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

총림성사권하(叢林盛事卷下) 공안주(公安珠)

태화당 2026. 4. 3. 07:24

公安川人 亦嗣卍菴 爲人骨骾 人莫能親疎 乾道間 道行湖湘 甞有自贊曰 月色照山谷 泉聲落斷崖 水光山色裡 一塊爛枯柴 又曰 老鶴入枯池 善解藏羽翮 點著背摩天 壺中天地

公安; 祖珠 宋代楊岐派僧 字遯庵 南平(今屬福建)人 依東林萬庵道顔受法 住荊南府公安院 [五燈會元二十 續傳燈錄三十四]

壺中天地; 指別天地 壺中者 漢書八十二方術列傳曰 費長房者 汝南人也 曾爲市掾 市中有老翁賣藥 懸一壺於肆頭 及市罷 輒跳入壺中 市人莫之見 唯長房於樓上睹之 異焉 因往再拜奉酒脯 翁知長房之意其神也 謂之曰 子明日可更來 長房旦日復詣翁 翁乃與俱入壺中 唯見玉堂嚴麗 旨酒甘餚盈衍其中 共飮畢而出(云云)

 

공안주(公安; 祖珠. 저본에 公安殊로 지었음)는 천(; 四川) 사람이며 또한 만암(卍菴; 道顔)을 이었다. 사람됨(爲人)이 골경(骨骾; 正直)했고 사람들이 능히 친소(親疎)하지 못했다. 건도(乾道; 1165-1173) 간 도가 호상(湖湘)에 행했다. 일찍이 자찬(自贊)이 있어 가로되 월색(月色)이 산곡(山谷)을 비추고/ 천성(泉聲)이 단애(斷崖)에 떨어진다/ 수광(水光)과 산색(山色) 속에/ 일괴(一塊)의 썩고 메마른 섶(爛枯柴)이다. 우왈(又曰) 노학(老鶴)이 고지(枯池)에 들어가/ 잘 우핵(羽翮; 깃과 깃촉)을 감출 줄 안다/ 살짝 건드리면(點著) 등이 하늘에 닿나니()/ 호중천지(壺中天地)가 좁다().

公安; 조주(祖珠)니 송대 양기파승. 자는 둔암(遯庵)이며 남평(지금 복건에 속함) 사람. 동림 만암도안(萬庵道顔)에게 의지해 법을 받았고 형남부 공안원(公安院)에 주()했음 [오등회원20. 속전등록34].

壺中天地; 별천지를 가리킴. 호중(壺中)이란 것은 한서82 방술열전(方術列傳)에 가로되 비장방(費長房)이란 자는 여남 사람이다. 일찍이 시연(市掾; 시장을 관리하는 관원)이 되었다. 시중에 노옹이 있어 약을 팔았는데 한 단지()를 사두(肆頭; 가게 머리)에 걸었고 시장이 파()함에 이르면 문득 단지 속에 뛰어들어갔다. 시장 사람들은 보지 못했고 오직 장방만이 누상(樓上)에서 이것을 보았고 괴이하게 여겼다. 인하여 가서 재배(再拜)하고 주포(酒脯)를 바쳤다. 노옹이 장방의 뜻이 그 신비함을 알고는 일러 가로되 자네는 명일 가히 다시 오게나. 장방이 단일(旦日; 다음날) 다시 노옹에게 나아가자 노옹이 이에 더불어 함께 단지 속에 들어갔다. 오직 옥당(玉堂)의 엄려(嚴麗)함을 보았고 지주(旨酒; 맛 좋은 술)와 감효(甘餚; 감미로운 안주)가 그 가운데 가득 넘쳤다. 함께 마심을 마치자 나왔다 (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