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9 전심법요(傳心法要) 05

태화당 2023. 3. 31. 07:49

此心卽無心之心 離一切相 衆生諸佛更無差殊 但能無心便是究竟 學道人 若不直下無心 累劫修行終不成道 被三乘功行拘繫不得解脫 然證此心有遲疾 有聞法一念便得無心者 有至十信十住十行十迴向乃得無心者 有至十地乃得無心者 長短得無心卽住 更無可修更無可證 實無所得眞實不虛 一念而得與十地而得者 功用恰齊更無深淺 只是歷劫枉受辛勤耳 造惡造善皆是著相 著相造惡枉受輪迴 著相造善枉受勞苦 總不如言下自認取本法 此法卽心心外無法 此心卽法法內無心 心自無心 亦無無心者 將心無心心卽成有 默契而已 絕諸思量 故曰 言語道斷心行處滅 此心是本源淸淨佛 人皆有之 蠢動畜生與諸佛菩薩一體不異 只爲妄想分別造種種業果 本佛上實無一物 虛通寂靜明妙安樂而已 深自悟認 直下便是圓滿具足更無所欠 縱三僧祇精進修行歷諸地位 及一念證時 只證元來自佛 向上更不添得一物 却觀歷劫功用總是夢中妄爲 故如來云 我於阿耨菩提實無所得 若妄有所得 然燈卽不與授記 又云 是法平等無有高下 是名菩提 卽此本源淸淨心 與衆生諸佛世界山河有相無相遍十方界 一切平等無彼我相 此本源淸淨心 常自圓明遍照 世人不悟只認見聞覺知爲心 爲見聞覺知所覆 所以大覩精明本體 但直下無心本體自現 如大日輪升於虛空遍照十方更無障礙 故學道人惟認見聞覺知爲動作 空却見聞覺知 卽心路絕無入處 但於見聞覺知處認本心 然本心不屬見聞覺知 亦不離見聞覺知 但莫於見聞覺知上起見解 莫於見聞覺知上動念 亦莫離見聞覺知覓心 亦莫捨見聞覺知取法 不卽不離不住不著 縱橫自在無非道場

十信; 菩薩五十二階位中 最初十位應修之十種心 此十種心在信位 能助成信行 全稱十信心 略稱十心 依諸經典所擧 其名稱與順序略異 菩薩瓔珞本業經卷上賢聖名字品所列之十種 一信心 二念心 三精進心 四定心 五慧心 六戒心 七迴向心 八護法心 九捨心 十願心

十住; 又作十地住 菩薩修行之過程分爲五十二階位 其中第十一至第二十階位 屬於住位 稱爲十住 初發心住 治地住 修行住 生貴住 方便具足住 正心住 不退住 童眞住 法王子住 灌頂住 [舊華嚴經八 菩薩本業經十地品 大乘義章十四]

十行; 菩薩修行之五十二階位中 指第二十一至第三十位所修之十種利他行 又作十行心 歡喜行 饒益行 無瞋恨行 無盡行 離癡亂行 善現行 無著行 尊重行 善法行 眞實行 [舊華嚴經二十三]

十迴向; 菩薩修行五十二階位中 從第三十一位至第四十位 迴向 乃以大悲心救護一切衆生之意 又作十迴向心 略稱十向 一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迴向 二不壞迴向 三等一切佛迴向 四至一切處迴向 五無盡功德藏迴向 六隨順平等善根迴向 七隨順等觀一切衆生迴向 八如相迴向 九無縛無著解脫迴向 十法界無量迴向 [舊華嚴經十五至二十二 菩薩瓔珞本業經上聖賢名字品]

十地; 或曰十住 種種不一 一歡喜地 二離垢地 三發光地 四焰慧地 五難勝地 六現前地 七遠行地 八不動地 九善慧地 十法雲地 [三藏法數]

輪迴; 謂衆生由惑業之因而招感三界 六道之生死輪轉 恰如車輪之迴轉 永無止盡 故稱輪迴 [過去現在因果經二 分別善惡業報經上 法華經一 大智度論三十 同七十七 成唯識論四]

