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首座 臨川人 嗣佛照 出世洪之光孝 葢應漕使尤延之之命 次任太守 旦望公參 須要諸山就公廳下長揖而退 洪聞之不樂 以謂天下無此道理 卽擊鼓升堂 退院而去 頌曰 祖翁活計元來大 誰敢區區謾折腰 珍重豫章賢太守 芒鞋竹杖任逍遙 太守聞之慚甚 遣使再請 洪竟不回 江西諸山從此增氣 後住吉之祥符 遷開福而終 尤延之侍郞親爲作傳
●活計; 一生活之計策 禪錄中多比喩禪法或種種機用作略 二生活的工具家産 比喩俗情妄念 此指一
○홍수좌(洪首座)는 임천(臨川) 사람이다. 불조(佛照)를 이었고 홍(洪)의 광효(光孝)에서 출세했으니 대개 조사(漕使) 우연지(尤延之)의 명(命)에 응했다. 차임(次任) 태수(太守)는 단망(旦望)에 공참(公參; 公廳에서 參함)했는데 제산(諸山; 제산의 장로)이 공청(公廳) 아래에서 장읍(長揖)하고 물러감을 수요(須要)했다. 홍(洪)이 이를(之) 듣고 즐겁지 않았다. 이르되 천하에 이런 도리는 없다. 곧 격고(擊鼓)하여 승당(升堂)하고는 퇴원(退院)하여 떠났는데 송왈(頌曰) 조옹(祖翁)의 활계(活計)가 원래 크거늘/ 누가 감히 구구(區區)하게 도연(徒然; 謾)히 절요(折腰)하겠는가/ 진중(珍重) 예장(豫章)의 현태수(賢太守)여/ 망혜(芒鞋)와 죽장(竹杖)으로 마음껏(任) 소요(逍遙)하리라. 태수가 이(之)를 듣고 부끄러움이 심했다. 사자(使者)를 보내 재청(再請)했지만 홍(洪)은 마침내(竟) 돌아오지(回) 않았다. 강서(江西)의 제산(諸山)이 이로 좇아 증기(增氣)했다. 후에 길(吉; 吉州)의 상부(祥符)에 주(住)했다가 개복(開福)으로 옮겨 마쳤다. 우연지(尤延之) 시랑(侍郞)이 친히 전(傳)을 지었다.
●活計; 1. 생활(生活)의 계책(計策)이니 선록 중에 다분히 선법(禪法) 혹은 갖가지 기용(機用)의 작략(作略)에 비유함. 2. 생활의 공구(工具)와 가산(家産)임. 속정(俗情)의 망념(妄念)에 비유함. 여기에선 1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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