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心才示衆云 三千劒客 獨許莊周 百萬鳳毛 點也自肯 若也兩頭坐斷 中間不留 只是打淨潔毬子 未知向上一竅 若也隨波逐浪 帶水拖泥 孤負己靈 未具頂門正眼 總不恁麽 又作麽生 不入驚人浪 難逢稱意魚 又云 寶劒不失 虛舟不刻 朝游羅浮 暮歸檀特 若謂本光之地 理合如斯 正是坐井觀天 持蠡酌海 若謂言發非聲 色前非物 非唯迷宗 亦乃失旨 宗明旨的又作麽生 密把鴛鴦閑綉出 從他人自覔金針
●三千劒客; 祖庭事苑一 三千劍客 昔趙文王(趙惠文王)喜劍 劍士夾門三千餘人 日夜相擊於前 死傷者數百餘人 好之不厭 如是三年 國衰 諸侯謀之 太子悝患之 奉千金賜莊子 上說 莊子陳三劍曰 有天子劍 有諸侯劍 有庶人劍 今大王有天子之位 而好庶人之劍 臣竊爲大王薄之 王乃率而上殿 宰人上食 王三環之 莊子曰 大王安坐定氣 劍事以畢奏矣 於是文王不出宮三月 劍士皆服斃其處 見莊子說劍 悝 苦回切
●鳳毛; 碧巖錄第十五則 八萬四千非鳳毛者 靈山八萬四千聖衆 非鳳毛也 南史云 宋時謝超宗 陳郡陽夏人 謝鳳之子 博學文才傑俊 朝中無比 當世爲之獨步 善爲文爲王府常侍 王母殷淑儀薨 超宗作誄奏之 武帝見其文 大加嘆賞曰 超宗殊有鳳毛
●帶水拖泥; 亦作拖泥帶水 與和光同塵 灰頭土面同義 於禪林中 藉以形容修行者悟道之後 爲濟度衆生 而甘願投身於群衆之中 不顧塵世之汚濁
●隨波逐浪; 謂禪家接化學人 依據不同根器 採用不同施設 對于中下根器 難免言語敎誨
●寶劒不失; 呂氏春秋十五曰 楚人有涉江者 其劍自舟中墜於水 遽契(刻也)其舟曰 是吾劍之所從墜 舟止 從其所契者入水求之 舟已行矣 而劍不行 求劍若此 不亦惑乎
●羅浮; 羅浮山 亦稱東樵山 與南海縣西樵山齊名 位於廣東廣州東方博羅縣西北之羅浮山脈中 長二八○餘公里 高峰四百餘座 爲嶺南名勝
●檀特; <梵> Daṇḍaka 山名 位於北印度健馱邏國 約今印度沙薩達東北約六十四公里之帕羅罕立地方 又作檀陀山 檀拏迦山 彈宅迦山 或大澤山 大唐西域記作彈多洛迦山
○불심재(佛心才; 本才)가 시중(示衆)해 이르되 삼천검객(三千劒客)에 오직 장주(莊周; 莊子니 姓이 莊, 名이 周)를 허락하나니 백만(百萬)의 봉모(鳳毛)가 점검해 자긍한다(點也自肯). 만약에 양두(兩頭)를 좌단(坐斷)하고 중간에 머물지(留) 않는다면 다만 이는 정결(淨潔)한 구자(毬子)를 지음이며(打) 향상일규(向上一竅)를 알지 못했다. 만약에 수파축랑(隨波逐浪)하고 대수타니(帶水拖泥)한다면 기령(己靈)을 고부(孤負; 저버림)하고 정문정안(頂門正眼)을 갖추지 못했다. 모두(總) 이러하지 않다면(不恁麽) 또 어떠한가(作麽生). 경인랑(驚人浪)에 들지 않으면 칭의어(稱意魚; 뜻에 맞는 물고기)를 만나기 어렵다. 우운(又云) 보검을 잃지 않았으니(寶劒不失) 빈 배에 새기지 말아라(虛舟不刻). 아침에 나부(羅浮)에 노닐고 저녁에 단특(檀特)으로 돌아온다. 만약 본광지지(本光之地)를 이른다면(謂) 이치가 합당히 이와 같거니와 바로(正) 이는 우물에 앉아 하늘을 보고 표주박(蠡; 표주박 리. 고둥 라)을 가지고 바다를 잔질함이다(酌). 만약 이르되 언(言)을 발(發)하매 소리가 아니며 색 앞은 물건이 아니라 한다면 오직 미종(迷宗)할 뿐만 아니라 또한 이에 실지(失旨)하나니 종(宗)의 명지(明旨)는 또 어떠한가(作麽生). 몰래(密) 원앙(鴛鴦)을 잡아 한가히 수놓아 내나니 저(他), 사람들이 스스로 금침(金針)을 찾는 대로 좇는다.