業果; 業爲善業惡業 果爲其業所感 人天鬼畜等之果報也

阿耨菩提; 阿耨多羅三藐三菩提 略稱阿耨三菩提 阿耨菩提 此云無上正等正覺 無上正等覺 無上正遍知 阿耨多羅譯爲無上 三藐三菩提譯爲正遍知 乃佛陀所覺悟之智慧 含有平等圓滿之意 維摩經佛國品肇註 阿耨多羅秦言無上 三藐三菩提秦言正遍知 道莫之大無上也 其道眞正無法不知正遍知也 法華經玄贊二 阿云無 耨多羅云上 三云正 藐云等 又三云正 菩提云覺 卽是無上正等正覺

然燈; 然燈佛 梵名提洹竭 提和竭羅 瑞應經譯曰錠光 智度論譯曰然燈 錠爲燈之足 釋迦如來因行中第二阿僧祇劫滿時逢此佛出世 買五華之蓮 以供養佛 布髮著地 令佛蹈之 以受未來成佛之記別 [修行本起經上 心地觀經一]

授記; <> vyākaraṇa 梵云和伽羅那 此云授記 十二部經之一 佛對發心之衆生授與當來必當作佛之記別也 後也指祖師對于弟子悟道弘法的預言 告誡 華嚴經疏二十四 授記者 梵云和伽羅那 亦云記別 記者錄也 別謂分別 一記弟子生死因果 其文非一 二記菩薩當成佛事 如記彌勒

精明; 精 精妙 明 明白 精明 指自性淸淨心中本具之絶妙明澄

 

차심(此心)은 곧 무심(無心)의 심()이며 일체상(一切相)을 여의었으니 중생과 제불이 다시 차수(差殊)가 없다. 단지 능히 무심하면 바로(便) 이 구경(究竟)이다. 학도인(學道人)이 만약 직하(直下; 즉시)에 무심하지 못하면 누겁(累劫)토록 수행해도 마침도 성도(成道)하지 못한다. 3(三乘)의 공행(功行)에 구계(拘繫)됨을 입으면 해탈(解脫)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차심(此心)을 증득함에 지질(遲疾)이 있나니 법을 듣자 일념에 바로 무심을 얻는 자가 있고 10(十信)10(十住)10(十行)10회향(十迴向)에 이르러야 이에 무심을 얻는 자가 있고 10(十地)에 이르러야 이에 무심을 얻는 자가 있다. 길거나 짧거나 무심을 얻어야 이에 머물며 다시 가히 수행함이 없고 다시 가히 증득함이 없어서 실로 소득이 없어야 진실로 허망하지 않다. 일념(一念)에 얻으면 10(十地)에 얻는 자와 더불어 공용(功用)이 흡사하고 제등(齊等)하여 다시 심천(深淺)이 없지만 다만 이 역겁(歷劫)에 신근(辛勤; 辛苦하며 勤勞)을 헛되이() 받음일 뿐이다. 조악조선(造惡造善)이 모두 이 착상(著相)이니 착상(著相)하여 조악(造惡)하면 헛되이 윤회(輪迴)를 받고 착상하여 조선(造善)하면 헛되이 노고(勞苦)를 받으므로 모두() 언하(言下)에 스스로 본법(本法)을 인취(認取)함만 같지 못하다. 이 법은 곧 마음이니 마음 밖에 법이 없고 이 마음이 곧 법이니 법 안에 마음이 없다. ()이 스스로 무심(無心)이므로 또한 무심하게 할 자가 없나니 심을 가지고 무심하면 심이 도리어 유()를 이루므로 묵계(默契)할 따름이다. 모든 사량(思量)이 단절된지라 고로 가로되 언어도(言語道)가 끊겼고 심행처(心行處)가 멸()했다. 차심(此心)은 이 본원(本源)의 청정불(淸淨佛)이니 사람이 모두 이를 가졌으며() 준동(蠢動)하는 축생(畜生)과 제불보살이 일체(一體)라서 다르지 않지만 다만 망상과 분별 때문에() 갖가지 업과(業果)를 짓는다. 본불상(本佛上)엔 실로 1()도 없어서 허통(虛通)하고 적정(寂靜)하고 명묘(明妙)하고 안락(安樂)할 따름이다. 깊이 스스로 오인(悟認)하면 직하(直下)에 바로 이것이니 원만하게 구족(具足)하여 다시 모자라는 바가 없다. 비록() 3승기(三僧祇)에 정진하며 수행해 여러 지위(地位)를 경력(經歷)하더라도 일념에 증득할 때에 이르러선() 다만 원래의 자불(自佛)을 증득함인지라 향상(向上)에 다시 1()도 첨득(添得)함이 없고 도리어 역겁(歷劫)의 공용(功用)을 관()하매 모두() 이 몽중(夢中)의 허망한 작위(作爲). 고로 여래가 이르되 내가 아뇩보리(阿耨菩提)에 실로 얻은 바가 없나니 만약 얻은 바가 있다면 연등(然燈; 然燈佛)이 곧 나에게 수기(授記)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또 이르되 이 법은 평등하여 고하(平等)가 있지 않나니 이 이름이 보리(菩提). 곧 이 본원(本源)의 청정심(淸淨心)이 중생ㆍ제불ㆍ세계ㆍ산하와 유상(有相)ㆍ무상(無相)과 온 시방계(遍十方界)와 더불어 일체가 평등하여 피아상(彼我相)이 없다. 이 본원(本源)의 청정심은 늘 스스로 원명(圓明)히 두루 비추건만 세인(世人)이 깨닫지 못하고 다만 견문각지(見聞覺知)를 인정(認定)해 마음으로 삼으며 견문각지에 덮이는 바가 되는지라 소이로 정명(精明)의 본체(本體)를 보지 못한다. 단지 직하(直下)에 무심하면 본체가 저절로 나타나나니 마치 대일륜(大日輪)이 허공에 올라 시방을 두루 비추매 다시 장애가 없음과 같다. 고로 학도인(學道人)이 오직 견문각지를 인정해 시위(施爲)하고 동작하거니와 견문각지를 비워버리면(空却) 곧 심로(心路)가 끊어져 입처(入處)가 없다. 단지 견문각지하는 곳에서 본심을 인정하지만 그러나 본심은 견문각지에 속하지 않으며 또한 견문각지를 여의지도 않는다. 단지 견문각지상(見聞覺知上)에서 견해를 일으키지 말고 또한 견문각지상에서 동념(動念)하지 말고 또한 견문각지를 여의고서 마음을 찾지 말고 또한 견문각지를 버리고서 법을 취하지 말아서 부즉불리(不卽不離)하고 부주불착(不住不著)하면 종횡으로 자재하면서 도량(道場)이 아님이 없다.

