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巢一和尙 自號村僧 嗣艸堂淸 久住平田 後長蘆力命不赴 以皎如晦一疏而往 其詞曰 這般梵刹 固非些小叢林 箇樣村僧 豈是尋常種艸 要得門當戶對 還他境勝人奇 某人生鐵面皮 潑天聲價 盡大地揑成院子 未稱全提 將河沙都做衲僧 不消一喝 且看光火菩薩面 掉却跺距羅漢家 來撑沒底船 激起蘆華千尺浪 宜擧向上句 祝延玉葉萬年人 巢旣住一葦 次年復歸萬年 未幾 示寂于觀音院 先自入龕落鏁 說偈曰 今年七十五 歸作菴中主 珍重觀世音 泥蛇吞石虎 居平田 衆常五百 時江西泐潭有化士修大寂塔 兄弟皆作頌 時有一座主 初更衣入衆 因成一頌曰 寄語江西老古錐 從他日炙與風吹 兒孫不是無料理 要見冰消瓦解時 又作冬日卽事云 朔風也解知人意 吹落巖前古樹枝 惠我一爐深夜火 轉敎心性懶趍時 雪巢見之 大稱賞曰 禪和子三十年在衆噇飰 未必有此作 他日必成大器 後果如言 住東掖 大興南台之敎 是謂神照師也
●雪巢一; 法一(1084-1158) 宋代黃龍派僧 字雪巢 號村僧 開封祥符(今屬河南)李氏 年十七 禮靈巖通照願祝髮 依止十年 後往蔣山謁圓悟 悟一見器之 次見草堂善淸於疏山 言下大悟 紹興七年(1137)居延福 後住長蘆 因慕天台形勝 乃往山之萬年 移平田觀音院 [五燈會元十八 續傳燈錄二十三 明高僧傳七]
●梵刹; 梵 淸淨之義 刹 刹摩 刹多羅之略稱 此云地方 梵刹 本指淸淨佛土 後轉爲伽藍之美稱 亦卽指佛敎寺院 與梵苑同 [翻譯名義集七]
●門當戶對; 指男女雙方家庭的政治地位和經濟狀況相當 結親很合適
●全提; 完全徹底的提示 是超越言句義理的 直指人心的禪機施設
●河沙; 恒河(在印度)之沙 比喩數量極多
●更衣; 轉宗轉派之意
●料理; 在漢語中意爲處理 整理 在日語中意爲菜肴
●卽事; 以當前事物爲題材寫詩
●禪和子; 又作禪和 和 卽和尙的簡稱 卽指一般禪僧
○설소일(雪巢一; 法一) 화상은 자호(自號)가 촌승(村僧)이다. 초당청(艸堂淸; 善淸)을 이었고 평전(平田)에 오래 거주했다. 후에 장로(長蘆; 장로사)의 역명(力命; 강력한 명령)에 다다르지 않았다. 밝으나 어두운 것 같은 일소로써(以皎如晦一疏) 떠났다. 그 사(詞)에 가로되 이러한(這般) 범찰(梵刹)은 참으로(固) 사소(些小)한 총림이 아니다. 개양(箇樣; 此樣)의 촌승(村僧)이 어찌 이 심상(尋常)의 종초(種艸)이겠는가. 문당호대(門當戶對)를 얻기를 요하려면 도리어 저(他) 경계가 수승하고 사람이 기특해야 하거늘(境勝人奇) 모인(某人; 나)은 생철(生鐵)의 면피(面皮)며 발천(潑天; 極大的)의 성가(聲價; 聲望과 社會地位)라 온 대지를 이겨(揑) 원자(院子; 寺院. 子는 後綴)를 이루더라도 전제(全提)에 칭합(稱合; 稱)하지 않고 하사(河沙)를 가지고 모두(都) 납승(衲僧)을 짓더라도(做) 1할(喝)을 소비하지 않는다. 광대보살면(光火菩薩面)을 차간(且看)하라. 타거라한가(跺距羅漢家)를 흔들어버리고(掉却) 와서 몰저선(沒底船)을 지탱(支撑; 撑)하고 노화(蘆華)의 천척랑(千尺浪)을 격기(激起)하고 의당 향상구(向上句)를 들어 옥엽(玉葉)의 만년인(萬年人)을 축연(祝延; 축복하며 오래 살기를 빌다)한다. 설소(雪巢; 巢)가 이미 일위(一葦; 갈대로 만든 하나의 거룻배)에 주(住)했다가 다음해(次年) 만년(萬年)으로 복귀(復歸)했고 오래지 않아(未幾) 관음원(觀音院)에서 시적(示寂)했다. 먼저 스스로 입감(入龕)하여 자물쇠를 떨어뜨리고(落鏁) 설게(說偈)해 가로되 금년에 칠십오니/ 돌아가 암중주(菴中主)가 되리라/ 진중(珍重) 관세음이여/ 니사(泥蛇)가 석호(石虎)를 삼켰다. 