●三千劒客; 조정사원1. 삼천검객(三千劍客) 옛적에 조문왕(趙文王; 趙惠文王)이 검을 좋아했는데 검사(劍士)가 문에 가까이하는 이가 3천여 인이었고 일야(日夜)로 앞에서 서로 타격하여 사상자가 수백여 인이었지만 그것을 좋아해 싫어하지 않았다. 이와 같이 하기를 3년에 나라가 쇠퇴했고 제후가 그를 도모하려 하자 태자인 회(悝)가 그것을 염려해 천금(千金)을 받들어 장자(莊子)에게 하사했으며 주상이 기뻐했다(說은 기뻐할 열). 장자가 세 검을 진술하여 가로되 천자검(天子劍)이 있고 제후검(諸侯劍)이 있고 서인검(庶人劍)이 있나니 지금 대왕이 천자의 지위에 있으면서 서인의 검을 좋아합니다. 신(臣)이 가만히 대왕을 위해 그것을 천박(淺薄)토록 하겠습니다. 왕이 이에 함께 전각(殿閣)에 올랐는데 재인(宰人; 요리사)이 음식을 올렸으나 왕이 그것을 세 번 돌았다. 장자가 가로되 대왕이 편안히 앉아 기(氣)를 정(定)하시니 검의 일이 마쳤음을 아룁니다. 이에 문왕이 궁궐을 나서지 않기를 석 달 만에 검사(劍士)가 다 그곳에서 복종(服從)해 죽었다. 장자설검(莊子說劍)을 보라. 회(悝)는 고회절(苦回切)임.
●鳳毛; 벽암록 제15칙. 팔만사천비봉모(八萬四千非鳳毛)란 것은 영산(靈山)의 8만4천 성중(聖衆)이 봉모가 아님이다. 남사(南史)에 이르되 송시(宋時) 사초종(謝超宗)은 진군(陳郡) 양하 사람이며 사봉(謝鳳)의 아들이다. 박학했고 문재(文才)가 걸준(傑俊)했으며 조정 중에 비할 이가 없었고 당세(當世)에 독보(獨步)가 되었다. 잘 문장을 지었고 왕부(王府)의 상시(常侍)가 되었다. 왕모(王母) 은숙의(殷淑儀)가 훙(薨)하자 초종이 작뢰(作誄)하여 상주(上奏)했다. 무제(武帝)가 그 글을 보고 매우 탄상(嘆賞)을 가하며 가로되 초종은 특수히 봉모(鳳毛)가 있다.
●帶水拖泥; 또 타니대수(拖泥帶水)로 지음. 화광동진ㆍ회두토면과 같은 뜻. 선림 중에서 가차(假借; 藉)하여, 수행자가 오도한 후에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군중 속으로 투신하여 진세의 오탁을 돌아보지 않음을 달게 원함을 형용.
●隨波逐浪; 이르자면 선가가 학인을 접화(接化)하면서 부동(不同)한 근기에 의거하여 부동의 시설을 채용하여 중하의 근기에 대해 언어로 교회(敎誨)함을 면하기 어려움임.
●寶劒不失; 여씨춘추15에 가로되 초인(楚人)에 강을 건너는 자가 있었다. 그의 검이 배 가운데로부터 물에 떨어지자 급히 그 배에 새기고(契; 刻也) 가로되 이는 나의 검이 좇아 떨어진 곳이다. 배가 멎자 그 새긴 곳으로부터 물에 들어가 그것을 구하려 했다. 배는 이미 떠났지만 검은 가지 않았건만 검을 구함이 이와 같으니 또한 미혹함이 아니겠는가.
●羅浮; 나부산(羅浮山)이니 또 명칭이 동초산(東樵山). 남해현 서초산과 이름을 가지런히 함. 광동 광주 동방의 박라현 서북의 나부산맥 가운데 위치함. 길이는 280여 ㎞며 고봉이 4백여 좌(座; 量詞)니 영남의 명승이 됨.
●檀特; <범> Daṇḍaka. 산 이름. 북인도 건타라국(健馱邏國)에 위치하며 약 지금의 인도 사살달(沙薩達; Charsada) 동북 약 64㎞의 파라한립(帕羅罕立; Palodheri) 지방임. 또 단타산ㆍ단나가산ㆍ탄택가산 혹은 대택산(大澤山)으로 지음. 대당서역기에 탄다락가산(彈多洛迦山; 梵 Daṇḍa-loka)으로 지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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