十信; 보살 52계위(階位) 중 최초 10위가 응당 닦아야 하는 10종의 심(). 10종 심은 신위(信位)에 있으며 능히 신행(信行)을 조성(助成). 전칭이 십신심(十信心)이며 약칭이 십심(十心). 여러 경전에서 든 바에 의하면 그 명칭과 순서가 조금 다름. 보살영락본업경권상 현성명자품(賢聖名字品)에서 열거한 바의 10종은 1은 신심(信心)이며 2는 염심(念心)이며 3은 정진심이며 4는 정심(定心)이며 5는 혜심(慧心)이며 6은 계심(戒心)이며 7은 회향심이며 8은 호법심이며 9는 사심(捨心)이며 10은 원심(願心).

十住; 또 십주지(十地住)로 지음. 보살의 수행의 과정을 52계위(階位)로 구분하는데 그 중 제11에서 제20 계위에 이르기까지는 주위(住位)에 속하며 일컬어 10주라 함. 초발심주ㆍ치지주ㆍ수행주ㆍ생귀주ㆍ방편구족주ㆍ정심주ㆍ불퇴주ㆍ동진주ㆍ법왕자주ㆍ관정주임 [구화엄경8. 보살본업경십지품. 대승의장14].

十行; 보살 수행의 52계위 중 제21에서 제30위에 이르기까지 닦는 바의 10종 이타행(利他行)을 가리킴. 또 십행심(十行心)으로 지음. 환희행ㆍ요익행ㆍ무진한행ㆍ무진행ㆍ이치란행ㆍ선현행ㆍ무착행ㆍ존중행ㆍ선법행ㆍ진실행 [구화엄경23].

