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

총림성사권하(叢林盛事卷下) 암호와 도호(菴號道號)

태화당 2026. 4. 6. 07:46

菴堂道號 前輩例無 但以所居處呼之 如南嶽 靑原 百丈 黃檗是也 菴堂者 始自寶覺心禪師謝事黃龍 退居晦堂 人因以稱之 自後靈源 死心 艸堂皆其高弟 故遞相法之 眞淨與晦堂同出黃龍之門 故亦以雲菴號之 覺範乃雲菴之子 故以寂音甘露滅自標 大抵道號有因名而召之者 有以生緣出處而號之者 有因做工夫有所契而立之者 有因所住道行而揚之者 前後皆有所據 豈苟云乎哉 今之兄弟 纔入衆來 未曾夢見向上一著子 早已各立道號 殊不原其本 故瞎堂遠禪師因結制次 問知事云 今夏俵扇多少 知事曰 五百來柄 遠曰 又造五百所菴也 葢禪和 菴纔得 柄扇子便寫箇菴名定也 聞者罔不大咲 余以母氏夢梵僧頂一月而投之懷中 旣覺遂育 因以古月自號 以安穩眠呼之 葢彷覺範甘露滅也 二號皆維摩寶積所出 故橘洲曇公 爲余作古月說云 萬古長空 一朝風月 慚愧古人 模寫得成也 融禪未生之夕 其母夢得月 是爲生子之祥 愧今人不去却模子也 融禪不負其母 兼不忘古人 古月名菴 不爲忝矣 塗毒老人亦有四句云 萬古長空月 何曾有晦明 此心元一體 隨處燭精靈

精靈; 指人之神識或物之精 又作精神 精魂 魂神 精識 或單稱爲靈或精 按灌頂經六 塚墓因緣四方神咒經 首楞嚴經六 凡是人之精魂 鬼魅及五穀之精等 皆稱爲精靈 蓋將人之心識 稱爲魂神或精魂

 

암당(菴堂)과 도호(道號)는 전배(前輩)에겐 대개(大槪; ) 없었다. 단지 소거처(所居處)로써 불렀으니(呼之) () 남악(南嶽)ㆍ청원(靑原)ㆍ백장(百丈)ㆍ황벽(黃檗)이 이것이다. 암당(菴堂)이란 것은 처음() 보각심(寶覺心; 祖心) 선사가 황룡에서 사사(謝事; 事務를 그만 둠)하고 회당(晦堂)으로 퇴거(退居)함으로부터 사람들이 인하여 그()를 일컬었다(). 자후(自後; 此後. 後來)로 영원(靈源; 惟淸)ㆍ사심(死心; 悟新)ㆍ초당(艸堂; 善淸)이 모두 그의 고제(高弟)인지라 고로 체상(遞相) ()를 본받았다(). 진정(眞淨; 克文)이 회당(晦堂; 祖心)과 더불어 황룡(黃龍; 慧南)의 문()에서 함께() 나온지라 고로 또한 운암(雲菴; 克文)으로써 그()를 호()했다. 각범(覺範)은 곧() 운암(雲菴)의 자(; 法子)인지라 고로 적음(寂音)ㆍ감로멸(甘露滅)로써 스스로 표()했다. 대저(大抵) 도호(道號)는 이름으로 인해 그()를 부르는() 자가 있고 생연(生緣)의 출처(出處)로써 그()를 호()하는 자가 있고 공부(工夫)를 지어() 소계(所契)가 있음으로 인해 그것()을 세우는 자가 있고 주하는 바(所住)에서 도를 행함으로 인해 그것()을 드날리는() 자가 있다. 전후로 모두 소거(所據)가 있거늘 어찌 구차(苟且; )하게 이르겠는가. 여금의 형제는 겨우 입중(入衆)하여 와서 일찍이 꿈에라도 향상(向上)의 일착자(一著子)를 보지 못했거늘 일찍() 각자 도호(道號)를 세우거니와 너무() 그 본()을 추구(追求; )하지 못한다. 고로 할당원(瞎堂遠; 慧元) 선사가 결제(結制)하던 차로 인해 지사(知事)에게 물어 이르되 금하(今夏)에 부채를 나누어 준(俵扇) 게 얼마인가(多少). 지사가 가로되 오백래(五百來; 는 조사) 자루()입니다. 원왈(遠曰) 또 오백 곳(五百所)의 암()을 짓겠구나. 대개 선화(禪和)가 암()을 겨우 얻으면 부채 자루(柄扇子)에 바로(便) () 암명(菴名)을 서사(書寫; )함이 정()해 졌다. 문자(聞者)가 대소(大咲)하지 않음이 없었다(). (; 道融)는 모씨(母氏)가 꿈에 범승(梵僧)이 일월(一月)을 머리에 이었다가() 품 속(懷中)으로 그것()을 던졌는데 이미 깨자() 드디어 길렀으니() 인하여 고월(古月)로써 자호(自號)했고 안온면(安穩眠)으로써 불렀음은(呼之) 대개 각범(覺範)의 감로멸(甘露滅)을 본떴음이다(; 저본에 으로 지었음). 이호(二號; 古月安穩眠)는 모두 유마(維摩; 유마경)와 보적(寶積; 보적경)에서 나온 바다. 고로 귤주(橘洲) 담공(曇公)이 나를 위해 고월설(古月說)을 지어 이르되 만고(萬古)의 장공(長空)이며 일조(一朝)의 풍월(風月)이다. 고인(古人)에게 참괴(慚愧)스럽나니 모사(模寫)하여 득성(得成)했다. 융선(融禪; 道融 禪人)이 출생하지 않은 밤()에 그의 모친이 꿈에 달을 얻었으니 이는 생자(生子)의 상서(祥瑞; )가 되거니와 금인(今人)에게 부끄러운() 것은 모자(模子; 模型. 後綴)를 제거해버리지 않았음이다. 융선(融禪)은 그의 모친을 저버리지 않았고 겸하여 고인을 잊지 않았다. 고월(古月)로 암()을 이름함은 첨욕(忝辱; )이 되지 않는다. 도독(塗毒; 智策) 노인도 또한 4구가 있어 이르되 만고(萬古) 장공(長空)의 달이거늘/ 어찌 일찍이 회명(晦明)이 있으랴/ 차심(此心)은 원래 일체(一體)지만/ 곳 따라 정령(精靈)을 비춘다().

精靈; 사람의 신식(神識) 혹은 사물의 정()을 가리킴. 또 정신ㆍ정혼(精魂)ㆍ혼신(魂神)ㆍ정식(精識)으로 지으며 혹은 단칭(單稱)하여 영()혹은 정()이라 함. 관정경6 총묘인연사방신주경ㆍ수릉엄경6을 안험(按驗)컨대 무릇 이는 사람의 정혼(精魂)ㆍ귀매(鬼魅) 및 오곡(五穀)의 정() 등을 다 일컬어 정령이라 하지만 대개 사람의 심식을 가지고 혼신 혹은 정혼이라 호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