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8 용산화상(龍山和尙)

태화당 2023. 3. 19. 09:02

潭州龍山和尙亦云隱山 問僧 什麽處來 僧云 老宿處來 師云 老宿有何言句 僧云 說卽千句萬句 不說卽一字也無 師云 恁麽卽蠅子放卵 其僧禮拜 師便打之 洞山价和尙行脚時 迷路到山因參禮次 師問 此山無路 闍梨向什麽處來 洞山云 無路且置 和尙從何而入 師云 我不曾雲水 洞山云 和尙住此山多少時邪 師云 春秋不涉 洞山云 此山先住和尙先住 師云 不知 洞山云 爲什麽不知 師云 我不爲人天來 洞山却問 如何是賓中主 師云 長年不出戶 洞山云 如何是主中賓 師云 靑天覆白雲 洞山云 賓主相去幾何 師云 長江水上波 洞山云 賓主相見有何言說 師云 淸風拂白月 洞山又問 和尙見箇什麽道理便住此山 師云 我見兩箇泥牛鬪入海 直至如今無消息 師因有頌云 三間茅屋從來住 一道神光萬境閑 莫作是非來辨我 浮生穿鑿不相關

蠅子; 卽蒼蠅 子 後綴

雲水; 一指僧人行脚參學 二又稱雲水僧 雲衲 指爲尋師求道 至各地行脚參學之出家人 以其居無定所 悠然自在 如行雲流水 故以雲水喩之 雲水僧掛搭之居處稱雲水堂 或稱上客堂 專爲雲水僧所設之齋 則稱雲水齋 [永平淸規下 永平衆寮箴規] 此指一

浮生; 謂人生在世 如天上浮雲 水上浮萍 難以常在 故曰浮生

 

담주(潭州) 용산화상(龍山和尙)亦云隱山. 중에게 묻되 어느 곳에서 오느냐. 승운(僧云) 노숙(老宿)의 처소에서 옵니다. 사운(師云) 노숙이 무슨 언구가 있었느냐. 승운 설하면 곧 천구만구(千句萬句)지만 설하지 않으면 1자도 없습니다. 사운 이러하다면(恁麽) 곧 승자(蠅子)가 알을 방출한다. 그 중이 예배했다. 스님이 바로 때렸다. 동산양개(洞山良价) 화상이 행각할 때 길을 미란(迷亂)해 산에 이르렀고 인하여 참례하던 차에 스님이 묻되 이 산은 길이 없거늘 사리(闍梨)는 어느 곳(什麽處)을 향해 왔는가. 동산이 이르되 길이 없음은 그래 두고 화상은 어디로 좇아 들어오셨습니까. 사운 나는 일찍이 운수(雲水)하지 않았다. 동산이 이르되 화상이 이 산에 거주한 지 얼마의 시일입니까. 사운 춘추(春秋)에 건너지 않는다. 동산이 이르되 이 산이 먼저 거주했습니까, 화상이 먼저 거주했습니까 사운 알지 못한다. 동산이 이르되 무엇 때문에 알지 못합니까. 사운 나는 인천(人天; 인과 천)이 되어 오지 않았다. 동산이 도리어 묻되 무엇이 이 빈중주(賓中主)입니까. 사운 장년(長年: 오랜 해)에 문호를 나서지 않는다. 동산이 이르되 무엇이 이 주중빈(主中賓)입니까. 사운 청산이 백운에 덮였다. 동산이 이르되 빈주가 서로 떨어지기가 얼마입니까. 사운 장강수(長江水) 위의 파도다. 동산이 이르되 빈주가 상견하면 어떤 언설이 있습니까. 사운 청풍이 백월(白月)을 떨친다. 동산이 또 묻되 화상이 저() 무슨 도리를 보았기에 바로 이 산에 거주하셨습니까. 사운 내가 보았는데 두 개의 이우(泥牛)가 싸우며 입해(入海)하더니 바로 여금에 이르도록 소식이 없다. 스님이 인하여 송이 있어 이르되 3()의 모옥(茅屋)에 종래로 거주하나니/ 한 줄기 신광(神光)에 만경(萬境)이 한가하다/ 시비를 지어 와서 나에게 분변하지 말지니/ 부생(浮生)의 천착(穿鑿)엔 상관하지 않는다.

蠅子; 곧 쉬파리(蒼蠅). 자는 후철.

雲水; 1. 승인이 행각하며 참학함을 가리킴. 2. 또 명칭이 운수승, 운납(雲衲)이니 심사구도(尋師求道)하기 위해 각지에 이르면서 행각하며 참학하는 출가인을 가리킴. 그가 거처에 정한 곳이 없고 유연(悠然)하며 자재함이 행운유수(行雲流水)와 같은지라 고로 운수로 이에 비유함. 운수승이 괘탑하는 거처를 일컬어 운수당(雲水堂) 혹은 일컬어 상객당(上客堂)이라 하며 오로지 운수승을 위하여 베푸는 바의 재를 곧 일컬어 운수재(雲水齋)라 함 [영평청규하. 영평중료잠규]. 여기에선 1을 가리킴.

浮生; 이르자면 인생이 세상에 있음이 천상의 부운, 수상의 부평과 같아서 항상 존재하기 어려운지라 고로 가로되 부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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