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5 행사선사(行思禪師) 03

태화당 2023. 2. 16. 09:01

師令希遷持書與南嶽讓和尙曰 汝達書了速迴 吾有箇鈯斧子 與汝住山 遷至彼未呈書 便問 不慕諸聖不重己靈時如何 讓曰 子問太高生 何不向下問 遷曰 寧可永劫沈淪 不慕諸聖解脫 讓便休 遷迴至靜居 師問曰 子去未久送書達否 遷曰 信亦不通書亦不達 師曰 作麽生 遷擧前話了 却云 發時蒙和尙許鈯斧子 便請取 師垂一足 遷禮拜 尋辭往南嶽玄沙云 大小石頭和尙 被讓師推倒 至今起不得

鈯斧子; 禪門拈頌集第一四九則 拈頌說話云 鈯斧子者 從上來相傳相受底住山家具 鈯 鈍也 其來尙(久也)矣故鈍也

己靈; 自己的靈妙的機用

太高生; 太 表示程度過分 相當于甚 生 語助辭 相當于然或樣字

永劫; 永遠之劫 卽無限長久之時間 劫 梵語劫波 劫跛 劫簸 羯臘波 此云分別時分 分別時節 長時 大時 時 原爲古代印度婆羅門敎極大時限之時間單位 佛敎沿之 而視之爲不可計算之長大年月 故經論中多以譬喩故事喩顯之 [智度論三十八 釋迦氏譜 慧苑音義上] 大智度論三十八 云何名劫 答曰 如經說 有一比丘問佛言 世尊幾許名劫 佛告比丘 我雖能說 汝不能知 當以譬喩可解 有方百由旬城 溢滿芥子 有長壽人過百歲 持一芥子去 芥子都盡 劫猶不澌 又如方百由旬石 有人百歲 持迦尸輕軟疊衣 一來拂之 石盡劫猶不澌

沈淪; 謂墮落于地獄之中 不得超升

大小; 一大與小 二同大小大 則偌大 這麽大 那麽大 三置于句末 表疑問 相當于多 大 此指二

 

스님이 희천(希遷)으로 하여금 서신(書信)을 가지고 남악회양(南嶽懷讓) 화상에게 주게 하면서 가로되 네가 서신을 전달(傳達)하고 나서 속히 돌아오너라. 나에게 저() 돌부자(鈯斧子)가 있으니 너에게 주어 주산(住山)하게 하겠다. 희천이 거기에 이르러 서신을 드리지() 않고 바로 묻되 제성(諸聖)을 흠모하지 않고 기령(己靈)을 존중하지 않을 때는 어떻습니까. 회양(懷讓)이 가로되 자네의 물음이 너무 높구나(太高生). 왜 향하(向下)하여 묻지 않느냐. 희천이 가로되 차라리() 가히 영겁(永劫)토록 침륜(沈淪)할지언정 제성(諸聖)의 해탈을 흠모하지 않겠습니다. 회양이 바로 쉬었다(). 희천이 돌아와 정거사(靜居寺)에 이르자 스님이 문왈(問曰) 자네는 떠난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송서(送書)하여 전달했느냐. 희천이 가로되 신()도 또한 통지(通知)하지 않았고 서()도 또한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사왈(師曰) 왜냐(作麽生). 희천이 전화(前話)를 들어 마치고 도리어 이르되 출발할 때 화상이 돌부자(鈯斧子)를 허락한다 하심을 입었으니(), 바로 청취(請取)하겠습니다. 스님이 한 발을 내렸다(). 희천이 예배했다. 이윽고 고별하고 남악(南嶽)으로 갔다玄沙가 이르되 大小 石頭和尙讓師의 퇴도(推倒)를 입어 至今토록 일어남을 얻지 못했다.

鈯斧子; 선문염송집 제149. 염송설화에 이르되 돌부자(鈯斧子)란 것은 종상래(從上來; 종상 이래)로 서로 전하고 서로 받는 주산(住山) 가구다. ()은 둔()이니 그 옴이 오랜지라(; ) 고로 둔하다.

己靈; 자기의 영묘(靈妙)한 기용(機用).

太高生; ()는 정도가 과분함을 표시하며 심()에 상당함. ()은 어조사니 연() 혹 양자(樣字)에 상당함.

永劫; 영원한 겁. 곧 무한히 장구한 시간. ()은 범어 겁파(劫波; kalpa)ㆍ겁파(劫跛)ㆍ겁파(劫簸)ㆍ갈랍파니 여기에선 이르되 분별시분ㆍ분별시절ㆍ장시(長時)ㆍ대시(大時)ㆍ시(). 원래 고대 인도 바라문교의 극대한 시한의 시간단위가 됨. 불교에서 이를 따르되 계산이 불가한 장대한 연월이 됨으로 봄. 고로 경론 중에 다분히 옛일을 비유하면서 이를 비유로 나타냄 [지도론38. 석가씨보. 혜원음의상]. 대지도론38. 무엇을 겁()이라고 이름하는가. 답해 가로되 예컨대() 경에 설하기를 한 비구가 있어 불타에게 물어 말하되 세존이시여, 얼마를 겁이라고 이름합니까. 불타가 비구에게 고하시되 내가 비록 능히 설하더라도 네가 능히 알지 못한다. 마땅히 비유를 써야 가히 이해하리라. 사방 100유순(由旬)의 성이 있다. 개자를 넘치게 채웠다. 장수하는 사람이 있어 백세가 지나면 한 개자를 가지고 떠난다. 개자가 모두 없어져도 겁은 오히려 다하지 않는다. 또 예컨대() 사방 100유순의 돌을 어떤 사람이 백세에 가시(迦尸)의 가볍고 부드러운 베옷(으로 의심됨)을 가지고 한 번 와서 이를 떨친다. 돌은 없어지더라도 겁은 오히려 다하지 않는다.

大小; 1. 대와 소. 2. 대소대(大小大)와 같음. 곧 야대(偌大. 저렇게 큰). 저마대(這麽大; 이렇게 큰). 나마대(那麽大; 저렇게 큰). 3. 구말(句末)에 두어서 의문을 표시함. ()ㆍ대()에 상당함. 여기에선 2를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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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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