十迴向; 보살 수행의 52계위(階位) 중 제31위로부터 제40위에 이르기까지임. 회향은 곧 대비심으로 일체중생을 구호함의 뜻임. 또 십회향심으로 지으며 약칭이 10향임. 1은 구호일체중생이중생상회향이며 2는 불괴회향이며 3은 등일체불회향이며 4는 지일체처회향이며 5는 무진공덕장회향이며 6은 수순평등선근회향이며 7은 수순등관일체중생회향이며 8은 여상회향이며 9는 무박무착해탈회향이며 10은 법계무량회향임 [구화엄경1222. 보살영락본업경상성현명자품].

十地; 혹 가로되 십주(十住)니 갖가지라 일치하지 않음. 1은 환희지며 2는 이구지며 3은 발광지며 4는 염혜지며 5는 난승지며 6은 현전지며 7은 원행지며 8은 부동지며 9는 선혜지며 10은 법운지임 [삼장법수].

輪迴; 이르자면 중생이 혹업(惑業)의 인()으로 말미암아 3()를 초감(招感)하여 6()의 생사에 윤전함이 마치 수레바퀴의 회전과 같이 영원히 지진(止盡)이 없는지라 고로 일컬어 윤회라 함 [과거현재인과경2. 분별선악업보경상. 법화경1. 대지도론30, 77. 성유식론4].

業果; 업은 선업과 악업이 되며 과는 그 업의 소감(所感)인 인축귀축(人天鬼畜) 등의 과보가 됨.

阿耨菩提;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anuttarā- samyak-saṃb odhi)니 약칭이 아뇩삼보리(阿耨三菩提; 奴豆切 內沃切)ㆍ아뇩보리니 여기에선 이르되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ㆍ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ㆍ무상정편지(無上正遍知). 아뇩다라는 무상(無上)으로 번역하고 삼먁삼보리는 정편지(正遍知)로 번역하나니 곧 불타가 각오(覺悟)한 바의 지혜임. 평등원만(平等圓滿)의 뜻을 함유(含有)했음. 유마경 불국품 조주(肇註). 아뇩다라는 진()나라 말로 무상(無上)이며 삼먁삼보리는 진나라 말로 정편지(正遍知). ()가 막대(莫大)하게 큰 것이 무상(無上)이며 그 도가 진정(眞正)하며 알지 못할 법이 없음이 정편지(正遍知). 법화경현찬2. ()는 이르되 무()며 뇩다라(耨多羅)는 이르되 상()이며 삼()은 이르되 정()이며 먁()은 이르되 등()이며 또 삼()은 이르되 정()이며 보리(菩提)는 이르되 각()이니 곧 이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이다.

然燈; 연등불(然燈佛; Dipamkara. 범명(梵名)은 제원갈(提洹竭)ㆍ제화갈라(提和竭羅)니 서응경에 번역해 가로되 정광(錠光)이라 했고 지도론엔 번역해 가로되 연등(然燈)이라 했음. ()은 등()의 발임. 석가여래가 인행(因行) 중 제2아승기겁이 찼을 때 이 부처의 출세를 만났음. 5()의 연꽃을 사서 불타에게 공양하고 머리카락을 펴서 땅에 깔고 불타로 하여금 그것을 밟게 했고 미래에 성불한다는 기별(記別)을 받았음 [수행본기경상. 심지관경1].

授記; <> vyākaraṇa. 범어로 이르되 화가라나(和伽羅那)는 여기에선 이르되 수기(授記)12부경의 하나. 불타가 발심한 중생에 대해 수여하는, 당래에 반드시 꼭 부처가 된다는 기별(記別). 후에 또 조사가 제자의 오도와 홍법(弘法)에 대한 예언ㆍ고계(告誡)를 가리켰음. 화엄경소24. 수기(授記)란 것은 범어로 이르되 화가라나니 또한 이르되 기별(記別)이다. ()란 것은 록()이며 별()이란 이르자면 분별이다. 1은 제자의 생사와 인과를 기()함이니 그 글이 하나가 아니다. 2는 보살의 당래 성불사(成佛事)를 기()함이니 미륵에게 기한 것과 같다.

精明; ()은 정묘(精妙)며 명()은 명백이니 정명은 자성청정심 중 본래 구비한 절묘(絶妙)하고 명징(明澄)함을 가리킴.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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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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