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瑞巖順 嗣水菴 號葦堂 初在池之梅山 甞有上堂云 今朝五月十五 一夜淋淋下雨 不知林下道人相逢作麽生擧 擧得全 攔胸劈面拳 爲甚麽如此 精金若不經爐冶 爭得光華徹底鮮 又 十日入室 五日陞堂 千醜百拙 無處埋藏 咄 相牽入鑊湯 後終於台之瑞巖
○서암순(瑞巖順)은 수암(水菴; 師一)을 이었고 호가 위당(葦堂)이다. 처음 지(池; 池州)의 매산(梅山)에 있었다. 일찍이 상당(上堂)함이 있어 이르되 금조(今朝)는 5월 15니 일야(一夜)에 임림(淋淋; 비가 오는 모양)하며 비가 내린다(下雨). 알지 못하나니 임하(林下)의 도인(道人)이 상봉하여 어떻게(作麽生) 들겠는가(擧). 들어(擧) 완전함을 얻더라도 가슴에다 얼굴에다(攔胸劈面) 주먹질하겠다(拳). 무엇 때문에(爲甚麽) 이와 같은가, 정금(精金)이 만약 노야(爐冶; 화로의 冶鍊)를 겪지 않는다면 어찌 광화(光華; 明亮한 光輝)가 철저히 선명(鮮明; 鮮)함을 얻겠는가. 우(又) 십일(十日)에 입실(入室)하고 오일(五日)에 승당(陞堂)하니 천추백졸(千醜百拙)을 매장(埋藏)할 곳이 없다. 돌(咄), 상견(相牽)하여 확탕(鑊湯)에 들어간다. 후에 태(台; 台州)의 서암(瑞巖)에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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