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9 전심법요(傳心法要) 06

태화당 2023. 3. 31. 07:52

世人聞道諸佛皆傳心法 將謂心上別有一法可證可取 遂將心覓法 不知心卽是法法卽是心 不可將心更求於心 歷千萬劫終無得日 不如當下無心便是本法 如力士額珠隱於額內 向外求覓 周行十方 終不能得 智者指之 當時自見本珠如故 學道人迷自本心不認爲佛 遂向外求覓起功用行 依次第證果位 歷劫勤求元不成道 不如當下無心 決定知一切法本無所有亦無所得 無住無依無能無所 不動妄念便證菩提 及證道時只證本心佛 歷劫功用竝是虛修 如力士得珠時 只得本額珠 不關向外尋求之力 故佛言 我於阿耨菩提實無所得 恐人不信 故引五眼所見五語 所言眞實不虛是第一義諦

額珠; 各人固有之佛性 譬之額內之金剛珠 祖庭事苑五 額上珠 涅槃經(7)云 譬如王家有大力士 其人眉間有金剛珠 與餘力士角力相撲 而彼力士以頭觝觸 其額上珠尋沒膚中 都不自知是珠所在 其處有瘡 卽命良毉欲自療治 時有明毉 善知方藥 卽知是瘡因珠入體 是珠入皮卽便停住 是時良毉尋問力士 卿額上珠爲何所在 力士驚答 大師毉王 我額上珠乃無去耶 憂然啼哭 是時良醫慰喩力士 汝今不應生大愁苦 汝因鬪時 寶珠入體 今在皮裏 影現於外 汝曹鬬時 嗔恚毒盛 珠陷入體 故不自知 時力士不信醫言 汝今云何欺誑於我 時醫執鏡以照其面 珠在鏡中明了顯現 力士見已 心懷驚怪 生奇特想 善男子 一切衆生亦復如是 不能親近善知識故 雖有佛性 皆不能見 而爲貪婬嗔恚愚癡之所覆蔽 故墮地獄畜生餓鬼

五眼; 一肉眼 肉身所有之眼 二天眼 色界天人所有之眼 人中修禪定可得之 不問遠近內外晝夜 皆能得見 三慧眼 謂二乘之人 照見眞空無相之理之智慧 四法眼 謂菩薩爲度衆生照見一切法門之智慧 五佛眼 佛陀身中具備前四眼者 [智度論三十三 大乘義章二十] 此五眼中慧眼爲空諦一切智 法眼爲假諦道種智 佛眼爲中諦一切種智 金剛經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肉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肉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天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天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慧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慧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法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法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佛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佛眼

五語; 金剛經 須菩提 如來 是眞語者 實語者 如語者 不誑語者 不異語者

 

세인은 제불이 모두 심법(心法)을 전()했다는 말을 들으면 이에() 이르기를 심상(心上)에 따로 1법이 있어 가증가취(可證可取)한다 하여 드디어 마음을 가지고 법을 찾거니와 마음이 즉시 법이며 법이 즉시 마음인 줄 알지 못한다. 가히 마음을 가지고 다시 마음을 구하지 말지니 천만겁(千萬劫)을 경력(經歷)하더라도 마침내 얻을 날이 없다. 당하(當下)에 무심하면 바로 이 본법(本法)임만 같지 못하나니 마치 역사(力士)가 액주(額珠)가 이마 속(額內)에 숨으매 밖을 향해 구함과 같아서 시방(十方)을 주행(周行)하여도 마침내 능히 얻지 못하다가 지자(智者)가 그것을 가리키매 당시에 스스로 본주(本珠)가 옛()과 같음을 본다. 고로 학도인(學道人)이 자기의 본심을 미()하여 부처를 인지(認知)하지 못하고 드디어 밖을 향해 구멱(求覓)하면서 공용(功用)의 행()을 일으키고 차제(次第)에 의해 과위(果位)를 증득하려고 역겁(歷劫)에 부지런히 구하지만 원래 성도(成道)하지 못한다. 당하에 무심함만 같지 못하나니 결정코 일체법이 본래 무소유(無所有)며 또한 무소득(無所得)이며 무주무의(無住無依)며 무능무소(無能無所)며 망념(妄念)을 동()하지 않고도 바로 보리를 증득하며 및 증도(證道)할 때 다만 본심불(本心佛)을 증득하는지라 역겁(歷劫)의 공용(功用)이 모두() 이 허수(虛修). 마치 역사(力士)가 득주(得珠)할 때 다만 본액(本額)의 구슬을 얻는지라 밖을 향해 구멱(求覓)하는 힘에 상관되지 않음과 같다. 고로 불언(佛言)하되 내가 아뇩보리(阿耨菩提)에 실로 얻은 바가 없다 하고는 사람이 불신(不信)할까 염려한 고로 5(五眼)으로 본 바와 5(五語)로 말한 바를 인용하여 말한 바가 진실로 허망하지 않은 이 제일의제(第一義諦)라 했다.

