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

총림성사권하(叢林盛事卷下) 동파가 경구에 이르다(東坡到京口)

태화당 2026. 4. 17. 07:46

東坡到京口 佛印渡江謁見 坡云 趙州昔日不下禪牀 金山因甚今日渡江 佛印以頌答曰 趙州昔日欠謙光 不下禪牀接二王 爭似金山無量相 大千沙界是禪牀

趙州昔日不下禪牀; 五燈會元四趙州從諗 眞定帥王公攜諸子入院 師坐而問曰 大王會麽 王曰 不會 師曰 自小持齋身已老 見人無力下禪牀 王尤加禮重 翌日令客將傳語 師下禪牀受之 侍者曰 和尙見大王來 不下禪牀 今日軍將來 爲甚麽却下禪牀 師曰 非汝所知 第一等人來 禪牀上接 中等人來 下禪牀接 末等人來 三門外接

 

동파(東坡; 蘇軾)가 경구(京口)에 이르자 불인(佛印; 了元)이 도강(渡江)하여 알현(謁見)했다. 파운(坡云) 조주는 석일 선상에게 내려오지 않았는데(趙州昔日不下禪牀) 금산(金山; 金山寺 佛印)은 무엇으로 인해(因甚) 금일 도강했습니까. 불인이 송으로써 답왈 조주는 석일(昔日) 겸광(謙光; 겸손의 빛)이 모자라()/ 선상에서 내려오지 않고 두 왕을 접견(接見; )했다/ 어찌 금산(金山)은 무량상(無量相)이라/ 대천사계(大千沙界)가 이 선상(禪牀)임과 같겠는가().

趙州昔日不下禪牀; 오등회원4 조주종심. 진정수(眞定帥)인 왕공(王公; 王公鎔이니 五代 때의 偏覇. 釋氏稽古略三에 이르되 王鎔鎭州眞定府를 통솔하며 趙王이라고 일컬었다)이 여러 아들을 데리고 입원(入院)했다. 스님이 앉은 채 물어 가로되 대왕이여 아시겠습니까. 왕이 가로되 알지 못합니다. 스님이 가로되 어릴 적부터 재()를 가져 몸이 이미 늙은지라 사람을 보고도 선상에서 내려올 힘이 없습니다(自小持齋身已老 見人無力下禪牀). 왕이 더욱 예중(禮重)을 더했다. 다음날 객장(客將)을 시켜 전어(傳語)하자 스님이 선상에서 내려와 그것을 접수했다. 시자가 가로되 화상께선 대왕이 오심을 보고도 선상에서 내려오지 않으시더니 오늘은 군장(軍將)이 왔거늘 무엇 때문에 도리어 선상에서 내려오십니까. 스님이 가로되 네가 알 바가 아니니 제일등인(第一等人)이 오면 선상 위에서 접인(接引)하고 중등인(中等人)이 오면 선상에서 내려와 접인하고 말등인(末等人)이 오면 3() 밖에서 접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