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

총림성사권상(叢林盛事卷上) 굉지가 꿈에 일련을 짓다(宏智夢作一聯)

태화당 2026. 2. 1. 08:32

宏智禪師 住圓通時 夜夢作一聯云 松徑蕭森窈窕門 到時微月正黃昏 自是數年杳不省此 建炎間 避 一笠過東浙 抵天童 適主者退席 師自舟中破曉入山 恰是天明時節 見松逕蕭森 月蒙烟靄 忽省向來夢中之句 及歸旦過 雖不言名字 而兄弟已有識者曰 此乃長蘆長老也 胡爲至此 密報主事 主事卽申使府 府喜不自勝 葢夜夢神人報云 天童主人乃隰州古佛也 卽出帖差官至旦過請之 師堅不肯 乃被旦過兄弟硬舁歸方丈 一住三十年 洞上之宗由茲大振 信人之住院緣法自定 初不在苟求也

蕭森; 涼陰森 形容草木凋零衰敗

窈窕; 指心靈儀表兼美的女子樣子

; 中國古代對北方外族的貶稱

旦過; 行脚僧夕來寺院掛單 僅宿一夜 旦朝卽離去 取其夕來宿 過旦去之意 故稱旦過 此等行脚僧宿泊止住之寮舍 稱爲旦過寮 旦過堂 又志願掛搭叢林之僧 於正式入堂前 止宿於旦過寮 [百丈淸規下大衆章遊方參請條 幻住淸規延納條 象器箋殿堂類]

●‌使府; 唐朝及後世對節度使觀察使等地方軍政長官辦公機構的統稱

 

굉지선사(宏智禪師; 正覺)가 원통(圓通; 원통사)에 주()할 때 야몽(夜夢)에 일련(一聯)을 지었으니 이르되 송경(松徑)이 소삼(蕭森)한 요조(窈窕)의 문인데 도시(到時)에 미월(微月)의 바로 황혼(黃昏)이다. 이로부터 몇 년 동안 아득해() 이것을 성찰하지 못했다. 건염(建炎; 1127-1130) 간 피로()하여 일립(一笠)으로 동절(東浙)을 지나다가 천동(天童; 천동산 天童寺)에 다다랐다. 마침() 주자(主者)가 퇴석(退席)했고 스님이 주중(舟中)으로부터 파효(破曉; 하늘이 매우 밝음)하자 입산했는데 흡시(恰是; 마침 꼭) 천명(天明)의 시절이었다. 송경(松逕)을 보니 소삼(蕭森)했고 달이 연애(烟靄; 雲霧)에 흐렸다(). 홀연히 향래(向來; 以前)의 몽중의 구()를 성찰했다. 및 단과(旦過)로 돌아갔는데() 비록 명자(名字)를 말하지 않았으나 형제(兄弟)에 이미 아는 자(識者)가 있어 가로되 이는 곧 장로(長蘆; 장로사)의 장로(長老). 어찌() 여기에 이르게 되었는가. 몰래 주사(主事)에게 알리자() 주사가 곧 사부(使府)에 품신(稟申; )했다. ()에서 기쁨을 스스로 이기지 못했으니 대개 야몽(夜夢)에 신인(神人)이 알려 이르되 천동(天童)의 주인은 곧 습주(隰州; 지금의 山西省 隰縣)의 고불(古佛)입니다. 곧 출첩(出帖; 공문서를 냄)하여 차관(差官; 관리를 差出)하여 단과(旦過)에 이르러 그()를 청했다. 스님이 견고하게 수긍하지 않았으나 곧() 단과의 형제들이 강경하게() 마주듦을 입어 방장(方丈)으로 돌아갔다. 한 번 주()하자 30년이었으며 동상(洞上; 조동종)의 종()이 이로() 말미암아 대진(大振)했다. 믿을지니 사람의 주원(住院)하는 연법(緣法)은 저절로 정()해져 애초에 구차히 구함에 있지 않다.

蕭森; 처량()하고 음삼(陰森). 초목이 시들어 떨어지고 쇠패(衰敗)함을 형용.

窈窕; 심령(心靈)과 의표(儀表)를 겸미(兼美)한 여자의 양자(樣子)를 가리킴.

; 중국 고대 북방 외족(外族)에 대한 폄칭(貶稱).

旦過; 행각승이 저녁에 사원에 와서 괘단(掛單)하고 겨우 하룻밤을 숙박하고는 다음날 아침(旦朝)에 곧 떠남. 그 저녁에 와서 숙박하고 아침이 지나면 떠남의 뜻을 취하는지라 고로 명칭이 단과(旦過). 이런 등의 행각승이 숙박하며 머무는 요사를 일컬어 단과료ㆍ단과당이라 함. 또 뜻에 총림에 괘탑하기를 원하는 승인이 정식으로 입당하기 전 단과료에 머물며 숙박함 [백장청규하대중장유방참청조. 환주청규연납조. 상기전전당류].

●‌使府; 당조(唐朝) 및 후세(後世)에 절도사ㆍ관찰사 등 지방 군정장관(軍政長官)이 판공(辦公)하는 기구(機構)에 대한 통칭(統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