額珠; 각인 고유(固有)의 불성을 이마 속의 금강주에 비유함. 조정사원5. 액상주(額上珠) 열반경(7)에 이르되 비여(譬如) 왕가(王家)에 대역사(大力士)가 있었는데 그 사람의 미간에 금강주(金剛珠)가 있었다. 여타의 역사와 각력(角力; 은 다툴 각)하여 상박(相撲)하다가 저 역사가 머리로 저촉(觝觸; 는 닥뜨릴 저)하자 그 이마 위의 구슬이 이윽고 피부 가운데 함몰했다. 도무지 이 구슬의 소재를 스스로 알지 못했는데 그곳에 부스럼이 있었다. 곧 양의(良毉)에게 명해 스스로 요치(療治)하려고 했다. 때에 현명한 의사가 있어 처방의 약을 잘 알았다. 곧 이 부스럼이 구슬이 신체에 들어갔기 때문이며 이 구슬이 피부에 들어가 곧 바로 정주(停住)한 줄 알았다. 이때 양의가 이윽고 역사에게 묻되 경()의 이마 위의 구슬이 있는 곳이 어디인가. 역사가 놀라며 답하되 대사의왕(大師毉王)이여 나의 이마 위 구슬은 이에 없는 것인가. 근심하며 제곡(啼哭)했다. 이때 양의가 역사를 위유(慰喩; 달래다)하되 너는 지금 응당 큰 수고(愁苦)를 내지 말아라. 네가 투쟁할 때를 인하여 보주(寶珠)가 신체에 들어가 지금 피부 속에 있으며 그림자가 밖으로 나타난다. 너희들이 투쟁할 때 진에(嗔恚)의 독이 왕성해 구슬이 함몰해 신체에 들어갔으므로 고로 스스로 알지 못한다. 때에 역사가 의사를 믿지 못해 말하되 너는 지금 어찌하여 나를 기광(欺誑; 속임)하느냐. 때에 의사가 거울을 가지고 그의 얼굴을 비추자 구슬이 거울 속에 있으면서 명료하게 환희 나타났다. 역사가 보고선 마음에 경괴(驚怪)를 품고 기특하다는 생각을 내었다. 선남자야 일체중생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능히 선지식을 친근하지 않는 고로 비록 불성이 있더라도 다 능히 보지 못하여 탐욕ㆍ진에(嗔恚)ㆍ우치에 부장(覆蔽)되는 바가 되는지라 고로 지옥ㆍ축생ㆍ아귀에 떨어진다.

五眼; 1. 육안(肉眼) 육신이 소유한 눈. 2. 천안(天眼) 색계의 천인이 소유한 눈. 인중(人中)에서 선정(禪定)을 닦아 가히 그것을 얻으며 원근ㆍ내외ㆍ주야를 묻지 않고 모두 능히 득견(得見). 3. 혜안(慧眼) 이르자면 2()의 사람이 진공무상(眞空無相)의 이치를 조견(照見)하는 지혜임. 4. 법안(法眼) 이르자면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일체의 법문을 조견하는 지혜임. 5. 불안(佛眼) 불타의 신중(身中)에 앞 4()을 구비한 것 [지도론33. 대승의장20]. 5안 중 혜안은 공제(空諦)의 일체지(一切智)가 되고 법안은 가제(假諦)의 도종지(道種智)가 되고 불안은 중제(中諦)의 일체종지(一切種智)가 됨. 금강경 수보리여 뜻에 어떠한가, 여래가 육안이 있느냐. 이와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육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여 뜻에 어떠한가 여래가 천안이 있느냐. 이와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여 뜻에 어떠한가 여래가 혜안이 있느냐. 이와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여 뜻에 어떠한가 여래가 법안이 있느냐. 이와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법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여 뜻에 어떠한가 여래가 불안이 있느냐. 이와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불안이 있습니다.

五語; 금강경 수보리여 여래는 이 참다운 말을 하는 자며 실다운 말을 하는 자며 같아지는 말을 하는 자며 속이는 말을 하지 않는 자며 달라지는 말을 하지 않는 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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