평전(平田)에 거주할 적에 대중이 늘 5백이었다. 당시에 강서(江西) 늑담(泐潭)에 화사(化士; 化主)가 있어 대적탑(大寂塔; 馬祖의 시호가 大寂禪師)을 중수(重修; 修)하려고 했다. 형제가 모두 작송(作頌)했다. 때에 한 좌주(座主)가 있어 처음으로 경의(更衣)하고 입중(入衆)했는데 인하여 일송(一頌)을 이루었으니 가로되 강서의 노고추(老古錐)에게 기어(寄語)하나니/ 저(他) 일자(日炙; 햇볕에 굽다)하고 더불어 풍취(風吹)하는 대로 좇는다/ 아손(兒孫)이 이, 요리(料理; 整理)가 없음이 아니라/ 빙소와해(冰消瓦解)할 때를 보고자 함이다. 또 동일즉사(冬日卽事)를 지어 이르되 삭풍(朔風)도 또한 사람의 뜻을 알(知) 줄 알아(解)/ 암전(巖前)의 고수(古樹)의 가지를 불어 떨어뜨렸다/ 나의 일로(一爐)의 심야(深夜)의 불(火)을 혜시(惠施; 惠)하니/ 더욱(轉) 심성(心性)으로 하여금 재촉함(趍)을 게으르게 할 때다. 설소(雪巢)가 이(之)를 보고 크게 칭상(稱賞)해 가로되 선화자(禪和子)가 30년 동안 재중(在衆)하며 당반(噇飰; 喫飯)해도 꼭(必) 차작(此作)이 있음이 아니거늘 타일(他日)에 반드시 대기(大器)를 이루리라. 후에 과연 말과 같이 동액(東掖)에 주(住)하면서 남태(南台; 南天台)의 교(敎)를 대흥(大興)했으니 이를 일러 신조(神照) 스님이라 한다.
●雪巢一; 법일(法一; 1084-1158)이니 송대 황룡파승. 자는 설소(雪巢)며 호는 촌승(村僧)이니 개봉 상부(지금 하남에 속함) 이씨(李氏). 나이 17에 영암 통조원을 예알하여 머리를 깎았으며 의지하기 10년이었음. 후에 장산으로 가서 원오(圓悟)를 예알하자 원오가 한 번 보고 법기로 여겼음. 다음에 초당선청(草堂善淸)을 소산에서 참견하여 언하에 대오했음. 소흥 7년(1137) 연복에 거주했고 후에 장로에 거주했음. 천태산의 형세가 수승함을 흠모함으로 인해 이에 산의 만년(萬年)으로 갔다가 평전 관음원으로 옮겼음 [오등회원18. 속전등록23. 명고승전7].
●梵刹; 범(梵)은 청정의 뜻이며 찰(刹)은 찰마(刹摩)ㆍ찰다라(刹多羅)의 약칭이니 여기에선 이르되 지방(地方)ㆍ범찰(梵刹)임. 본래 청정한 불토를 가리켰으나 후에 전(轉)하여 가람의 미칭이 되었음. 또 곧 불교의 사원을 가리킴이니 범원(梵苑)과 같음 [번역명의집7].
●門當戶對; 남녀 쌍방의 가정의 정치 지위와 경제 상황이 상당(相當)해야 결친(結親)하매 매우 합적(合適)함을 가리킴.
●全提; 완전하고도 철저한 제시(提示)임. 이것은 언구와 의리(義理)를 초월한 것이며 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키는 선기(禪機)의 시설(施設)임.
●河沙; 항하(恒河; 인도에 있음)의 모래니 수량이 극다함에 비유함.
●更衣; 전종전파(轉宗轉派; 종을 바꾸거나 파를 바꿈)의 뜻.
●料理; 한어(漢語) 중에 있어선 뜻이 처리ㆍ정리가 되고 일어(日語) 중에 있어선 채효(菜肴; 음식. 반찬)가 됨.
●卽事; 당전(當前)의 사물을 제재(題材)로 삼아 사시(寫詩)함.
●禪和子; 또 선화(禪和)로 지음. 화는 곧 화상의 간칭. 곧 일반 선승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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