予昔首衆於五峰 時古月融禪師實典賓職 旣叨同事 日數從遊 爲山間水邊之樂 續以業緣 來居靑山 逾十年矣 一日 翩然過我 坐間娓娓談前言往行 頗淸老懷 徐出叢林盛事一編 皆命世宗師與賢士大夫酬酢更唱之語 誠可以警後學而補宗敎 大率與先師武庫相類 殆將鋟梓以惠後世 其利豈不博哉 因援筆以題于後 慶元己未華藏遯菴宗演䟦
融見塗毒䇿 策見游典牛 是爲黃龍六世孫也(于後次古本有此十八字)
●武庫; 宗門武庫 一卷 南宋道謙編 全稱大慧普覺禪師宗門武庫 略稱大慧宗門武庫 大慧武庫 收於大正藏第四十七冊 附於大慧普覺禪師語錄之後 乃大慧宗杲輯錄禪宗古德隨緣應機 接物利生因緣中 機峰峭峻者之語錄 竝加上自己之評唱而成 總計一一四條 [大慧普覺禪師年譜 禪籍志下]
●鋟梓; 以刀鏤板也 [禪林寶訓音義]
내가 지난날 오봉(五峰)에서 수중(首衆; 首座)이었는데 당시에 고월융(古月融; 道融) 선사는 전빈직(典賓職)에 채워졌다(實). 이미 외람(猥濫; 叨)되이 동사(同事)하면서 일수(日數)로 종유(從遊)하며 산간수변(山間水邊)의 낙(樂)이 되었다. 이어서(續) 업연(業緣) 때문에(以) 청산에 내거(來居)한 지 10년이 넘었다(逾). 어느 날 편연(翩然; 민첩하다. 경쾌하다)히 나에게 이르러(過) 좌간(坐間; 앉은 사이)에 미미(娓娓; 談論하며 懶怠하지 않음)하게 전언왕행(前言往行)을 얘기했는데 자못 노회(老懷)를 깨끗이 했다. 천천히(徐) 총림성사(叢林盛事) 일편(一編)을 내어놓았는데 모두(皆) 명세(命世; 當世에 著名함)의 종사(宗師)와 현사대부(賢士大夫)의 수작(酬酢)과 경창(更唱)하는 말이었다. 참으로(誠) 가이(可以; 以는 조사) 후학을 경계(警戒; 警)하고 종교(宗敎; 宗門의 敎意)를 보조(補助; 補)한다 할 만하다. 대솔(大率; 大槪) 선사(先師; 大慧)의 무고(武庫)와 서로 유사(類似; 類)하다. 태장(殆將; 將次) 침재(鋟梓)하여 후세(後世)에 혜시(惠施; 惠)하려고 하니 그 이익이 어찌 넓지(博) 않겠는가. 인하여 붓을 당겨(援) 뒤에 제(題)한다. 경원(慶元) 기미(己未; 1199) 화장(華藏) 둔암종연(遯菴宗演)이 발(䟦)하다.
융(融; 道融)은 도독책(塗毒䇿; 智策)을 참견했고 책(策)은 유전우(游典牛; 天游)를 참견했으니 이것은 황룡(黃龍; 慧南) 6세손이다(後次의 古本엔 이 18자가 있다).
●武庫; 종문무고(宗門武庫)니 1권. 남송 도겸(道謙)이 편(編)했음. 전칭이 대혜보각선사종문무고며 약칭이 대혜종문무고ㆍ대혜무고임. 대정장 제47책에 수록되었고 대혜보각선사어록의 뒤에 첨부되었음. 곧 대혜종고가 선종 고덕의 수연응기(隨緣應機)와 접물이생(接物利生)의 인연 중에서 기봉이 초준(峭峻)한 자의 어록을 집록하고 아울러 자기의 평창(評唱)을 가상(加上)하여 이루었음. 총계가 114조(條) [대혜보각선사연보. 선적지하].
●鋟梓; 칼로 판에 새김임 [선림보훈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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