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9 전심법요(傳心法要) 03

태화당 2023. 3. 30. 08:40

此心卽是佛 佛卽是衆生 衆生卽是佛 佛卽是心 爲衆生時此心不減 爲諸佛時此心不添 乃至六度萬行河沙功德 本自具足不假修添 遇緣則施 緣息則寂 若不決定信此 而欲著相修行以求功用 皆是妄想與道相乖 此心卽是佛 更無別佛 亦無別心 此心淨明猶如虛空無一點相貌 擧心動念卽乖法體 卽爲著相 無始來無著相佛 修六度萬行欲求成佛 卽是次第無始來無次第佛 但悟一心更無少法可得 此則眞佛 佛與衆生一心無異 猶如虛空無雜無壞 如大日輪照四天下 日照之時明遍天下 虛空不曾明 日沒之後暗遍天下 虛空不曾暗 明暗之景自相凌奪 虛空之性廓然不變 佛與衆生心亦如此 若觀佛作淸淨光明解脫之相 觀衆生作垢濁暗昧生死之相 此人作此解 歷河沙劫終不得菩提 卽是著相之故 唯此一心 更無微塵許少法可得 卽是佛 今學道人不悟此心體 便於心上生心 向外求佛著相修行 皆是惡法非菩提道

 

차심(此心)이 즉시 부처며 부처가 즉시 중생이며 중생이 즉시 부처며 부처가 즉시 마음이다. 중생으로 되었을 때 차심은 줄지() 않고 제불이 되었을 때 차심은 더하지() 않나니 내지 6(六度)의 만행(萬行)과 하사(河沙)의 공덕을 본래 스스로 구족(具足)하여 수첨(修添; 수행하여 첨가함)을 빌리지 않나니 인연을 만나면 곧 베풀고 인연이 쉬면() 곧 적정(寂靜)하다. 만약 결정(決定)코 이를 믿지 않고 착상(著相)하여 수행하면서 공용(功用)을 구하려고 한다면 다 이 망상(妄想)이라서 도와 더불어 서로 어긋난다(). 차심(此心)이 즉시 부처니 다시 별다른 부처가 없으며 또한 별다른 마음이 없다. 차심(此心)은 정명(淨明)하여 마치 허공이 일점(一點)의 상모(相貌)도 없음과 같나니 거심동념(擧心動念)하면 곧 법체(法體)에 어긋나며 곧 착상(著相)이 됨이니 무시래(無始來)로 착상(著相)의 부처가 없다. 6()의 만행(萬行)을 수행하면서 성불(成佛)을 구하려고 한다면 즉시 차제(次第)니 무시래(無始來)로 차제(次第)의 부처가 없다. 단지 일심(一心)을 깨달으면 다시 소법(少法)도 가히 얻음이 없나니 이것이 곧 진불(眞佛)이다. 부처와 중생이 일심이라서 다름이 없나니 마치 허공이 무잡무괴(無雜無壞)함과 같으며 대일륜(大日輪)이 사천하(四天下)를 비춤과 같다. 해가 오를() 때 밝음이 천하에 두루하지만 허공은 일찍이 밝지 않고 해가 잠길() 때 어둠이 천하에 두루하지만 허공은 일찍이 어둡지 않다. 명암의 그림자()가 스스로 서로 능탈(陵奪; 侵入. 替代)함이며 허공의 자성은 확연(廓然; 空寂한 모양)하여 불변(不變)하나니 부처 및 중생의 마음도 또한 이와 같다. 만약 관불(觀佛)하되 청정ㆍ광명ㆍ해탈의 상()으로 짓고 중생을 관()하되 구탁(垢濁)ㆍ암매(暗昧)ㆍ생사(生死)의 상()으로 짓는다면 이 사람은 이 이해(理解)를 짓는지라 하사겁(河沙劫)을 경력(經歷)하더라도 마침내 보리(菩提)를 얻지 못하나니 즉시(卽是) 착상(著相)하는 연고이다. 오직 이 일심(一心) ()이라서 다시 미진(微塵)만큼()의 소법(少法)도 가히 얻음이 없어야 즉시 부처다. 여금의 학도인(學道人)이 이 심체(心體)를 깨닫지 못하고 곧(便) 심상(心上; 은 방면을 표시)에 심()을 내고 밖을 향해 부처를 구하고 상()에 집착해 수행하나니 모두 이 악법(惡法)이며 보리(菩提)의 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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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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