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輩贊佛祖偈句幷自贊語 各有矜式 今之例多杜撰 如自贊亦如贊佛祖之語 良可咲耶 唯密菴最得其體 贊云 在家不讀書 行脚不參禪 隨流閑打閧 掘地覔靑天 如今老矣空追悔 捻人痛處力加鞭 塗毒亦云 眼瞎耳恒聾 鼯鼠技已窮 要見巗中主 白雲千萬重 咄 具眼者宜辨之
○전배(前輩)가 찬불조(贊佛祖)한 게구(偈句)와 아울러 자찬(自贊)한 어(語)는 각기 긍식(矜式; 楷模. 模範)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개(大槪; 例) 두찬(杜撰)이 많다. 예컨대(如) 자찬(自贊)이 또한 찬불조(贊佛祖)의 어(語)와 같으니 참으로 가히 우습다 하리라(良可咲耶). 오직 밀암(密菴; 咸傑)이 가장 그 체(體)를 얻었다. 찬운(贊云) 재가(在家)하면서 독서하지 않았고/ 행각하면서 참선하지 않았다/ 무리 따라(隨流) 한가히 타홍(打閧; 떠들썩함을 짓다)했으니/ 땅을 파서 청천을 찾았다/ 여금엔 늙어(老矣) 공연히 추회(追悔; 후회)하나니/ 사람의 통처(痛處)를 비틀고(捻) 힘껏 채찍을 가한다. 도독(塗毒; 智策)도 또 이르되 눈이 멀고 귀도 늘(恒) 먹었나니(聾)/ 오서(鼯鼠)의 기량(技倆; 技)이 이미 다했다(窮)/ 암중주(巗中主)를 보고자 하느냐/ 백운이 천만 겹이다. 돌(咄), 구안자(具眼者)는 의당(宜當; 宜) 이(之)를 분변(分辨; 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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