; 輕率 疏忽 唐突 二急遽苟且之時 倉卒間 造 倉卒也 此指一

未在; 不契(禪法) 在 助詞 又不然

承當; 承受機緣 領悟禪法

 

6조가 장차 시멸(示滅)하려 하자 사미(沙彌) 희천(希遷)南嶽 石頭和尙이다이 있어 문왈(問曰) 화상의 백년후(百年後; 死滅 )에 희천은 미심하오니 마땅히 어떤 사람에게 의부(依附)해야 합니까. 6조가 가로되 심사거(尋思去; 은 찾다. 쓰다)하라. 6조가 순세(順世; 入寂)하자 희천이 매양(每樣) 고요한 곳에서 단정히 앉았는데 적연(寂然)하기가 마치 삶을 잊은 것 같았다. 1(第一坐)가 문왈(問曰) 너의 스님이 이미 서거(逝去)하셨거늘 공연히 앉아 무엇하느냐(奚爲). 희천이 가로되 나는 유계(遺誡)를 품수(稟受)하는지라 고로 심사(尋思)할 뿐입니다. 1좌가 가로되 너에겐 사형인 행사(行思) 화상이 있어 지금 길주(吉州)에 거주하나니 너의 인연은 거기에 있다. 스님(6)의 말씀이 매우 곧거늘 네가 스스로 미혹했을 뿐이다. 희천이 듣고 바로 조감(祖龕)에 예사(禮辭; 예배하며 고별)하고 바로 정거사(靜居寺)로 나아갔다. 스님이 문왈(問曰) 자네는 어느 방면에서 오느냐. 희천이 가로되 조계입니다. 사왈 무엇을 가져(將得) 왔느냐. 가로되 조계에 이르지 아니하여서도 잃지 않았습니다. 사왈 그렇다면(恁麽) 조계에 감을 써서 무엇하겠느냐(作什麽). 가로되 만약 조계에 이르지 않았다면 어찌 잃지 않은 줄 알겠습니까. (希遷)이 또 물어 가로되 조계대사(曹溪大師; 6조 혜능)가 도리어 화상을 아십니까. 사왈 네가 지금 나를 아느냐. 가로되 알지만 또 어찌 능히 앎을 얻겠습니까. 사왈 중각(衆角)이 비록 많으나 1()으로 만족한다. 희천이 또 묻되 화상은 출령(出嶺)한 지 얼마의 시일(時日)입니까. 사왈 나는 도리어 알지 못한다. 너는 어느 때(早晩) 조계를 떠났느냐(). 가로되 희천은 조계로부터 오지 않았습니다. 사왈 나도 또한 너의 거처(去處)를 안다. 가로되 화상은 다행히 이 대인(大人)이시니 조차(造次)하지 마십시오. 다른 날 스님이 다시 희천에게 묻되 너는 어느 곳(什麽處)에서 왔느냐. 가로되 조계입니다. 스님이 이에 불자(拂子)를 들고 가로되 조계에 도리어 이것(這箇)이 있느냐. 가로되 단지 조계만이 아니라 서천(西天)에도 또한 없습니다. 사왈 자네는 일찍이 서천에 이르지 않았느냐. 가로되 만약 이르렀다면 곧 있습니다. 사왈 미재(未在)니 다시 말하라. 가로되 화상도 모름지기 일반(一半; 折半)을 도취(道取; 는 조사)하셔야 하나니 전부 학인에게 기대지() 마십시오. 사왈 너를 향해 말함은 사양하지 않겠으나 이후(已後)에 승당(承當)할 사람이 없을까 염려한다.

沙彌; <> śrāmaṇera. 전칭이 실라마나락가ㆍ실라말니라. 여기에선 번역해 이르되 구적(求寂)ㆍ식악(息惡)ㆍ식자(息慈)ㆍ근책(勤策)이니 곧 악을 그치고 자비를 행하며 원적을 찾고 구함의 뜻. 승가(僧伽) 중에서 이미 10계를 받았으나 구족계를 받지 않은, 나이 7세 이상 20세 미만에 있는 출가한 남자임. 행사초자지기상1. 사미는 이 범어니 여기에선 이르되 식자(息慈). 그 세속의 오염을 쉬고 자비로 군생을 제도함이다.

第一坐; 제일좌(第一座)와 같음. 사원의 참선하는 승중의 수좌를 일컬어 제일좌라 함.

大人; 장배(長輩; 나이와 지위 등이 높은 사람)나 신분이 높은 사람에 대한 존칭. ()는 경사(敬詞)니 대인ㆍ대부 같은 것. 인군(人君)의 덕이 있는지라 고로 대인으로 호칭함. 또 비범한 사람이나 상등근기자에 대한 칭호.

造次; 1. 경솔. 소홀. 당돌(唐突). 2. 급거구차지시(急遽苟且之時)니 창졸간(倉卒間). ()는 창졸임. 여기에선 1을 가리킴.

未在; (선법)에 계합하지 못함. ()는 조사니 또 불연(不然).

承當; 기연(機緣)을 승수(承受)하여 선법을 영오(領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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